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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은] 모래선혈

저자 : 하지은 / 소만 출판 : 황금가지 출간 : 2023.06.19 와 은 두 권 모두 예전에 발표되었던 작품을 복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두 권 모두 표지가 무척 매력적이고 함축적인데, 아직 읽어보지 않은 의 표지도 비슷한 화풍이라 눈길이 간다. 표지 일러스트는 소만 작가의 작품이라고. 사실 에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을 이어서 읽으며 하지은 작가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의 경우는 사막과 지배적 성향의 사막 민족인 쿠세 왕국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매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배경과 설정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펼칠 수 있다니 놀랍다. 이 작품 역시 강렬한 도입부로 시작되는데, '어라?' 싶은 부분은 복선 역할도 하니 섬세하게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비오티는 어느 정도 작가의 작가관..

Book1 2024.04.18 1

[하지은] 오만한 자들의 황야

저자 : 하지은 / 소만 출판 : 황금가지 출간 : 2023.06.19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표지에 이끌렸다. 는 내가 처음으로 읽은 하지은 작가의 작품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까지 읽은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이다. 는 서부 개척 시대와 유사한 무법자들의 황야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라신이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해당 시대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큰 무리가 없다. 총기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현실적인 설정으로 보인다. 한국 작품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내가 접한 작품들 중에서는- 일종의 버터 향이 짙은 소설인데, 저자가 처음에 의도한 분위기대로 마무리가 된 것인지는 조금 모호하다. 하드 보일드를 표방하지만 혈연과 부성애, 최종적으로는 로..

Book1 2024.04.17 0

[다카하시 히데미네] 네, 수영 못합니다 - 물이 무서워 수영을 못하는 남자의 포복절도 수영 입문기

저자 : 다카하시 히데미네 / 허하나 출판 : 폭스코너 출간 : 2023.07.28 나는 언제나 조금쯤 가볍고 불성실한 자세로 살아왔던 것 같다. 결과가 좋으면 운이 좋았던 것이고, 결과가 나쁘면 최선을 다했던 건 아니니까 괜찮은 것인. 그렇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채 애매하게 발을 걸쳐둔 채로 대부분의 시간을 슬렁슬렁 살아왔다. 물론 그런 나에게도 몇 번인가, 정말 다시 한다 해도 그만큼은 할 수 없을 거라 생각될 정도로 최선을 다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을 통해 '최선'은 결과가 아니라 '흔적'으로 스스로를 남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의 한계에 제대로 도달해 본 자만이 한계 너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음- 거창한 이야기가 되었는데. 사실 내게 수영은 벌써 4번째인가..

Book1 2024.04.15 0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화집 2

저자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햇살과나무꾼 빌헬름 페데르센 / 카이 닐센 / 루이스 모에 / 에드먼드 뒤락 출판 : 시공주니어 출간 : 2010.08.15 시공주니어에서 출간한 은 전 7권으로 친숙하고 유명한 작품부터 다소 생소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수록한 전집이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다시 읽어보기로 했을 때, 여러 판본들 중 이 책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삽화. 현대에 다시 그려진 삽화들도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아무래도 당시 수록되었던 삽화가들의 삽화를 중심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매 권마다 조금씩 다른 삽화가들이 실려 있는데, 이번 2권에는 개인적으로 큰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카이 닐센과 에드먼드 뒤락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로 널리 알려진 그림 형제의 민담집이 섬뜩하고 잔혹하다..

Book1 2024.04.11 1

[하지은 / 호인 / 이재만 / 김이삭 / 한켠 / 서번연 / 지언] 야운하시곡 외 우음, 혁명가들

저자 : 하지은 / 호인 / 이재만 / 김이삭 / 한켠 / 서번연 / 지언 출판 : 황금가지 출간 : 2021.03.12 작은 우연들이 겹치고 겹쳐 만들어진 연들이 있다. 별 것 아니라면 별 것 아니고, 별 것이라면 또 별 것인 가느다란 연들. 다른 작가의 소장본을 구매하기 위해 책을 고르다, 표지가 눈에 띄어 하지은 작가의 저서를 함께 구매하게 되었고. 그렇게 알게 된 하지은의 작품들을 찾아 읽다 보니 에 이르게 되었고. 에서 '한켠'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반하게 되었다는, 그야말로 나에게만 의미 있는 별 것 아닌 이야기. 표제작인 에 관해서는, 하지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리뷰하면서 조금 더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 과 연이어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저자가 '부정(父情)'을 큰 화두로 삼고 있는 것 ..

Book1 2024.04.10 0

[김경진 외] 데프콘 3부 한미전쟁 1-5

저자 : 김경진 / 진병관 / 윤민혁 / 신재호 / 손중극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출간 : 1999.11.10 저자 : 김경진 / 진병관 / 윤민혁 / 신재호 / 손중극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출간 : 1999.11.10 저자 : 김경진 / 진병관 / 윤민혁 / 신재호 / 손중극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출간 : 1999.12.30 저자 : 김경진 / 진병관 / 윤민혁 / 신재호 / 손중극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출간 : 2000.02.10 저자 : 김경진 / 진병관 / 윤민혁 / 신재호 / 손중극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출간 : 2000.02.25 24년도 3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 꽃잎이 흩날리는 봄날이다. 최근에는 나의 것과 나의 것이 아닌 것들을 나누어 보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인지했지..

Book1 2024.04.08 0

Pop

[브루스 배게밀] 생물학적 풍요 - 성적 다양성과 섹슈얼리티의 과학

저자 : 브루스 배게밀 / 이성민 원제 : Biological Exuberance : Animal Homosexuality and Natural Diversity 출판 : 히포크라테스 출간 : 2023.08.08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책을 읽었던 것은 10월 말 경인데, 12월에 들어서서야 리뷰를 남겨본다. 살짝 압도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먼저 약간의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그 외에 다른 모든 점들은 환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장정. 물론 원서부터가 화식조를 표지로 한 단권이기에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맞춘 것 같다. 하지만 한 번에 읽지 않을 법한 2부는 별책으로 분리하고 케이스를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13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

Book1 2023.12.06 0

[에블린 에예르] 유전자 오디세이

저자 : 에블린 에예르 / 김희경 출판 : 사람in 출간 : 2023.04.28 주제가 흥미롭긴 했지만 다소 실망스러웠던 책. 저자는 유전자 자체보다는 그 분석을 통한 인류학 연구가로 저서 전반에 걸친 가설 수립과 반증례들을 살펴보면 그 특성이 두드러진다. 는 DNA와 계통분석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인류의 기원과 시기에 따른 인종적 대이동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내용이 아직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은 가설 및 저자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이므로 독자들은 어느 정도는 흘려 읽을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들은 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부분과, 수렵 채집인들의 영양 상태는 농경 정착인들의 것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그 외 특정 시기에 ..

Book1 2024.03.20 0

[김경진 외] 데프콘 1부 한중전쟁 1-4

저자 : 김경진 / 진병관 / 윤민혁 / 신재호 / 손중극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들 출간 : 2009.06.25 저자 : 김경진 / 진병관 / 윤민혁 / 신재호 / 손중극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들 출간 : 2010.03.02 그렉 이건의 를 읽은 뒤로 계속 생각나는 책이 있었다. 시리즈. 아마 수록 작품 중 에서 채프 chaff 라는 단어를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잠수함과 전투기에서 유도미사일을 속이기 위해 심해로, 허공으로 흩뿌려지던 채프들. '채프 발사!'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특정 시기는 보통 그 시기에 읽었던 책들과 함께 떠오르곤 한다. 고교 진학과 동시에 처음으로 완전한 타지에서 생활하게 되었을 때, 낯선 도시에 읽었던 책들이 , , 다. 당시에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

Book1 2023.11.15 1

Bo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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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딤 젤란드] 트랜서핑의 비밀 - 성공을 선택하는 테크닉

저자 : 바딤 젤란드 / 박인수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0.03.22 너무 멀어져 있다 싶을 때면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돌아오게 되는 지점이 생긴 것 같다. 기준점이라고도, 혹은 고정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둘 중 어느 것에 가까우냐는 오롯이 내 상태에 달려 있을 뿐이다. 여전히 일상에 치이기도 하고, 크고 작은 문제로 울고 웃는다. 그런 순간들이면 예전에 비해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훨씬 분명해진 것들이 있다. 선택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었고, 나 자신과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에 대한 판단이 빨라졌다. 스스로를 의심했기에 '조금만 더 노력해 보자'는 마음으로 버티기만 하던 과거의 나를 떠올리면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찾아온다. 예전이었다..

Book2 2024.04.12 0

[케이트 뱅크스] 마술사의 제자

저자 : 케이트 뱅크스 / 피터 시스(그림) / 정회성 원제 : The Magician's Apprentice 출판 : 사파리 출간 : 2013.10.30 한 남자가 어느 날 자신이 변했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사내는 죽었다. '줄거리'나 '요약'이란 때때로 의도와는 달리 엄청난 왜곡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 요약에서 카프카의 을 떠올렸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톨스토이의 을 떠올렸을 것이며 모두 아닌 다른 무언가를 생각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문득 최근 선호되는 작품들은 '플롯', 즉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나 '누가 어떻게 되었는가'에 집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약한 내용만 보더라도 흥미진진하고, 사실은 이러저러했다는 내용 그 자체가 짜릿한. 하지만 그렇게 요약된 문장만..

Book2 2024.03.12 0

[스와미 사라다난다] 치유를 위한 손가락 요가 - 건강과 명상을 위한 요가 무드라의 모든 것

저자 : 스와미 사라다난다 / 장슬기 원제 : Mudras for Modern Life 출판 : 프로제 출간 : 2019.07.12 요가매트가 없을 때에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요가, 직장에서도 할 수 있는 요가가 있다. 바로 손가락 요가(무드라)다. 정확한 동작도 의미가 있겠지만 손가락과 호흡에 신경을 쓰며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익숙해진다면 특정 무드라를 취함으로써 감정적 여유와 편안함까지 경험하게 될지도. 사실 내 경우에는 평상시에도 스트레칭을 겸해 자주 손을 움직이는 편인데, 몇몇 동작이 무드라였다는 걸 알고 조금 놀랐다. 바꿔 말하면 그 정도로 친숙하고 간단한 동작들이 많다는 것. 어려워 보이는 무드라도 사진을 찬찬히 살핀 뒤 한 손가락씩 움직여보..

Book2 2024.03.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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