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조 디스펜자]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 나는 어떻게 원하는 내가 되는가?

일루젼 2024. 1. 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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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 디스펜자 / 추미란
출판 : 샨티
출간 : 2019.12.16


       

            

이 책은 본서를 읽을 때보다 발췌문을 정리할 때 더 깊게 와닿았던 것 같다.

 

갖다 붙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는 언제나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이를 테면 어떤 책이나 글이 누군가에게 가닿는 것에도 적절한 시기가 존재한다는 식이다. 몇 년 전에 읽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어떤 일을 겪고 다시 읽어보니 그렇게 가슴을 울릴 수 없더라-처럼.

 

동시에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시기에 일어난 만남 역시도 적절했다고 믿는다. 갓 결혼한 부부가 서로의 어린 시절 앨범을 들춰보다 사진 한 귀퉁이에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놀라는 것처럼,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조우가 필요했었기 때문이라고. 

 

해서 조금은 집중하지 못한 채로 읽었던 때와, 다시금 인상 깊게 읽는 지금 모두가 소중했다는 말이다.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몸의 정령 헨리>, <여사제 타프티> 등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내용이 있다. 물질에 구속되지 말고 물질을 지배 -보다 적절하게는 동화해서 구현- 하라는 것이다. 물리적인 제약은 사실은 제약이 아니며, 그것이 구현되는 것을 막는 어떠한 상태에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질은 정신을 구속하고 미혹하는 악역이 아니다. 그것을 반영해서 보여주고 감각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반영체이자 구현물이다. 따라서 물질로서의 상태가 정신으로서의 상태와 반할 수는 없다. 물질적인 것들이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는 어떤 것도 문제가 아니며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상황이 나 자신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면, 원하는 상태로 새롭게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의지', 그것을 위한 동력이 '감정'일 뿐이다.

 

그를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건 원인을 발견하고 의도한 대로 결과를 도출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삶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있기 위해 바로 그 원인이 있어야 했음을, 그러므로 그 모든 순간은 사실 동시에 진동하고 있는 하나의 파형이었음을 이해하는 것이 앎이다.

해서 그 어떤 것도 변화할 수 있음을 알고 보다 큰 흐름대로 자신을 내맡겨 변화시키는 것이 순응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어 그를 실현코자 하는 것이 생명이다.

이들을 오가며 진동하고 있는 바로 그 주파수, 유일한 주파수가 '당신'이다. 

 

어느 지점에 위치하건 잘못된 것은 없다. 

그저 매 순간을 철저하게 감각할 때, 당신은 자기 자신을 감각하게 된다. 

때로 누군가는 내부로부터 외부를 이해하게 되고, 누군가는 외부로부터 내부를 이해하게 되지만 그것들은 그저 경로일 뿐이다. 내부와 외부가 같음에 다다르는 순간 그 둘은 더 이상 다르지 않다. 

 

그러나 '상태'와 '앎'은 다를 수 없다. 상태가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자신이 스스로 어떤 부분을 구속-제약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반영할 뿐이기 때문에, 발견되기 위해 존재했어야만 했기 때문에 존재한다.

 

이상이 내가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를 읽으며 했던 단상들이다.

 

누군가는 같은 책을 읽으며 완전히 다른 어떤 것을 느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같은 글을 읽는다고 해서 모두에게 같은 울림이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르기에 우리는 우리일 수 있다.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서로가 같아지는 것은 아니듯이, 그럼에도 같은 것을 느끼는 순간도 존재하듯이. 당신이 내가 아니기에 우리는 존재한다. 

 

그렇게 읽었다. 

끝. 

 

 


   

 

    

-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기 시작한 만큼 이제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잠자고 있는 비범한 힘을 깨워 일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가?"를 질문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이 책은 '잠재력을 깨우고 초자연적이 되라 Becoming Supernatural'고 말한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비범한 일을 해내는지 보여준다. 

 

- 조 디스펜자 박사는 과학자이자 현대를 살아가는 신비주의자이다. 그리고 다양한 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한 단계 높은 관점의 소유자이다. 따라서 모든 최신 정보가 디스펜자 박사에 의해 통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는 후성後成유전학 epigenetics, 분자생물학, 심장신경학 neurocardiology, 양자역학 같은 이제는 확고부동해진 이론들이 증명하는 바를 이용해 과학적 사고와 인간 경험 사이의 과거 극명했던 경계들을 허문다.

 

- 그렇게 조는 자기실현 능력이라는 새롭고 대담한 패러다임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었다. 이 패러다임이란 바로 과학적 사실에 기초하는,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일상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일종의 삶의 방식이자 사고방식이다. 인간 잠재력의 무한함을 깨닫게 할 이 패러다임, 이 삶의 방식은 아직은 미개척의 첨단 분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즉 인간의 능력을 재조명한다.  

 

- 이 패러다임이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호소력을 갖는 것은 이 책을 통한 조 디스펜자의 작업이 사실은 세상의 스승들이 수세기 동안 자기 제자들을 상대로 성공적으로 적용한, 이미 증명된 모델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간단한 생각 하나를 그 기반으로 한다. 즉 위대한 잠재성을 한번 직접 경험하고 나면 그 잠재성을 일상적으로 자유롭게 포용하게 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지금 당신 손에 있는 이 책,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가 정확하게 그런 일을 하게 해주는 첫 번째 사용설명서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몸, 건강, 인간관계, 인생의 목표와 관련해 가장 위대한 것들을 성취하게 하는 여정의 각 단계로 우리를 안내하며, 우리로 하여금 그 여정을 우리만의 속도로 따라가게 해 준다. 

 

- 그리고 계속해서 밀어 넣었다. 마치 돌 벽이 그곳에 없는 것처럼! 돌은 부드러웠고 손바닥은 돌 벽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밀라레파의 손바닥 자국이 그 돌 벽에 완벽하게 새겨졌고, 덕분에 당대의 제자들은 물론 수세기가 지난 지금의 우리도 그 현장을 생생히 목격할 수 있다. 동굴 벽과 천장 곳곳에 불빛을 비춰보니 손자국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밀라레파의 증명은 한 번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 그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니 더 중요하게는 무엇을 느꼈을까? 손과 돌이라는 서로 다른 물질이 같은 순간에 같은 공간을 점유할 수 없다는 물리학의 '법칙'을 그는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거스를 수 있었을까?

 

- 티베트인 가이드가 마치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내가 묻기도 전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위대한 스승은 명상을 통해 자신이 이 돌의 일부이며 이 돌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이 돌들이 그를 막을 수는 없었어요. 그에게 이 동굴은 한계나 장벽이라기보다 경험을 위한 공간이었죠. 이 공간에서 그는 자유로웠고, 이 돌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었어요." 

 

- 당시 그 제자들의 가족이나 친구, 사회 역시도 한계와 경계 안에서 세상을 보았다. 동굴 벽은 인간의 몸이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장벽이라는 생각도 그 세상의 사고에 속한다. 그러나 밀라레파가 손을 돌 벽 속으로 밀어 넣자 제자들은 그런 세상의 '법칙'에도 예외가 있음을 보았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세상을 보는 이 두 가지 방식 모두 분명히 옳다. 우리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매 순간 옳고 그름이 달라질 뿐이다. 

 

 

우리는
옛날 밀라레파의 제자들이 갖고 있던 것과 똑같은
그 제한적인 믿음들 속에 여전히 갇혀 있는 건 아닌가?

만약에 그렇다면
그 믿음들에서 벗어나게 해 줄 힘을
어떻게 하면 깨울 수 있을까? 



- 진리는 우리 인생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조 디스펜자의 교실에서 만들어지는 과학적 발견들이 밀라레파는 물론 과거 수많은 신비주의자들이 수세기에 걸쳐 도달한 것과 똑같은 결론에 도달한다는 사실이 나는 전혀 놀랍지 않다. 우주가 '이런 것', 우리 몸이 '이런 것', 우리 인생의 상황이 '이런 것' 모두가 이 세상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과 우리의 의식 자체 때문이라는 바로 그 결론 말이다. 나에게 밀라레파의 이야기는 이 보편 원칙을 설명해 주는 듯하다. 

 

- 밀라레파 가르침의 요지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을 스스로 이루어내거나 다른 누군가가 이루어내는 것을 목격할 때 우리는 몸의 구속에서 벗어나 삶의 한계들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이 책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가 당신의 삶을 바꿀지도 모른다. 미래의 꿈을 현재의 현실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그때 몸으로 하여금 그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고 믿게 할 수 있을 때, 그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는 감정적·생리적 과정이 폭포수처럼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우리 뇌 속의 신경 세포들, 우리 심장 속의 감각 신경 돌기들, 그리고 우리 몸속의 화학 작용들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그 새로운 생각들을 반영할 것이고, 양자적 가능성들이 재배열되면서 과거의 원치 않던 상황들을 우리가 바로 지금 받아들인 새로운 상황들로 바꿀 것이다.

- 이 책에는 우리를 그렇게 만들 힘이 있다.

- 조 디스펜자는 간단하고 직설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양자 과학의 발견들과 함께 '과거에 살기' 달인들이 일생을 들여 배워야 할 깊은 가르침을 이 한 권의 책 안에 짜 넣었다. 그는 이 책으로 우리에게 초자연적이 되는 법을 보여준다. 

- 그렉 브레이든 Gregg Braden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

 


 

- 이 책을 쓰는 것이 나 자신과 내 평판에 누가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세상에는, 특히 과학 분야에서는 나의 연구 결과들을 유사 과학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가 등장한 뒤부터는 더 그럴 것이다. 예전에 나는 이런 사람들의 비판적인 의견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곤 했다. 아직 신출내기였던 때라 늘 비평가들을 염두에 두고 그들이 승인할 만한 것만 쓰려고 했다. 마음 한편에는 나 자신을 이 사회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에서 강단에 섰는데 한 여인이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치유 과정을 들려주었다. 그 여인은 내가 이전의 책들에서 일러준 대로 연습한 덕분에 병이 나았다고 했다. 그때 한 깨달음이 왔다. 

 

- 내가 아무리 애쓴들 완고한 과학자나 비평가들이 내 작업을 좋아해 줄 리 없었다.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에 대한 그들만의 확고한 믿음이 있을 테니 말이다. 나는 그동안 불필요한 곳에 내 소중한 에너지를 너무 많이 낭비해 왔던 것이다. 그러자 그런 문화에 속해 있는 사람들, 이른바 정상적인 자연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간 정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설득하는 일이 더 이상 흥미롭지 않았다. 나는 전혀 정상이 아닌 것들에 매료되었고, 초자연적인 것들을 연구하고 싶었다. 그러니 기존의 과학 공동체를 설득하려던 헛된 노력을 접어야 했다. 그 대신 그와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 즉 인간 정신의 잠재력을 굳게 믿고 내가 나누고자 하는 말을 정말로 듣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내 온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했다.  

 

- 그런 생각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다른 쪽 세상을 바꾸려던 마음을 접자 커다란 안도감이 밀려왔다. 런던에서 그 여인의 말을 들으면서 고맙게도 나는, 수행자도 아니고 대단한 학자도 아닌 한 평범한 여인이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를 통해서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내면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치유 여정을 듣고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더 확실히 믿게 되었다.

 

- 나는 이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게 되었고, 여전히 부족함이 많지만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고 있음을 그 어느 때보다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정말이지 겸손한 마음으로 하는 말이다. 지난 수년 동안 나는 복잡한 과학적 사실들을 최대한 간단하게 바꾸어 사람들이 일상 속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하고자 노력했다. 

 

- 우리는 뇌 주사 사진(뇌 스캔)을 수도 없이 찍었는데 그 사진들은 변화가 상상에 그치지 않고 그들 뇌 속에서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음을 입증해 주었다. 어떤 참가자들은 그런 변화를 단 나흘 만에 성취해 내기도 했다.(고급 과정 워크숍은 보통 나흘 동안 진행된다.) 우리 과학팀은 워크숍전후는 물론이고 명상 및 각종 실천법이 행해지는 동안에도 실시간으로 뇌 주사 사진을 찍었고 그 자료를 정량적 뇌전도 quantitative electroencephalogram(QEEG) 측정기를 이용해 분석했다. 이 분석 자료들이 보여주는 워크숍 전후 혹은 명상 도중에 일어나는 변화들은 단지 놀라운 정도가 아니라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그만큼 변화들이 정말 극적이었다. 

 

- 우리는 전 세계에서 고급 수련 advanced retreat 과정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 참석한 학생들의 뇌를 보면 각 부분들이 이전보다 한층 더 일관성 있고 동조되어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신경 체계에 질서가 잡히면서 각자 창조하고 싶은 미래가 더 분명해지며, 외부 조건에 상관없이 그 미래에 대한 의지를 더 불태울 수 있다. 뇌가 제대로 작동할 때 우리 학생들도 제대로 작동한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단 며칠 만에 어떻게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지 보여주는 과학적 자료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 자료들은 당신의 뇌도 바뀔 수 있음을 말해준다. 

 

- 2013년 말, 무언가 신비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작업에 흥미를 갖고 찾아온 학자나 신경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뇌 주사 사진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명상 중이던 한 학생의 뇌에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방출되었는데 이는 그때까지 한 번도 기록된 적이 없는 수치였다. 우리는 그 놀라운 수치들이 믿기지 않아 보고 또 보았다.

 

- 우리 학생들은 명상을 하는 동안 주관적으로 체험한 것들이 꼭 진짜처럼 느껴지고 신비로웠으며 그 후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크게 변하거나 건강이 극적으로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그 순간 그들은 명상이라는 내면의 세계에서 초월적 경험들을 했고, 그 경험들은 그때까지 외부 세계에서 경험한 어떤 것보다 더 실재처럼 보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주관적인 경험들을 객관적으로 포착해서 보여주었다. 이런 일은 어느덧 우리 사이에서 일상이 되었고, 이제는 뇌의 그런 엄청난 에너지가 언제 방출될지 예측을 하기도 한다. 다년간 그 징후와 지표들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는 차원을 넘나드는 경험들을 신비적이지 않게 명확히 설명하고, 그런 경험들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몸의 기관과 체계, 신경전달물질 등에 관한 과학, 생물학, 화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보려고 한다. 이 정보들이 당신에게 차원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는 데 필요한 로드맵을 제공하기 바란다. 

 

- 우리는 또 심박변이도 heart rate variability(HRV)에서 보이는 놀라운 변화들도 기록해 왔다. 이런 변화는 학생들이 가슴을 열고 opening heart(이 부분은 심장 에너지 센터 명상을 다룰 때 더 자세히 설명된다 - 옮긴이) 감사, 흥분, 기쁨, 자비, 공감, 연민 같은 고양된 감정들 속에 머무를 때 일어났다. 이런 감정들 속에 있을 때 우리 심장은 질서와 균형 속에서 일정한 리듬으로 일관성 있게 뛴다.명한 의도(일관성 있는 뇌)와 고양된 감정(일관성 있는 심장), 이 두 가지가 과거에 사는 것에서 미래에 사는 것으로 생물학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바로 그 마음과 몸의 결합 즉 생각과 감정의 결합이 물질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기에 우리가 현실을 스스로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 그러므로 당신이 온 마음으로 상상하는 어떤 미래가 이루어질 것을 진심으로 믿고 있다면, 그 일이 온전히 펼쳐지도록 힘을 다해보라. 그렇다, 연습과 함께 수치로 드러나는 피드백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뿐더러 그것을 습관화해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래서 우리는 캘리포니아 주 볼더 크릭 Boulder Creek에 있는 하트매스연구소 HeartMath Institute(HMI)의 뛰어난 연구원들과 함께 우리 워크숍학생들 수천 명의 심장 반응을 측정했다. 우리는 학생들이 외부 조건에 상관없이 내면의 상태를 조절하는 능력을 계발하기 바랐고, 그들의 심장이 언제 일관성 있게 뛰는지 알고 싶었다. 다시 말해 우리 학생들 내면의 변화를 잘 측정해서, 그들 심장 박동의 패턴이 안정적이 되거나 명상을 잘하고 있을 때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었고, 방금 했던 그대로 계속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반대로 몸속에서 아무런 생물학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때는 그렇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적절한 방향과 길을 알려줄 수도 있었다. 피드백이 하는 일이 그렇다. 무슨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것이 피드백이다. 

 

 

내면의 느낌이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때 바깥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자신이 한 일을 더 꼼꼼하게 돌아보고 반복하게 된다.
그때 좋은 습관이 만들어진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위대한 일을 해냈는지를 보면,
당신도 자신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알게 될 것이다. 

 

 

- 우리 학생들은 자율신경계를 조절할 줄 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자유 의지로 삶을 영위해 가는 동안 우리 몸의 모든 물리적 기능을 기계적으로 돌보며 우리 몸의 균형과 건강을 유지해 준다. 우리 몸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잠재의식적으로 기능하는 자율신경계이다. 이 자율신경계에 접근하는 법을 알면 우리는 더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우리를 구속해 오던 원치 않는 행동, 믿음, 습관을 더욱 생산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다년간 모아 온 자료들을 이 책에서 공개할 것이다. 

 

- 일관성 있게 뛰는 심장은 상당량의 자기장을 만들어내고, 이 자기장은 우리 몸 밖으로 방출된다. 이 자기장은 에너지이기도 하고 주파수 frequency(혹은 진동수)이기도 하며, 모든 주파수는 정보를 전달한다. 이 주파수가 전달하는 정보가 의도 intention 혹은 생각인데, 이 의도와 생각이 다른 장소에 있는 다른 사람의 심장에 일관성과 균형을 가져다주는 식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앞으로, 한 방에 같이 앉아 있는 사람들이 떨어져 앉아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그들의 심장에도 일관성을 불러오게 한 증거들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증거는 우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빛과 정보의 장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분명히 말해준다. 

 

- 뇌는 '생각하지만 think', 심장은 '안다 know'. 심장은 하나임 oneness, 온전함 wholeness, 단일 의식 unity consciousness의 에너지 센터이다. 두 극단의 만남, 즉 양극성의 합일을 대변하는 곳이 심장이다. 통합장(양자장) 영역에 접촉할 때 이 심장 센터를 생각하기 바란다. 이 센터가 활성화될 때 우리는 이기적인 상태에서 이타적인 상태로 나아간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상관없이 내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환경을 정복하게 된다. 심장을 잘 열어두려면 연습이 필요하지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심장이 더 오래 뛰게 될 것이다. 

 

- 8장에서는 고급 과정 워크숍에서 우리 학생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활동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학생들이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생각하며 만든 마인드 무비 Mind Movie라는 비디오를 만화경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는 트랜스 상태 trance(몰아 상태 또는 무아지경 - 옮긴이)를 유도하기 위해 만화경을 이용한다. 트랜스 상태에 있을 때 정보에 대한 암시 감응력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암시 감응력 suggestibility은 아무런 분석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믿고 거기에 자신을 내맡기는 surrender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적절히 발휘할 수 있을 때 잠재의식을 프로그래밍하는 작업이 실제로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만화경을 이용해 뇌파를 (명상할 때와 달리) 눈을 뜬 채로 바꿀 때 당신은 정말로 분석적인 마음의 볼륨을 낮추고 잠재의식적 마음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 수 있다. 그런 과정을 당신이 바라는 당신 자신의 모습이나 미래의 그림을 찍은 마인드 무비와 함께할 때 우리는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수 있도록 자신을 프로그래밍한다. 

 

- 자신만의 미니 뇌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자신만의 마음 mind을 갖고 있다. 이 각각의 센터들은 우리의 의식적인 사고 뇌 아래에 놓여 있는 잠재의식적 뇌의 영향을 받는다. 애나는 자신의 뇌파를 바꿔(중뇌에 위치한) 자율신경계의 운영 체계 속으로 들어가 각각의 센터들이 서로 조화롭게 작용하도록 재조직하는 법을 배웠다. 애나는 매일 열정적으로 자기 몸의 각 센터들과 그 주변 공간들에 집중하면서 각 센터들이 더욱 건강해지고 더욱 좋아지라고 축복을 내려주었다. 그 과정이 더디긴 했지만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되찾도록 재조직하는 일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이 분명했다. 

 

- 애나는 내가 워크숍에서 가르치는 특별한 호흡법도 배웠는데, 이 호흡법은 늘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면서 몸에 저장해 온 온갖 감정 에너지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었다. 과거의 애나는 늘 같은 것만 생각함으로써 늘 같은 느낌을 만들어왔고, 그렇게 익숙한 감정들만 느낌으로써 전과 똑같은 생각들을 더 많이 했다. 애나는 과거의 감정들이 자기 몸속에 저장되어 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호흡을 이용해 그 저장된 에너지를 풀어냄으로써 자신을 과거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애나는 매일 과거의 감정들에 대한 중독을 능가할 정도로 큰 힘을 기울여 그 호흡법을 실천했고, 갈수록 호흡을 더 잘하게 되었다. 몸에 저장된 에너지를 푸는 법을 배운 뒤 애나는 미래에 대한 심장 중심 heart-centered의 감정들(조화, 자비, 사랑 등이 지배하는 감정, 심장 에너지 센터에 관계하는 감정들로 뒤에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 옮긴이)을 그 미래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끌어안는 방식으로 자신의 몸을 새로운 마음에 다시 길들이는 법도 배웠다. 

 

- 내가 워크숍이나 강의에서 가르치는 후성유전학 모델을 공부한 덕분에 애나는 질병을 만드는 것이 유전자가 아니라 그 유전자에게 질병을 만들어내라고 신호를 보내는 외부 환경임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이 자기가 외부적으로 경험한 것들의 화학적 결과물이고, 자신이 매일 과거와 똑같은 감정들을 경험하며 살아간다면, 이는 자기가 건강에 좋지 않은 조건을 야기하는 유전자들을 매일 선택하고 그 유전자들에게 활동을 지시하며 살아간다는 뜻이라는 것도 애나는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와 그때 느껴질 감정들을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끌어안는다면, 자신의 유전자 발현 방식을 바꾸고 나아가 자신의 몸을 새로운 미래에 맞게 생물학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도 이해했다. 

 

- 애나는 심장 에너지 센터에 주의를 집중하는 명상도 했는데, 이 명상은 고양된 감정 상태로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해 양자장과 공명하는 매우 효과적인 심장 상태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양자장과 공명하는 심장 상태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애나는 원망, 조급함, 좌절, 분노, 미움 같은 감정을 느낄 때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면서 심장 박동이 일관성을 잃고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애나는 지난날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끊임없이 느껴왔던 것과 똑같이, 이 심장 중심의 새로운 상태(화해, 조화, 자비가 우세한 상태)를 일단 유지하면, 언젠가는 이 새로운 감정들을 더 온전히, 더 깊이 느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몸의 모든 병을 치유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나와 우리 팀과 우리 학생들이 하고 있는 일의 전부는 아니다. 이 책은 신비한 일들에 관한 책이므로, 나는 당신이 새로운 세상, 즉 치유와 변형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더 깊은 수준에서 완전히 다르게 작동하는 세상에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 초자연적이 된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또한 다른 세상들에서도 우리의 참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훨씬 큰 앎을 받아들이는 것과 관계가 있다. 이제 이 주제와 관련해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 한다. 그럼 내가 하려는 말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우리에게 어떤 일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도 알게 될 것이다. 

 

- 몸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자 나는 의식적으로 천천히 몸이 잠들도록 놔두었다. 하지만 의식은 또렷하게 깨어 있게 했다. 어떤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기보다 초점을 넓게 열어두었다. 이것은 내가 즐겨하던 놀이인데, 잘될 때면 이따금씩 아주 깊고 초월적인 경험을 하곤 했다. 마치 깨어남과 잠듦과 꿈 사이 어딘가에서 문이 열리는 것 같았고, 나는 매우 생생하고 신비로운 순간으로 빠져 들어갔다. 나는 이번에도 아무것도 기대하는 것 없이 단지 마음을 열어두기만 했다. 그 순간으로 돌진하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무슨 일이 일어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그리고 그 다른 세상으로 천천히 빠져 들어갔다. 

 

- 그날 나는 송과선에 대한 글 한 편을 마친 상태였다. 우리 뇌 속의 이 작은 연금술사가 몰래 숨겨둔, 멜라토닌의 온갖 마술 같은 작용들에 대해 몇 달 동안 연구한 뒤였으므로, 나는 그날 과학의 세상과 영성의 세상을 연결했다는 사실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었다. 몇 주 동안 내 마음은 온통 송과선이 만들어내는 대사물질들에 쏠려 있었다. 그 대사물질들이 신비 경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대 사회는 어떻게 하면 그 신비 경험들을 할 수 있는지 잘 알았다. 예컨대 아메리카 원주민 샤먼들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았고, 인도의 힌두 수행자들은 사마디 samadhi (열반의 한 상태, 삼매 - 옮긴이)를 경험했으며, 그 외에도 의식의 변성 상태에 이르게 하는 여러 의례 전통이 있었다. 그날, 여러 해 동안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던 개념들이 갑자기 선명해졌고, 그 발견으로 나는 더욱더 완전해진 느낌이었다. 시공간의 더 높은 차원들로 이어지는 다리로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었다. 

- 나는 그날 밤도 내 뇌 속 송과선이 있을 공간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내 의식이 어둠 속으로 표류해 들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3차원의 작고 둥근 덩어리 형상을 한 송과선이 내 머릿속에서 둥하고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것은 마치 충격이라도 받은 듯 입을 쩍 벌리고는 그 사이로 우유 같은 하얀 물질을 내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 홀로그램 이미지의 강렬함에 깜짝 놀랐지만, 흥분하거나 무슨 반응을 보이기에는 몸이 너무 이완되어 있어 그냥 손들고 관찰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실재와 너무도 똑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내 앞에 있는 그것이 나의 작은 송과선임을 확신했다.

 

- 다음 순간, 정면에 거대한 시계가 하나 생겨났다. 쇠줄이 달린 구식 호주머니 시계였는데 그 모습이 믿을 수 없이 생생했다. 시계에 주의를 집중하는 순간 나는 아주 분명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다. 진짜 세상은 내가 믿어온 직선적인 시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존재하는- 에 따라 작동하지 않았다! 나는 모든 것이 실은 영원한 현재의 순간에 일어나고 있음을 이해했다. 그 무한한 시간 속에 무한한 공간들, 차원들, 또는 경험 가능한 현실이 존재했다. 

 

- 오직 하나의 영원한 순간만 있다면 전생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 생에서도 과거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마치 수많은 프레임들로 이어지는 구식 영화 필름을 보듯이 내 모든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그 프레임들은 한 방향의 순간들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영원히 펼쳐지는 끝없는 가능성의 창문들 같아 보였다. 그것은 마치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거울 사이에서 양방향으로 비치는 끝없는 공간들 혹은 차원들 ...

 

- 내가 공부하던 철학의 주요 메시지는 자기 자신 외의 '어떤 것 혹은 어떤 사람'이 주는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자는 것이었다. 나는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끄는 원칙들을 제시하고, 사람들을 설득해 그 원칙들을 구현해 보려 했다. 나는 이상주의에 매료되었고, 매일 열심히 그 신조에 맞는 생활을 했다. 물론 그 메시지에 따르면 종교를 믿을 필요도 정부에 의존할 이유도 없어지고, 개인적인 고통이나 괴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 고문관은 나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지레를 돌렸다. 그 순간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러자 우리는 눈이 마주쳤고, 서로의 눈을 깊이 응시했다. 그 순간 관찰자인 나는 그 고문관이 현재 내 인생에서 조 디스펜자라는 사람임을 인식했다. 우리는 다른 몸속의 같은 사람이었다. 그 장면을 목격하는 순간 내 안의 무언가가 딸깍하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그 고문관이 지금도 내 현재의 인생에서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고문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그 고문관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이해했다. 그 깨달음의 느낌은 기묘하게도 익숙했고, 모든 것이 서로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 돌판이 직각에 가깝게 서자 등 아래 부분이 부러지면서 내 몸은 통제력을 잃고 무너졌다. 극도의 고통에 나는 울부짖었는데, 그 순간 온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내 존재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거대한 돌의 무게가 거둬지고 돌판은 다시 수평으로 돌아왔다. 나는 그곳에 누운 채 침묵 속에서 감당할 수 없는 슬픔으로 온몸을 떨었다. 그리고 다시 작은 독방으로 끌려갔다. 나는 독방 구석에 몸을 웅크린 채 누웠다. 그 후 사흘 동안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그 고문을 떠올렸다. 모욕감이 너무도 컸기에 나는 연설 따위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임무를 다시 이어가겠다는 생각만 해도 몸이 반사적으로 고문받을 때처럼 반응을 했기 때문에 나는 아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나는 풀려났고, 극도의 수치심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쳤다.

 

- 그 후부터 나는 사람들의 눈을 직시하지 못했다. 나는 실패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바닷가의 한 동굴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은둔자로 침묵하며 살았다. 

- 그 불쌍한 남자가 겪은 고난과, 세상에서 은둔하며 살기로 한 그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나는 그것이 현재의 나를 위한 메시지임을 알았다. 또다시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수도, 숨을 수도 없다는 메시지 말이다. 내 영혼은 나에게 그때 그 일을 계속했어야 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그 철학을 계속해서 옹호하고 역경에 굴복하지 말아야 했다. 나는 그때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나는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젊은 철학자가 영원한 현재의 순간 속에서 수없이 존재하는 잠재적인 나의 한 명으로서 여전히 살아가고 있음도, 그리고 진리를 위해 죽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내 미래가, 그리고 그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 우리는 모두 발견되기를 기다리며 영원한 현재의 순간에서 존재하는 수많은 잠재적 생애 incarnation들을 가지고 있다. 자아의 미스터리가 베일을 벗을 때 우리가 직선적 삶을 사는 직선적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차원의 삶을 살아가는 차원적 존재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들이 아름다운 건, 미래를 바꾸는 유일한 길이 현재의 이 무한한 순간 속에 있는 우리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생각-느낌의 고리가 어떻게 전자기장을 방출하는지 살펴보자. 우리가 생각을 하면 뇌 속의 신경 네트워크들이 전하電荷(electricalcharges, 전기 충전)를 만들어낸다. 생각은 화학반응도 야기하는데, 그 반응들이 느낌 혹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반대로 익숙한 느낌 혹은 감정이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이 느낌 혹은 감정이 자하(magnetic charges, 자기 충전)를 만들어낸다. 전하를 만들어내는 생각과 자하를 만들어내는 감정이 만나, 그 순간 우리의 존재 상태에 부합하는 특정 전자기장을 만들어낸다 

- 감정을 '움직이는 에너지 energy in motion '라고 생각해 보자. 강한 감정을 가진 어떤 사람이 당신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온다. 그의 몸짓이 아니라도 그의 에너지는 대개 저절로 감지된다. 화가 나 있거나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의 에너지와 의도는 언제나 쉽게 감지된다. 특정 정보를 전달하는 강력한 신호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성적 매력을 가진 사람,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 차분하고 친절한 사람의 에너지도 쉽게 감지된다. 알다시피 모든 감정은 각각 다른 주파수를 만들어낸다. 사랑, 기쁨, 감사 같은 창조적이고 고양된 감정들의 주파수는 두려움, 분노 같은 스트레스 감정들보다 훨씬 높다. 다른 수준의 의도와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며 과거를 재창조할(혹은 재현할) 때
우리는 같은 전자기장을 거듭해서 널리 방출하는 셈이다.
같은 메시지를 가진 같은 에너지를 내보내는 것이다.  

 

  
 

- 우리의 몸은 우리의 마음을 따라서 똑같은 현실 속의 똑같은 사건에 이르게 될 것이다. 현재에서 에너지를 뽑아다 과거와 미래에 주는 것이다. 그 결과 새로운 시간의 선상에서 미지의 경험을 창출하기에는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해져 버린다.

 

-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갈 생각을 하면 우리는 곧 화장실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그다음 샤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는 이내 샤워기를 잡고 물 온도를 맞추고 있다. 커피 머신을 생각하자마자 커피 머신에 에너지와 주의를 기울이고, 다음 순간 우리는 자동적으로 부엌에 가서 모닝커피를 만든다. 그렇게 몸은 다시 한번 마음을 그대로 따라간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22년을 살아왔다면, 우리의 몸은 아무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곳에 있게 되고 그 일을 하게 된다. 몸은 항상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다. 하지만 늘 마음을 따라 기지의 것에 이른다는 점이 문제이다. 우리가 그 기지의 것에 주의를 두고 따라서 그것에 에너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 여기에서 질문을 하나 해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을 따라서 '미지의 것'에 이를 수 있을까? 미지의 것에 이르고 싶다면 주의를 기울일 곳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이제 당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에너지도 다른 곳으로 흐르게 된다. 그리고 짐작하다시피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느끼는 법을 바꿔야 한다. 그것도 새로운 일이 일어나게 할 정도로 충분히 오랫동안 말이다. 불가능한 일처럼 들리겠지만 이것은 정말로 가능하다. 그동안 우리 몸이 마음을 따라서 기지의 것들(예를 들어 아침마다 커피를 내리는 것)을 경험해 온 것처럼, 이제 미지의 것에 주의와 에너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면 우리 몸은 그런 우리 마음을 따라서 '미지의 것'에 이르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미래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내가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안다면 내가 머릿속 시연 mental rehearsal(정신적 시연이라고도 한다 - 옮긴이)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 것이다. 나는 생각만으로 몸뿐 아니라 뇌까지 바꾸는 방법을 지극히 좋아한다. 잠시 생각해 보자. 마음속으로 어떤 상황에 집중하면서 일련의 생각과 느낌 속에 계속 머물게 된다면, 우리의 뇌와 몸은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머릿속에서만 벌어지고 있는지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온 마음으로 집중할 때 그것이 상상일 뿐이라도 우리 뇌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로 여긴다. 따라서 몸도 그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변한다. 실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우리 뇌와 몸에게 그 일이 물리적으로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고 머릿속으로 시연을 거듭하는 그것이 곧 우리의 몸 상태가 되고 우리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 유전자 자체는 물리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유전자가 발현되는 방식이다.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이 유전자 발현 방식이므로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특정 질병에 취약한 유전적 성향을 타고났다고 해도, 유전자들이 계속 건강하게 발현될 경우 발병 조건이 조성되지 않아 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 예를 들어 너무 오랫동안 감정적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면역 체계가 염증과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들을 발현시켰다면, 당신은 그 질병을 부른 낡은 유전자를 끄고 성장과 회복을 위한 새 유전자에 불을 켤 수 있다. 이 후성유전학적으로 변한 새 유전자가,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몸의 회복과 성장, 치유를 계획하라는 새로운 지시를 따르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마음에 맞게 몸을 길들이는 방법이다.

 

- 그러기에 이 장의 앞부분에서 밝힌 것처럼, 똑같은 감정으로 매일 살아가다 보면 우리 몸은 자신이 늘 똑같은 환경 속에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되고, 똑같은 습관으로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되며, 또다시 똑같은 감정을 품게 된다. 이 자동 프로그래밍된 습관 때문에 우리의 세포들은 외부 세계에서나 몸속에서나 늘 똑같은 화학적 환경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이 화학 물질이 늘 똑같은 유전자에 똑같은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고, 우리는 꼼짝없이 갇힌 신세가 되고 만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유전자 발현 방식'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우리가 환경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정보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 만약 인생의 상황들이 좀 나은 쪽으로 변하게 된다면 어떨까? 이때는 우리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화학적 환경도 변하지 않을까? 맞다. 그래야 한다.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여러 해 동안 이 '생각-감정-생각'의 순환 속에 갇혀 살며 몸을 그 순환에 맞게 길들여 왔다면, 우리 몸은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그 감정들에 중독이 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외부 환경을 바꾸는 것, 예컨대 직업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중독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마약 중독자가 복권에 당첨되거나 하와이로 이사를 간다고 해서 마약에 대한 갈망이 사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생각-감정-생각의 고리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만간 즉 새로운 경험에 대한 신기함이 사라지면 기본 감정 상태로 돌아갈 테고, 그러면 우리 몸은 우리가 처한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옛날 감정을 만들어내는 옛날의 경험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 과거 직업이 싫어서 새 직업을 구했다면 몇 주나 몇 달은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불행에 우리 몸이 수년 동안 중독되어 있었으므로, 우리는 다시 그 과거의 감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 과거의 화학물질을 우리 몸이 갈망하기 때문이다. 외부 환경은 변했을지라도 우리 몸은 늘 외부 환경보다 내부의 화학 물질을 더 믿을 것이고, 그 결과 우리 몸은 과거의 존재 상태에 감정적으로 갇혀 그 과거의 감정에 중독된 채로 있을 것이다.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부의 화학 작용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방식을 바꿀 수도 없고,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우리 몸의 기능이나 구조를 바꿀 수도 없다. 그러므로 몸이 건강해지지도 인생이 좋아지지도 않는다. 내가 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현재의 느낌을 능가하는 무엇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나는 당신의 휴대폰, 노트북, 자동차, 은행 계좌 등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온통 사로잡혀 다른 것을 생각할 여지가 하나도 없다면(그것들에 강하게 감정이입하기 때문이다), 그 소유물들이 '당신을 소유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때 당신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게 된다. 분산된 에너지를 다 되돌려서, 당신이 중독된 그리고 당신의 모든 에너지를 과거-현재 현실 속에 묶어놓고 있는 생존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온갖 외부적 요소들로 향한 주의를 거둬들일 때 당신은 그것들과의 에너지적·감정적 결속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어디에 주의를 두며 살아왔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두 원자를 분리할 때 그런 것처럼, 그 결속을 의식적으로 깨는 일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 내 워크숍에 참여하러 오는 사람들은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가 깨졌다느니, 차를 도난당했다느니, 직장을 잃었다느니, 파산했다느니 하는 말들을 한다. 사람들이 인생에서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잃었다고 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좋네요! 이제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는 데 쓸 에너지가 더 많아졌어요!" 에너지 되돌리기 작업을 하면 처음에는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고, 심하면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인생의 어떤 부분들이 망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당신 자신과 그 쌍둥이 과거-현실 사이의 에너지 결속을 깨고 싶다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일일 뿐이다. 현재의 당신과 당신이 바라는 미래 사이에서 주파수가 일치하지 않는 것들은 모두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가만히 지켜만 보자. 과거의 삶을 되돌리려 애쓰지 말자. 사실 새로운 운명을 부르는 데 너무 바빠 그럴 시간도 없을 것이다.

 

- 여기 좋은 예가 하나 있다. 내게는 어느 대학의 부총장이었던 친구가 한 명 있다. 내가 시킨 대로 명상을 3주 정도 하던 무렵 대학 이사회에 참석했다가 그 친구가 그만 해고 통지를 받았다. 참고로 이 친구는 대학에서 중요한 사람이었고, 학생들과 교직원들 모두 그를 아주 좋아했다. 그 직후 친구가 내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 "이봐, 이 명상이 효과가 있는지 의심이 드는 걸? 나 방금 해고당했거든. 이 명상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지 않았어?"

 

- "잘 들어." 내가 말했다. "생존 감정에 사로잡혀선 안 돼. 그럼 다시 과거로 돌아가잖아. 그러지 말고 계속 현재의 순간에 머물고, 그곳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해." 그리고 2주도 지나지 않아서 친구는 한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 나중에 결혼까지 했다. 게다가 그 후 얼마 안 돼 훨씬 더 크고 좋은 대학에 부총장직 제안을 받았고, 기쁘게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1년 후 친구는 내게 다시 전화를 해서, 자기를 해고한 대학에서 이제 총장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왔다고 전했다. 이렇듯 과거의 현실이 무너지고 새로운 현실이 펼쳐지기 시작할 때, 우주가 우리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 놓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나는 우주가 나를 위해 준비해 둔 그 미지의 것에 한 번도 실망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끊으려면 먼저 뇌파를 바꾸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잠시 뇌파에 대해 살펴보자. 깨어 있고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대부분의 시간 우리의 뇌는 베타파의 진동수를 보인다. 베타파는 다시 저베타파, 중베타파, 고베타파로 나뉜다. 저베타파는 외부 세계로부터 아무런 위협도 감지하지 않는 이완 상태이지만, 여전히 시공간 속에 있는 자신의 몸을 의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는 보통 책을 읽거나 딸아이와 즐겁게 얘기를 나눌 때나 혹은 강의를 들을 때 이런 상태에 있다. 중베타영역은 많은 사람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름도 모두기억해야 할 때처럼 저베타파보다는 약간 더 각성된 상태이다. 이때 우리는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크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균형을 잃을 정도는아니다. 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고베타 영역은 스트레스 호르몬에 녹초가 된 상태이다. 분노, 경계, 동요, 괴로움, 슬픔, 불안, 좌절, 나아가 우울감까지 온갖 종류의 생존 감정들이 일어날 때의 뇌파 상태이다. 고베타 상태는 저베타 상태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진동수를 보이고, 중베타 상태보다는 두 배 빠른 진동수를 보인다. 

 

- 우리는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베타파 상태에서 보내지만, 때로 알파파 상태로 들어가기도 한다.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고요하고, 창조적이며, 직관적인 상태일 때 알파파 상태가 된다. 더 이상 생각과 분석을 하지 않고, 트랜스 상태에서처럼 상상 혹은 몽상을 하는 상태이다. 베타파가 주로 외부 세계에 집중하는 상태라면, 알파파는 내면세계에 더 집중하는 상태이다. 

- 세타파는 몸은 잠들기 시작하지만 정신은 깨어 있는 몽롱한 상태로,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 있을 때 형성되는 뇌파이다. 델타파는 보통 원기가 회복되는 깊은 수면 상태일 때 나타난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연구팀은 명상 중에도 아주 깊은 델타파 상태로 들어가는 학생들을 여럿 목격했다. 그들의 몸은 깊은 수면 상태였고 정신은 깨어 있었는데, 뇌파는 매우 높은 진동 폭 amplitude(즉 매우 느린 델타파의 진동수 - 옮긴이)을 보여줬다. 그 결과 이 학생들은 우주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는, 심원하고 신비한 경험을 했다고 들려주었다.  

 

- 감마파는 내가 '초의식적 superconscious'이라고 말하는 상태이다. 아주 빠른(높은) 진동수를 보이는 이 상태는 몸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보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뇌가 각성될 때(보통 눈을 감고 내면으로 들어가서 명상할 때) 일어난다. 감마파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 명상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베타파 상태에서(중베타파 상태에서도 마찬가지) 나와 알파파로 들어가고 다시 세타파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다. 뇌파의 진동을 느리게 할 때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각하곤 하던 외부 세계와 그 안의 온갖 분산 요소들에 더 이상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 나는 더 이상 똑같은 유전자에게 똑같은 지시를 내리지도 않을 것이다. 이는 내 몸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내가 과거의 삶으로 인해서 내 몸에 똑같은 미래를 살도록 밑칠하는 행위를 그만두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익숙한 감정들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는 내 몸의 유전자 프로그램을 바꾼다. 장기 스트레스 호르몬이 건강한 유전자의 발현을 하향 조절하고 질병을 유발하므로, 내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하고 거기서 멈출 때마다, 나는 내 몸을 스트레스 감정에 길들이는 과정을 멈추는 것이다.

 

- 기지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익숙한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명상을 하면 내가 에너지적 신경학적·생물학적·화학적·호르몬적·유전적으로 예측했던 그 미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나 재확인하곤 하던 익숙한 과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특정 시공간 속에 있는 사람이나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음으로 해서 더 이상 과거의 똑같은 신경 네트워크를 발화하지도 않고 그 연결을 강화하지도 않을 때, 그리고 계속해서 현재 순간으로 되돌아올 때, 나는 창조 에너지를 내게 다시 되돌리고 있는 것이다.

 

- 이제 나는 관대한 현재 순간의 스윗스팟 속에 있고, 창조에 쓸 수 있는 에너지도 갖고 있다. 나는 내 몸 주변에 나만의 에너지장을 구축했다. 나 자신을 넘어서 이른바 '영원한 현재'에 다다르기 위해 때로는 몇 시간이고 고투해야 하지만, 그 일에 성공할 때면 나는 늘 '그렇게 할 만한 가치가 충분했다'는 생각을 한다. 

 

- 당신의 몸, 당신이 만난 사람들, 당신이 갖고 있는 물건들, 가야 할 장소들, 시간 자체까지 이 3차원 세상의 모든 것, 모든 사람에게서 주의를 거둬들이면서 말이다. 그 일을 잘할 수 있을 때 당신은 자각 그 자체가 된다. 그때 당신은 양자장 속으로 들어간다. 

 

- 이제 약간 뒤로 돌아가서 과학자들이 어떻게 양자 우주를 발견했는지 살펴보자. 아원자 세계의 연구가 그 시작이었다. 과학자들은 이 물질우주 속 모든 것의 원자재라고 할 수 있는 원자 atom들이 하나의 핵과 하나 이상의 전자 electron들, 그리고 그 핵을 둘러싸고 있는 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그 공간이 조그만 전자들과 비교해 대단히 컸기 때문에 원자는 99.999999999999퍼센트 비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공간은 실제로 전혀 비어 있지 않다. 모든 공간은 에너지 주파수들의 방대한 배열로 채워져 있고, 그 에너지 배열이 서로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는 정보의 장을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모든 것은 비록 단단해 보일지라도 사실 99.999999999999퍼센트가 에너지 혹은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우주의 대부분이 이 '비어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질은 그 무한한 공간과 비교하면극도로 미미할 뿐이다.   

 

- 과학자들은 곧 그 광대한 공간에서 전자들이 움직이는 양식이 완전히 예측 불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전자들은 거시 우주의 물질들이 따르는 법칙을 전혀 따르지 않았다. 전자들은 한순간 여기에 있는가 싶으면 다음 순간 사라졌다. 그것들이 언제 어디로 사라지는지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전자들이 무한한 가능성 혹은 개연성 속에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관찰자가 무언가 물질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을 찾을 때에만, 그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 혹은 정보의 장이 우리가 전자로 알고 있는 입자, 즉 물질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른바 양자 사건 quantum event 혹은 '파동함수의 붕괴 collapsingthe wave function'(관찰자가 관찰하기 전에는 전자가 파동으로만 존재하다가 관찰자가 보는 순간 파동성이 깨지고 입자로서 관측되는 현상. 이때 파동 함수란 입자가 어떤 위치가 아니라 어떤 위치에 있을 확률이 표시된 것을 말한다 - 옮긴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찰자가 그 전자를 더 이상 관찰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자마자, 그 전자는 다시 에너지로 사라졌다. 다시 말해 물질의 입자(전자)는 우리가 관찰하고 주의를 보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주의를 주지 않는 순간 그것은 에너지로(더 정확하게는 과학자들이 파동 wave이라고 부르는 에너지 주파수 energetic frequency로) 돌아가고 가능성의 상태로 돌아간다. 양자장에서 물질과 마음이 서로 관계하는 방식이 그렇다.(여기에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 즉 주관적 의식이 관찰을 통해 전자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처럼,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의식도 관찰을 통해 인간존재를 포함한 이 3차원의 현실에 질서와 형태를 부여한다.) 

-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지니는 의미는 무얼까? 그것은, 매일 똑같은 마음 자세로 삶을 바라보고 과거에 기초해 미래를 기대할 때, 우리는 무한한 에너지장을 우리 인생이라는 늘 똑같은 정보 패턴 속으로 붕괴해 버린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쿠, 또 아프겠지' 하고 생각하면 곧 다시 아프기 시작하는 식이다. 바로 그것을 우리가 기대했기 때문이다. 

 

- 관대한 현재 순간이라는 양자장 속의 모든 가능성이 존재하는 스윗스팟에 도달했다면, 이제 어떻게 그 잠재성들, 그 비물질적 가능성들을 3차원 물질 세상 속의 현실로 바꿀 수 있을까? 그러려면 두 가지, 즉 분명한 의도와 고양된 감정이 필요하다. 분명한 의도란 말 그대로 당신이 창조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이고 세세할수록 좋다. 멋진 휴가를 즐기고 싶다고 하자. 어디에 가고 싶은가? 무엇을 타고 가고 싶은가? 누구와 가고 싶고, 그곳에서는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어떤 숙소가 좋은가?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고 싶은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료를 마시고 싶은가? 짐은 어떻게 싸겠는가? 집으로 올 때 무엇을 사가지고 오겠는가? 이 정도면 무슨 말인지 알았을 것이다. 상세할수록 좋다. 그리고 생생할수록 좋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문자로 나열해 보라. 앞 장에서 말했듯이 의도를 가진 그 생각들이 바로 당신이 통합장 안으로 보내는 '전하電荷(electrical charge)'이다. 

 

- 이제 당신은 그 의도에 사랑, 감사, 고무, 기쁨, 흥분, 경외, 경탄 같은 고양된 감정을 덧붙여야 한다. 의도한 일이 일어났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을 '미리' 느끼는 것이다. 높은 에너지를 수반하는 이 고양된 감정은 당신이 통합장 안으로 보내는 '자하磁荷(magnetic charge)'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전하(당신의 의도)와 자하(고양된 감정)를 결합할 때 당신은 자신의 존재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당신만의 전자기 서명 electromagnetic signature을 하나 창조하는 것이다. 

 

- 고양된 감정이란 곧 '진심 어린 heartfele' 감정이다. 방금 언급한 감정들을 느낄 때 보통 우리는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우리의 에너지가 가슴 쪽으로 옮겨가면서, 우리가 의도를 내 무언가를 주고 돌보고 믿고 창조하고 서로 만나고 안전을 느끼고 봉사하고 감사할 때 느끼는 그런 멋지고 고양된 감정들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앞 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몸을 둘러싼 에너지와 정보의 보이지 않는 장으로부터 끌어온 스트레스 감정들과 달리 이 진심 어린 감정들은 몸의 에너지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가슴이 열렸을 때 만들어지는 에너지는 뇌의 경우에도 그렇듯 심장도 더 규칙적이고 일관성 있게 뛰게 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상당한 양의 자기장을 만들어낸다. 우리를 통합장에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 심장의 바로 그런 작용이다. 그리고 의도(전하)를 에너지(전하)와 결합시킬 때 우리는 새로운 전자기장을 만들어낸다. 에너지는 주파수이고 모든 주파수는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이나 의도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그 고양된 에너지이다. 

 

- 기억할 것 : 양자장 속의 가능성들은 단지 전자기 주파수들로만, 즉 정보를 가진 주파수들로만 존재하며 우리의 물질적 감각으로는 그것들을 인식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당신이 방출하는 새로운 전자기 신호만이 그것과 진동이 일치하는 통합장 속의 전자기 주파수를 끌어들일 것이다. 다시 말해 당신의 에너지가 통합장 속에 이미 존재하는 어떤 잠재성과 진동이 일치할 때 당신은 그 새로운 경험을 당신 쪽으로 끌어오기 시작한다. 당신 스스로 미래를 끌어들이는 소용돌이가 될 때 "그것이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므로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다. 뭔가를 얻으려고 어디를 갈 필요도 없다.(이것은 물질로 물질을 바꾸려는 부질없는 시도이다.) 당신은 아무 몸도 아니고 아무 사람도 아니고 아무 사물도 아니며,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있지 않는 순수한 의식이 되어 당신의 에너지, 즉 당신이 방출하는 전자기 신호를 바꾸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원하는 미래가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에너지가 물질화된다.) 당신은 말 그대로 새로운 미래의 에너지에 조율해 갈 것이다. 그리고 그때 통합장이라는 관찰자가 당신이 새로운 운명을 관찰하는 모습을 관찰할 것이고, 당신의 창조를 지지해 줄 것이다.

 

- 더 이야기하기 전에, 이 복잡한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 데 고양된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좀 더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양자장에서 관찰할 때 만약 자신이 희생자라는 생각을 갖고 관찰하거나 무언가에 괴로워하거나 힘이 없다거나 불행한 상태에 있다고 느끼면서 관찰한다면, 우리의 에너지는 의도한 것과 일치하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의도했던 새로운 미래를 불러오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벗어나고 싶은 과거만 다시 불러오게 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우리는 분명한 의도를 낼 수 있고, 그래서 마음은 이미 미래에 가 있을 수도 있지만, 예의 그 익숙한 좌절의 감정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면 우리 몸은 우리가 계속 그 익숙한 과거 속에 있다고 믿어버린다.

 

- 앞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감정은 움직이는 에너지이고, 고양된 감정은 생존 감정보다 높은 주파수를 띤다. 그러므로 변화를 이뤄내고 싶다면, 예를 들어 죄책감, 고통, 두려움, 분노, 수치심, 무가치함 같은 감정을 넘어서고 싶다면 그보다 더 큰 에너지 수준에서 그 작업을 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낮은 진동의 에너지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꿈을 담아낼 수 없다. 그저 그 제한된 감정들에 상응하는 의식의 수준 정도만 담아낼 뿐이다. 그러므로 더 이상 제한 없이 뭔가를 하고 싶다면 그 제한된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를 원한다면 자유를 느껴야 한다. 또 진정한 치유를 원한다면 온전한 에너지를 먼저 느껴야 한다. 감정이 고양될수록 우리는 더 큰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고, 그러면 이 물질 세상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의 에너지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더 빨리 원하는 인생을 실현할 것이다. 
 
- 이 과정에서 우리는 긴장을 풀고, 더 큰 마음 -즉 통합장의 의식- 이 우리에게 딱 맞는 일을 이루도록 허용하게 된다. 이때 우리는 사실 길을 비켜주는 것이다. 도무지 연유를 알 수 없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당신이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그 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데 nothing에서 무언가가 나타났다면 그것은 당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in no thing 그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이 직선적인 시간 너머의 영역에서, 즉 시간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양자장에서 뭔가를 만들어냈다면, 그 일은 순식간에 no time 생겨날 수 있다. 

- "좋은 생각이야!" 내가 말했다. "양자장 안에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잠재성의 상태로 있을 거야. 네가 찾는 새 일에 조율되기만 하면 돼. 종이를 한 장 꺼내놓고 'J'(New Job, 즉 '새 직업'을 뜻한다)라고 쓴 다음 그 주변으로 두 줄로 구불구불하게 원을 그려봐. 전자기장을 표시하는 거야." (잘 듣기 바란다. 이 장 끝에서 명상을 하면서 여러분도 비슷한 연습을 하게 될 것이다.) 제이스가 원을 다 그리고 나자 내가 다시 말했다. "그 나는 가능성을 나타내는 상징이야. 네가 원하는 직업에 대한 분명한 의도이기도 하지. 이제 네가 정확하게 어떤 직업을 원하는지 분명히 말해야 해. 그러니까 네가 새 직업을 찾는 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죽 적어보는 거야. '새 직업'을 가리키는 문자가 어떤 조건을 충족했으면 좋겠는지 써보라는 말이야. 그리고 'J' 밑에 '의도'라고 쓰고, 새 직업에서 네가 원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봐. 원하는 것은 뭐든 다 적어. 언제,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지만 빼고 다 적는 거야." 

"저는 한 곳에 매여서 일하는 건 싫어요." 제이스가 말했다. "최소한 전에 벌었던 만큼은 벌어야겠죠. 그것보다 더 벌면 좋고요. 반년에서 1년 정도만 계약하고 싶어요. 그리고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일이면 좋겠어요."
"좋아. 뭐 또 더 원하는 건 없니?" 내가 물었다.
"아 네, 상사 없이 뭐든 제 스스로 결정하고 제가 직접 팀을 이끌어갔으면 좋겠고요." 제이스가 말했다.
"좋아, 지금 넌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어." 내가 말했다. "이 문자 'J'를 생각할 때마다 바로 방금 네가 적은 것들을 떠올리면서 그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겠니?" 제이스가 그럴 수 있다고 했다. 

- 나는 다시 제이스에게 실제로 그런 직업을 가지면 느낌이 어떨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의도라고 적은 것 아래나 옆에 이번에는 '고양된 감정 - 내 미래의 에너지'라고 써볼래? 그리고 그 감정들을 하나씩 써봐.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아?" 내가 말했다.
"힘이 나고, 살아가는 게 즐겁고, 자유롭고, 감사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제이스가 말했다. 바로 그 직업을 끌어오는 데 사용될 고양된 감정들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지금까지 나열한 것들을 잘 정리만 하면 된다. 그림 3.6이 제이슨이 정리한 것들이다.
"너는 지금 휴가 중이고 서핑 말고는 그리 할 일도 없을 테니 시간이 아주 많잖니?" 내가 말했다. "미래를 창조하기에 딱 좋은 때야. 매일 양자장에 새로운 신호를 쏘아 보내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제이스가 그러겠다고 했다. 

- 나는 현재 순간을 찾아내고 에너지를 모아서 양자장에 미래에 대한 의도를 전달하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했다. "에너지를 육체 너머의 공간으로 방출하는 동안 너는 그냥 마음속으로 그 상징, 'J'에만 집중해. 마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것처럼 정보를 전달하는 진동을 찾아 맞추는 거지. 네 의식이 그 에너지에 오래 머물수록, 다시 말해서 네 미래의 에너지를 오래 의식할수록, 그 일을 불러올 가능성이 더 커질 거야. 그러니까 매일 네 미래의 에너지에 주파수를 맞춰 통합장 속으로 네가 쏘아 보내는 것이 뭐든 그것이 곧 네 운명을 바꾸는 실험이라는 점을 기억해. 그 순간의 네 에너지와 진동을 같이하는 어떤 잠재적 에너지가 있다면 그것이 널 찾아낼 거야. 자, 제이스, 할 수 있겠지?"
"물론이죠." 제이스가 대답했다.

 

- <분명한 의도 + 고양된 감정 = 새로운 에너지>

 

- 의도(생각) :  1. 세계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 2. 이전만큼 벌거나 더 많이 벌기 3. 반년에서 1년 계약 4. 일을 사랑하기 5. 상사 없이 내가 직접 팀을 이끌기

고양된 감정(느낌) : 1. 힘이 난다 2. 사는 게 즐겁다 3. 자유롭다 4. 감사하다

 

- 내가 계속 말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존재 상태에 일단 들어갔다면, 난 네가 새로운 직업을 찾았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을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해. 어떤 선택들을 할 것 같아? 어떤 일들을 할 것 같으니? 어떤 경험을 할 것 같고, 그때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아? 그러니까 지금 미리 그 미래를 살아보라는 말이야. 새로운 존재 상태에 있는 너의 미래를 떠올리기만 하면 돼." 사람들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들을 계속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아들에게 꼭 그런 식으로 새 직업을 구했을 때 일어날 멋진 일을 계속 떠올려보라고 말했다. "항상 서핑도 할 수 있고 여행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 봐. 네가 같이 일할 사람들은 능력이 아주 좋아. 그리고 집과 차를 살 정도로 돈도 저축할 수 있고 말야." 나는 제이스를 고무시켰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매일 재밌게 지내." 앞 장에서 말한 피아노 연주자와 근육 단련자들처럼 제이스도 자신이 원하는 미래가 이미 일어난 것처럼 자신의 뇌와 몸에 밑칠을 할 터였다. 내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네가 주의를 두는 곳이 네가 에너지를 보내는 곳이니까, 그 새로운 미래에 네 주의와 에너지를 투자하기 바란다. 네 몸이 매일 아침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샤워를 하는 것과(즉 기지의 것을 따르는 것과) 똑같이, 이 과정을 계속한다면 네 몸이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라서 미지의 것으로 나아가게 될 거야." 제이스는 매일 명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 달 후 제이스가 돌아왔고,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내리자마자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녕? 아빠, 미국으로 돌아왔어요. 통화할 수 있어요?"'오호! 드디어 왔구나. 나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었다. 
"아주 좋아요." 제이스가 대답했다. "그런데 돈이 다 떨어졌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순간 내 안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했다. "아들아, 걱정하지 마 다시 독립할 때까지 내가 도와주면 되잖니." 하지만 내 안의 선생이 아버지를 이겼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 참 멋진데? 이제 진짜로 뭔가를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거 아니니? 너는 지금 미지의 세상에 있어.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렴."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제이스의 불만이 느껴졌지만 나는 내 아들을 믿었다. 더 잘 집중해서 해야 할 일들을 현명하게 해 나갈 것이다. 

 

- 압박감이 커졌으므로 제이스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제이스는 대학 친구들을 만나러 산타 바바라로 갔지만, 친구들은 다 매년 하는 나흘짜리 스노보딩을 하러 가고 없었다. 나흘이 지날 즈음 제이스는 집으로 오기 전 다시 한번 산타 바바라에 들렀는데, 그때 우연히 한 서핑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역시나 우연히 그곳에 들른 세계 최고의 서핑보드 핀 디자이너를 만나게 되었다. 대화를 나눈 지 몇 분도 안 돼 그 디자이너가 제이스에게 서핑보드핀을 디자인할 기술자를 찾고 있다고 말을 했다. "나와 함께 이쪽 분야에 혁신을 불러올 사람을 찾아요. 반년에서 1년 정도 일이 있을 테고요, 자율적으로 원하는 대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품질이 뛰어난 물건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돼요." 

- 이제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당신도 짐작할 것이다. 제이스는 1년 계약으로 그 일을 따냈고, 언제든 계약을 갱신할 수 있었다. 이전에 벌었던 것보다 더 많이 벌고, 서핑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이 새 직업을 사랑해 마지않는다. 제이스는 나에게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인데 이렇게 돈을 받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같은 문자를 보내곤 한다. 상사 없이 자율적으로 일하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으며, 핀을 하나씩 제작할 때마다 시험 삼아 서핑도 실컷 한다. 제이스는 현재 자기 인생을 더없이 사랑한다. 제이스는 그 일을 얻기 위해 이력서를 보낼 필요도,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쓸 필요도 없었다. 면접을 보러 갈 필요도 없었고, 지원 신청서를 쓸 필요도 없었다. 새 직업이 '제이스를 찾아온 것'이다.

- 아무 몸도 아니고 아무 사람도 아니고 아무 사물도 아니며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있지 않을 때 우리는 저 외부 세계의 모든 것들에 더 이상 주의를 두지 않게 된다. 우리 안과 밖 모든 곳에 있는 지성의 통합장과 함께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들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내면으로 들어가 늘 우리와 함께하는 의식과 마침내 함께할 수 있다. 어디에도 없는 곳이 없는 그 의식에 정렬되는 순간 우리는 마치 거울 속의 자신을 보듯 그 의식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원한다고 보여준 것을 그 의식이 우리에게 되비쳐줄 것이다. 전혀 물질적이지 않은 공간에 더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또 그곳에 주의와 에너지를 더 많이 투자하면 할수록, 우리는 통합장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무한한 잠재성의 제단에 다다를 때, 다시 말해 우리의 에너지를 바꿀 때, 우리 삶이 바뀐다. 

 

- 미지의 것을 믿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때, 즉 3차원 세상의 물질적 감각적인 자각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우리는 내면에서 하나임 oneness과 온전함 wholeness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결핍, 분리감, 이원성, 질병, 그리고 분열된 인격이 치유되기 시작한다. '우리가 온전해질 때 우리 몸도 온전해진다.' 

 

- 온전하다는 것은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빠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 지점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가능성 혹은 잠재성의 형태로 양자장 속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잠자코 관찰할 뿐이며, 거기에 주의와 에너지를 기울임으로써 그것들을 우리 삶 속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 그러니 이제 이렇게 묻고 싶다. "양자장 속에서 오늘도 당신에게 발견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이 명상을 하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원하는 경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전자가 물질로 붕괴하기 전에 양자장에 에너지 혹은 주파수로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당신이 원하는 경험도 양자장 속에 에너지 혹은 주파수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바로 그 에너지 속으로 이제 당신이 조율해 들어가려 한다. 우리 학생들 가운데는 단지 잠재성의 주파수에 조율했을 뿐인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 사람들이 있다. 암세포 수치를 낮추기도 하고, 종양이 사라지게도 한다. 또 원하던 멋진 직업을 갖게 되기도 하고, 공짜 휴가를 가기도 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돈을 더 많이 번다거나 심오한 신비 체험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복권에 당첨되기도 한다. 우리 팀이 그동안 목격해 온 일들이다. 그러니 내 말을 믿고 함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하고 싶은 새로운 경험이 있다면 그 일을 상징하는 단어를 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종이에 그 단어를 적는다. 그냥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적는 행위가 매우 중요하다. 적는 행위 자체가 당신이 그 경험을 원한다는 사실을 더 분명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다음 그 단어를 둘러싸고 구불구불한 원을 두 개 그린다. 앞으로 양자장 속에 들어 있는 그 경험의 잠재성에 연결되기 위해 당신 몸 주위로 생성시킬 필요가 있는 전자기장을 표현하는 것이다. 

- 이제 그 글자에 의미를 부여해 의도를 더 분명하게 한다. 원하는 것을 좀 더 구체화해서 그중 최소한 네 가지를 적는다.(단 그 일이 언제 일어나길 바라는지 시간은 정하지 않는다.)

 

- 원하는 것은 뭐든 적어보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면 감사하기부터 해 보라. 감사하기는 효과가 좋다. 감사는 보통 무언가를 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을 드러내기에 아주 좋은 감정이다. 그러므로 감사는 우리 몸에게 원하는 일이 이미 일어났음을 알리는 감정적 신호인 셈이다. 감사를 표현하거나 고마움을 느낄 때 우리는 이미 원하는 것을 받는 상태에 있다. 감사할 때, 무의식적 마음인 우리 몸은 그 미래의 현실이 현재 순간에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 

- 방금 당신이 써 내려간 그 다양한 감정들이 당신의 의도를 전달할 에너지이다. 우리는 지금 이성적인 과정이 아니라 감정적인 과정을 따르고 있다. 당신은 그 감정들을 정말로 느껴야 한다. 그 미래가 발생하기 전에 그 미래가 어떤 느낌일지를 당신 몸에게 감정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말이다.

- 먼저 몸의 각 부분들과 그 주변의 공간에 주의를 집중하자. (이 명상법과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배울 것이다. 여기서는 몸 주변의 공간에 집중하는 것이 뇌파를 비일관적인 베타파에서 일관적인 알파파와 세타파로 바꾼다는 사실만 알아두자.) 당신 눈 뒤쪽의 방대하고 무한한 공간, 머리의 에너지 센터, 목구멍과 뒤통수 사이, 그리고 머리 위의 공간을 알아차린다. 그런 다음 목의 에너지 센터와 목구멍 뒤쪽, 목 바깥, 가슴 센터, 몸통 주변, 배꼽 뒤쪽의 공간으로 주의를 옮겨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엉덩이 주변의 무한한 암흑의 진공 속에 있는 공간을 알아차린다. 이렇게 몸의 각 부분들로 옮겨가면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각각의 공간을 느끼고, 알아차리며, 그 순간에 머문다. 

 

- 당신이 앉아 있는 방, 그 공간의 방대함을 알아차린다. 그다음 의식을 더 확장시켜 방 너머 우주 공간의 방대함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체 우주 공간의 방대함을 알아차린다.

- 이제 당신의 몸과 환경, 시간에 기울이던 주의를 거둬들이고, 아무 몸도 아니고 아무 사람도 아니고 아무 사물도 아니며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있지 않은 순수한 의식이 되어, 그 무한한 암흑의 공간, 모든 가능성이 존재하는 끝없는 세상으로 의식을 펼칠 때가 왔다. 딴생각이 든다면 (앞 장에서 살펴본 대로) 그때마다 다시 현재 순간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다시 비물질의 공간으로 주의를 돌려 그 안에 계속 머무르도록 한다.

- 종이에 적어둔 것을 떠올리며, 양자장 속에 이미 존재하는 잠재성, 당신이 조율하기 바라는 그 잠재성에 대해 생각한다. 당신 안과 주위의 모든 곳에 있는 미래의 잠재성의 에너지를 감지하고 그 미래에 당신의 주파수를 조율한다. 이렇게 할 때 당신은 존재의 새로운 상태로 들어가고, 완전히 새로운 전자기 서명을 양자장 속으로 방출하게 된다. 당신의 에너지와 그 잠재성 에너지의 진동이 일치할 때 새로운 사건이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당신은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단 몇 번의 명상만으로 당신이 원하는 미래가 펼쳐지지는 않는다. 그 일은 일주일 만에 일어날 수도 있고, 한 달 만에 일어날 수도 있으며, 그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 일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새로운 존재 상태가 되어 새로운 전자기 서명을 보내고 있다면, 당신이 원하는 미래를 기억하고 그 미래를 사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머릿속 시연을 통해 느끼기 시작한다. 종이에 쓴 고양된 감정들을 떠올리며 최대한 실제처럼 느껴본다. 그 미래가 어떤 느낌일지를 당신 몸에게 감정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이다.

- 가능성의 무한한 세상에 하나의 씨앗을 심어라. 그리고 우주의 더 큰 마음이 씨앗을 발아시키도록 내맡겨라! 마지막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당신의 몸을 축복하라. 당신의 인생, 도전, 영혼, 과거, 미래를 축복하라. 당신 안의 신성을 축복하라. 그리고 가슴을 열고 새로운 삶을, 그것이 아직 펼쳐지기 전에 미리 감사하라. 

 

- 천천히 당신이 있는 방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눈을 뜬다. 원하는 미래가 이미 일어난 것처럼, 동시성과 새로운 가능성들이 당신을 찾아내도록 허용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 정보가 담긴 빛을 방출하고, 특정 메시지가 담긴 자기만의 주파수를 지니고 있다. 각 센터는 또 자기만의 분비선 gland, 호르몬, 화학 물질, 신경총 plexus of neurons도 갖고 있다. 이 신경 네트워크들의 덩어리 하나하나가 미니 뇌라고 생각하자. 그런데 만약 에너지 센터들이 각자 자기만의 뇌를 갖고 있다면 자기만의 마음도 갖고 있을 것이다(그림 4.3을 보자. 이 그림은 에너지 센터들의 위치와 해부학적·생리학적 관계도를 보여준다.) 2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의식이 신경 조직을 활성화할 때 마음이 생겨난다. 마음은 활동 중인 뇌 brain in action를 의미하므로, 이 각각의 에너지센터가 신경을 갖고 있다면 그 각각이 자신만의 마음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마음을 활성화하는 것은 지시와 의도, 즉 의식적인 의도 conscious intent를 지닌 에너지이다. 이 각각의 에너지 센터가 활성화되면 이 에너지 센터들은 이제 호르몬, 조직, 화학 물질, 세포를 활성화한다. 그리고 에너지를 방출한다. 

 

- 예를 들어 당신의 첫 번째 에너지 센터(생식선이 있는 자리)가 에너지를 받고 활성화되었을 때 이 에너지 센터의 마음은 아주 구체적인 목적과 의도를 갖게 된다. 그때 당신이 의식을 지닌 존재로서 어떤 생각이나 상상(신경 조직에 영향을 주는 의식 활동)을 하면, 당신의 몸이 생리적으로 변화하고, 따라서 당신의 에너지도 바뀌게 된다. 당신 몸은 해당 분비선에서 호르몬과 화학 물질을 분비해서 당신이 감정적으로 성행위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이제 이 에너지 센터에 에너지가 늘어나면서, 이 에너지 센터는 의도(메시지)가 담긴 자신만의 특정 주파수를 방출한다. 의도를 담은 그 에너지가 바로 이 생식 센터를 활성화하고, 미니 뇌 안에 있는 마음은 자신의 신경총 차원에서 몸 안의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 이제 이 에너지 센터 내 미니 뇌가 관련 분비선을 활성화하고, 그 결과 관련 호르몬이 분비되며, 이로써 몸의 감정 상태와 생리를 바꿀 화학물질들이 분비된다. 이 점에서 당신 몸은 미니 뇌의 마음을 따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때 당신은 이 에너지 센터의 구체적인 지시를 담은 아주 분명한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아주 섹시한 사람을 보았을 때 그런 에너지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에너지가 이 신경 조직 혹은 신경총을 통해 움직이면 바로 그 수준에서 마음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이 에너지 센터가 활성화될 때 이 에너지 센터는 자신만의 마음을 갖게 된다. 

 

- 두 번째 에너지 센터도 자신만의 마음을 갖는다. 두 번째 센터의 미니 뇌, 그러니까 그 마음이 활성화될 때 우리는 자신의 직감 gut을 믿게 된다. 그리고 첫 번째 에너지 센터에서 조금 전 살펴보았던 일들이 두 번째 센터에서도 순서대로 일어난다. 물론 이때 보이는 호르몬과 화학 물질, 감정, 에너지, 정보, 신경 회로는 다르다. 사실 이 두 번째 에너지 센터는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다. 이곳에 수억 개의 신경 세포들이 있으면서 서로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척수나 말초신경계보다 더 많은 신경 세포들이 이곳에 있다.) 실제로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도 그 95퍼센트가 뇌가 아닌 장에서 발견된다. 그러므로 직감을 믿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우리의 본능을 믿는다는 뜻이다. 우리 몸과 이 센터의 미니 뇌가 분석적 이성적 사고를 하는 뇌와 마음보다 더 중요해 보일 정도이다. 

 

- 일곱 번째 에너지 센터는 정수리에 위치하며 뇌하수체를 관장한다. 뇌하수체는 마스터 분비선 master gland 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뇌하수체가 그 아래로 송과선, 갑상선, 흉선, 부신, 췌장, 생식선에 이르는 모든 분비선들을 조화롭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 센터에서 우리는 신성의 위대한 발현을 경험한다. 우리의 신성, 우리의 최고 수준의 의식이 바로 이곳에서 비롯한다. 이 센터가 균형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룬다. 

- 여덟 번째 에너지 센터는 유일하게 우리 몸 밖에 있는 센터로, 머리 위로 4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이집트인들은 이 센터를 '카'라고 불렀다. 이 에너지 센터는 우리가 우주와, 전체와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이 센터가 활성화될 때 우리는 자신이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느끼며, 통찰력과 직관, 깊은 이해에 자신을 열게 된다. 그리고 이때 우주, 통합장, 혹은 그 이름을 뭐라 부르든 우리의 개인적 자아보다 훨씬 큰 어떤 힘에서 나오는 우리의 신경 체계 속에 저장된 기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보와 주파수를 우리의 육체와 뇌에 받아들이게 된다. 이 센터를 통해서 우리는 양자장 속의 데이터와 메모리에 접근한다.

 

- 섹스를 하고(첫 번째 센터) 음식을 먹는(두 번째 센터) 일은 몹시 즐거운 일이다. 타인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두 번째 센터) 역시 즐겁다. 장애를 극복하는 것, 원하는 것을 얻는 것, 타인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 특정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 몸을 움직여 성취하는 것 등 개인적 힘의 발휘(세 번째 센터)도 달콤하다. 

 

- 이제 왜 사람들이 아래쪽 세 에너지 센터들을 과용하는지, 그래서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중요한 에너지와 정보를 더 많이 소비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섹스에 탐닉하는 사람은 첫 번째 센터 주변의 에너지장에서 별도의 에너지를 끌어당겨야 한다. 자기가 희생자라고 느끼고 과거의 감정을 붙들고 있으면서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끊임없이 괴로워하는 사람은 두 번째 센터 주변의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고 있고, 따라서 그 센터의 에너지를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꽉 붙잡고 있다. 지나치게 통제적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세 번째 센터 주변의 에너지를 더 많이 끌어 써야 한다. 우리의 의식이 진화하지 않으면 우리의 에너지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 

 

- 이 모든 일은 사실 아원자 혹은 양자 영역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그런지 보자. 그림 4.6을 보기 바란다. 각기 자신만의 핵을 가진 원자가 두 개 있고, 이 원자들이 만나서 분자를 하나 만든다. 이 두 원자들이 만날 때 겹치는 부분이 바로 두 원자가 빛과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이 두 원자가 특정 주파수를 띠는 비슷한 에너지를 공유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두 원자를 하나의 분자로 묶어주는 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이다. 서로 만나 분자를 이루고 정보를 교환하면 이 원자들은 이제 다른 물리적 특성과 성격을 갖게 된다. 둘이 따로따로 있을 때와 비교해 원자의 밀도도 달라지고 끓는점도 달라지고 무게도 달라지며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이 분자에게 그런 구체적인 특성들을 부여하고 물질로서 형태와 구조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그 주변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와 에너지의 교환 없이는 분자가 만들어질 수 없다. 

- 세포에게 해야 할 일을 지시하는 것은 분자도 아니고 그 분자의 양전하나 음전하도 아니다. 양자정보생물학 quantum information biology이라 불리는 새로운 생물학에 따르면, 세포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은 앞에서 논의한 바 있는 세포들이 방출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생체 광자들과 이것들의 빛/주파수 패턴이다. 세포가 건강할수록 더 일관성 있는 생체 광자를 방출한다. 지금까지 배운 걸 기억한다면, 일관성이란 주파수가 질서 정연하게 표현된 것임을 잘 알 것이다.  

 

- 각각의 에너지 센터가 새로운 주파수와 정보의 장으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들일 때 우리 몸은 다시 균형 상태 혹은 항상성의 상태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 새로운 상태의 우리는 물질보다 에너지에 더 가까워지고 입자보다 파동에 더 가까워진다. 고양된 감정을 더 많이 만들어낼수록, 그래서 에너지를 더 많이 만들어낼수록, 변화도 그만큼 더 극적으로 나타난다. 

 

- 반대로 걱정, 두려움, 불안, 좌절, 분노, 불신 등등의 생존 감정에 갇혀 꼼짝 못 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 몸을 둘러싼 이 에너지와 정보, 빛을 갖지 못한다. 주파수와 빛, 에너지가 느려지고 일관성을 잃게 되면, 우리는 에너지보다 물질이 되고, 끝내는 몸이 병들기 시작한다. 이 명상을 하는 이유가 바로 주파수를 높여서 낮고 무질서한 주파수를 일관성 있고 질서 정연한 주파수로 되돌리기 위해서, 그리하여 물질의 주파수를 끌어올리거나 물질을 더 일관성 있는 새로운 마음에 동조시키기 위해서이다. 

- 하지만 이는 완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저 하겠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억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해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희망하고 바란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일은 의식적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재의식적 마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작동 체계, 즉 자율신경계가 기능하면서 모든 에너지 센터를 조절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 이를 위해서는 베타파 패턴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질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자율신경계(잠재의식)로 들어가지 못하게 우리를 의식적 마음에 붙잡아두는 것이 바로 이 베타파이기 때문이다. 명상에 깊이 들어갈수록 -즉 베타파에서 알파파로, 나아가 세타파(깊은 명상 상태에서 반은 잠들고 반은 깨어 있는 상태)로 들어갈수록- 뇌파가 느려지고 그럴수록 작동체계 안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에너지 센터 축복하기 명상에서 당신이 할 일은 뇌파를 느리게 하고, 최고의 결과를(사랑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위해 각 에너지 센터를 축복한다는 의도에 고양된 감정을 결합한 다음, 자율신경계에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자율신경계는 의식적 마음의 도움 없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잘 알고 있다. 당신은 생각도, 시각화도, 분석도 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몹시 어려워 보이겠지만 곧 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정보의 씨앗을 심고, 내버려 두면, 자율신경계가 지시와 에너지를 받아서 그것들을 가지고 몸속에 더 많은 균형과 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다. 
 
- 그리고 이 화학적 신호들 덕분에 몸은 정확하게 방금 생각한 그대로 느끼게 된다. 그러면 그러한 느낌들이 또 방금 느낀 그대로 생각하게 만들고, 그 생각들은 또 방금 생각한 그대로 느끼게 만든다. 이렇게 생각이 느낌을 만들어내고 그 느낌이 또 같은 생각을 만들어내므로, 결국 이 고리가 뇌를 한 가지 패턴으로 굳혀버린다. 그리고 바로 그때 우리 몸이 과거에 조건화된다.(길들여진다-옮긴이) 과거경험의 기록이 감정이므로, 우리가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크게 생각할 수 없다면 이 생각-느낌의 고리가 우리를 과거에 붙들어 매고 늘 똑같은 존재 상태로 있게 만든다. 이것이 몸이 마음이 되는 방식이다. 달리말해 이것이 생각이 우리를 움직이고 느낌이 우리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 그러므로 당신 몸이 그 감정의 마음이 되면 당신 몸은 '말 그대로' 과거에 살게 된다. 그리고 그 몸은 당신의 무의식적 마음이기 때문에 실제 경험이 만드는 감정과 생각이 만드는 감정 간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일단 이 생각-느낌의 고리에 갇히면, 몸은 자신이 1년 365일 매일하루 24시간 내내 똑같은 과거를 경험하며 살고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몸에게는 감정이 곧 경험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잊을 수 없는 힘든 일들을 몇 번 당했다고 하자. 당신은 그 경험들로 생긴 두려움, 괴로움, 좌절감, 원한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 그래서 그것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일을 겪을 때마다 과거의 감정들이 생생하게 밀려온다. 심지어 30년 전에 겪은 일인데도 지금도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면, 당신은 그때와 똑같이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그 감정들이 당신의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은 그 감정들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 감정들이 곧 당신 자신이라고 믿는다. 

 

- 30대 중반까지 당신이 아무런 변화 없이 늘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고 있다면, 이미 당신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는 자동적인 생각, 반사적이고 감정적인 반응, 무의식적 습관과 행동, 잠재의식적 믿음과 인식, 틀에 박힌 익숙한 태도가 당신이란 사람의 거의 전부를 차지할 것이다. 사실 반복을 통해 습관화된 것들이 어른이 된 우리의 95퍼센트를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이미 마음이 다 되었고, 무의식적 마음이 된 몸이 거의 모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5퍼센트만이 의식적이고 나머지 95퍼센트는 잠재의식적 몸-마음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자 한다면 몸 안에 있는 그 마음을 끌어내어 존재 상태를 바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장 끝에서 소개할 명상법이 바로 이를 위해 만든 것이다. 

 

-  이제 생각-느낌의 고리와 몸속 에너지 센터들 사이의 상호 작용에 대해 살펴보자. 특히 대부분의 문제들이 발생하는, 생존을 위한 아래쪽 세 에너지 센터들 중심으로 살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과 느낌으로 이 세 에너지 센터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앞 장에서 살펴본 대로 에너지 센터들은 모두 각각의 고유한 에너지, 정보, 분비선, 호르몬 화학 물질, 신경 회로를 갖는다. 그리고 각각의 고유한 미니 뇌와 마음을 갖고 있다.(정말 그렇다.) 이 미니 뇌가 자율신경계를 통해 잠재의식적으로 작동하도록 몸속에서 프로그래밍된다. 이때 각 센터는 자신만의 에너지 및 그에 상응하는 의식을 가지며, 각 센터에 맞는 특정 감정과 연결된다.

 

- 그러므로 당신이 예컨대 '내 상사는 부당해'라고 생각한다고 해보자. 그림 5.1은 그런 생각이 어떻게 당신 뇌 속의 신경 네트워크에 불을 켜는지 보여준다. 이어서 당신은 '월급도 너무 적어'라고 생각을 한다. 이제 당신은 두 번째 신경 네트워크에 불을 켠다. 나아가 당신이 '일도 너무 많아' 하고 생각하기에 이른다면 이제 걷잡을 수가 없다. 활동 중인 뇌가 곧 마음이므로 이처럼 비슷한 생각을 계속함으로써 서로 연결되어 발화하는 신경 네트워크들을 (일정한 순서와 패턴, 조합으로) 활성화한다면, 이제 당신은 일정 수준의 마음을 만들게 되고, 그러면 그 마음으로 인해 전두엽 안에 당신에 대한 이미지나 내면의 표상 같은 것이 생겨나게 된다. 

 

- 전두엽은 내면의 생각이 실재보다 더 실재같이 느껴지게 만드는 곳이다. 이 경우 이제 당신은 스스로를 화난 사람으로 보게 된다. 당신이 그런 생각, 그런 개념, 그런 이미지를 아무런 분석도 없이 받아들이고 믿고 따른다면, 신경 전달 물질(뇌 속 뉴런들 사이에 정보를 전달해서 거기에 맞는 마음을 만들어내는 화학적 메신저들)이 신경 펩티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신경 펩티드는 대뇌변연계에서 자율신경계에 의해 만들어지는 화학적 메신저이다. 신경 펩티드를 감정의 분자들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신경 펩티드들이 호르몬 센터들에 신호를 보낸다. 이 경우에는 세 번째 에너지 센터에 있는 부신에 불을 켠다. 그러면 부신이 호르몬을 내보내고, 당신은 몹시 화난 느낌을 갖게 된다. 당신은 이제 그 세 번째 에너지 센터를 통해 특정 에너지 서명을 방출하는데, 이 에너지 서명에는 사실상 "내가 지금처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건수를 보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 '동료가 내 아이디어를 훔쳐갔어! 나 빼고 다 틀렸어!' 이때 뇌 속의 비슷한 신경 회로들이 처음 화를 느꼈던 때와 같은 방식으로 거듭 발화하며 더 많은 회로들의 불이 켜진다. 그렇게 충분한 회로에 불을 켰다면 이제 당신은 같은 수준의 마음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이는 전뇌에 있는 똑같은 이미지가 바로 당신이라고 거듭해서 재확인해 준다. 이때 변연계가 똑같은 신경 펩티드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이 신경 펩티드들은 세 번째 에너지 센터를 통해 똑같은 호르몬들에 신호를 보내며, 이제 당신은 더 분노하고 더 흥분하게 된다. 그러면 다시 그 감정에 상응하는 똑같은 생각들을 더 하게 된다. 당신 생각이 맞든 안 맞든 이런 사이클은 수십 년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 사이클이 반복될수록 뇌는 특정 패턴으로(이 경우 분노의 패턴으로) 굳어지고, 몸은 감정적으로 과거에 살도록 끊임없이 조건화된다. 

 

- 몸이 분노의 마음이 되면, 분노의 감정은 더 이상 당신 뇌 속의 마음(당신 생각의 5퍼센트)에 해당하는 의식적 마음속에 있지 않고 몸-마음(당신 마음의 95퍼센트에 해당하는 잠재의식적 마음) 속에 에너지로 저장된다. 잠재의식적이기 때문에 당신은 자기가 그러고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러므로 처음에 생각에서 비롯된(모든 생각은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갖고 있으므로) 모든 감정들은 몸속에서 에너지로 저장된다. 즉 세 번째 에너지 센터인 태양신경총에 저장된다. 

 

- 그렇게 저장된 에너지는 생물학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내는데, 이 경우에는 부신 피로 adrenal fatigue, 소화 장애, 신장 기능 약화, 면역체계 약화 같은 문제를 낳는다. 성마름, 조급함, 좌절감, 편협함 등의 심리적 부작용은 말할 것도 없다. 

 

- 뇌척수액을 척추 위쪽으로 중추신경계를 따라 끌어올리는 것이다. 뇌척수액은 아래쪽 세 에너지 센터들의 근육을 조일 때마다 위로 올라간다.
이제 머리끝 정수리에 주의를 기울인다. 주의를 두는 곳이 에너지를 두는 곳이므로, 머리끝에 주의를 두면 그곳이 에너지를 보낼 목표 지점이 될 것이다. 이제 코로 숨을 조금씩 천천히 들이쉬면서 동시에 회음부의 근육을 조이고, 그 상태에서 아랫배의 근육을 조이며, 또 그 상태에서 윗배의 근육도 조인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는 동안 호흡을 따라 척추 주요 근육들을 이용해 에너지를 움직인다. 

 

- 명상을 하면서 에너지를 척추 위쪽으로 끌어올릴 때, 숨을 머리끝 정수리까지 올린다. 그곳에 이르면 숨을 참는다. 그러는 동안 회음부와 뱃속의 근육들은 계속 조인다. 이때 척수와 척추 속 압력이 높아진다. 이 척추강내의 압력은 조직이 닫혀 있을 때 올라간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기 위해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몸속 장기들을 압박하며 압력을 높이는 것과 같다. 다만 이 호흡 기술을 따를 경우에는 아주 명확하게 그 모든 압력, 모든 에너지, 모든 척수액을 척수 끝까지 올려서 뇌 속으로 들여보내게 된다. 

- 압박으로 인해 척수액이 뇌간에 도달하면 뇌간을 비롯한 소뇌 변연계 같은 아래쪽 뇌 센터들이 열리면서 망상체를 통해 에너지를 받게 된다. 그런 뒤 이 에너지는 시상 문을 지나 중뇌에 위치한 시상(감각수용체가 보내는 신호를 전달하는 뇌의 부분)으로 들어가는데, 이 시상이 이제부터 접속 상자 역할을 한다. 에너지가 시상에 도달하면, 갇혀 있던 모든 에너지가 더 위쪽에 위치한 뇌 센터, 즉 신피질로 곧장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때 감마파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에너지가 시상에 도달할 때 이 에너지는 동시에 송과선에도 전해지는데,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송과선은 아주 강력한 묘약 elixir들을 분비하는데, 분석적 마음과 생각하는 뇌를 마취시키는 대사물질도 그중 하나이다.

- 송과선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살펴볼 것이므로, 여기서는 에너지가 뇌의 센터들을 건드릴 때 그것이 마치 뇌에서 느끼는 오르가슴 같다는 정도만 알아두자. 이때 느끼는 강력한 에너지를 쿤달리니 kundalini의 움직임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쿤달리니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데, 그것은 이 말이 이 강력한 에너지에 대해 제한된 견해나 믿음을 갖게 하고, 따라서 이 호흡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호흡법으로 깨우는 에너지가 쿤달리니 에너지라는 사실은 알고 갔으면 한다.  

 

- 다시 한번 똑같은 근육들을 당겨 올리듯이 조인 다음 가만히 있다가 5초가 지나면 풀어준다. 똑같은 과정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반복한다. 이 과정 내내 호흡은 정상적으로 들이쉬고 내쉰다. 

 

- 이제 회음부의 근육을 조이고, 아랫배의 근육도 조이면서, 동시에 윗배의 근육도 조인다. 당신 몸의 중심, 즉 아래쪽 세 에너지 센터들을 단단하게 조이는 것이다. 그 근육들을 모두 조인 채 가만히 있다가 5초가 지나면 모든 근육을 풀어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되, 이번에는 근육들을 좀 더 단단히 조이고 좀 더 위로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 과정을 반복하되, 이번에도 좀 더 단단히 조이고 좀 더 위로 끌어올린다. 그 상태를 5초 정도 유지하다가 근육을 풀어준다. 

 

- 모든 경험은 우리 뇌에 신경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어 있으며, 따라서 한 단계씩 올라가며 연습할 때마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뇌 안에 신경 하드웨어를 설치하게 된다. 평생 써온 근육들을 이제 약간 다른 방식으로 쓰기만 하면 된다. 이 행위로 에너지 센터들이 자극을 받고 오랫동안 몸속에 갇혀 있던 에너지를 풀어줄 것이다. 

 

-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차례이다. 손가락으로 머리끝 정수리를 찾아보라. 그리고 손톱으로 그곳을 조금 눌러본다. 그래야 손가락으로 더듬어보지 않아도 나중에 그 지점을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의를 두는 곳이 에너지를 두는 곳임을 상기하자. 이번에는 정수리의 손톱자국이 난 그곳이 당신이 에너지를 보낼 목표 지점이다. 손을 다시 무릎 위로 가져온다. 그리고 '아직은 아무 근육도 조이지 않은 채'로 코를 통해 천천히 조금씩 숨을 들이쉰다. 이때 숨이 회음부, 아랫배, 윗배, 가슴 중앙, 목, 뇌를 거쳐, 손톱으로 만졌던 정수리로 곧장 올라오는 상상을 하며 그 숨을 그대로 따라간다. 정수리에 다다르면 그대로 숨을 참고 정수리에 주의를 집중해 에너지가 당신의 의식을 따라오게 한다. 그렇게 10초 정도 있다가 숨을 내쉰다. 

- 손톱으로 다시 정수리를 만져서 나중에 손가락으로 만져보지 않아도 그 지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다음 손을 다시 무릎 위에 둔다. 이번에도 근육들을 전혀 조이지 않은 채 한 번 더 숨을 코로 천천히 깊이 들이쉰다. 단 이번에 들이쉴 때는 빨대로 음료를 빨아올릴 때처럼 프라나 관을 따라 에너지를 머리끝까지 쭉 끌어올린다고 상상한다. 머리끝에 다다랐을 때 앞서와 마찬가지로 10초 정도 숨을 참으며, 에너지가 당신의 의식을 따라오게 한다. 10초가 지나면 숨을 내쉬며 긴장을 푼다.

- 이제 종합할 단계이다. 이번에는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동시에 앞서 연습한 근육들을 위로 끌어올리듯 조인다. 먼저 회음부 근육을 끌어올리듯 조이고, 그 상태를 유지한 채 아랫배 근육들을 끌어올리듯 조이며, 그와 동시에 윗배 근육들을 끌어올리듯 조인다. 그리고 (아래의 세 에너지 센터에 갇혀 있던 에너지를 모두 풀어내 뇌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와 함께) 각 센터의 근육들을 조인 상태에서 숨을 따라 세 센터를 하나씩 통과한다. 계속해서 근육들을 조여 아래쪽 세 에너지 센터들을 잠가놓은 상태로 숨을 가슴(네 번째 에너지 센터), 목(다섯 번째 에너지 센터), 뇌(여섯 번째 에너지 센터)를 차례로 거쳐 위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수리까지 끌어올린 다음, 몸의 중심 근육들을 여전히 조인 상태로 숨을 참고 정수리에 주의를 집중한다. 그런 상태로 10초 정도 가만히 있다가 숨을 내쉬고 근육을 풀어준다.

 

- 이 종합 단계의 호흡을 최소한 두 번 더 해준다. 즉 첫 세 에너지 센터들의 근육을 단단하게 조인 상태로 숨을 척추 위로 에너지 센터들을 따라 정수리까지 끌어올리고, 그런 다음 숨을 참고 집중하다가 숨을 내쉬고 긴장을 풀어준다. 

- 이 훈련을 하는 동안 몸을 의식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마음을 몸에서 꺼내겠다는 의도를 꼭 갖고 해야 한다. 우리는 아래쪽 세 에너지 센터에 갇혀 있는 에너지를 풀어내 상위 센터들로 보내려는 것이고, 에너지가 상위 센터들로 옮겨가야만 그 에너지를 생존만이 아니라 몸의 치유나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 쓸 수 있다.

- 꾸준히 연습해서 이들 각 단계에 익숙해진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명상들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조급해하지 않도록 한다. 뭐든 처음 배울 때는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법이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숙달되는 날이 온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다. 마음에서 의도한 대로 몸이 바로바로 따라와 주기가 결코 쉽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이 모든 단계들을 단숨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양한 호흡법이 존재하고, 당신도 익히 알고 효과도 좋았던 호흡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 호흡법을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새로운 것을 할 때 새로운 경험도 하는 법이다. 같은 일만 하면 같은 경험만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물론 이 호흡법은 많은 노력을 요하지만 익숙해진다면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 것이고, 나아가 더 많은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이제 당신은 정식 명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

 

 

 


 - 이 CD나 오디오 없이 혼자서 명상을 하고 싶다면 4분에서 7분 정도 길이의 영감을 주는 음악을 선택해 들으면서 호흡 연습을 해보기 바란다. 그다음 앞 장에서 배운 대로 초점을 열고 몸의 각 부분 및 그 주위의 공간들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대한 현재의 순간에 머물며, 아무 몸도 아무 사람도 아무 사물도 아니며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의 순수 의식이 되어 통합장 속으로 들어간다. 

 

- 통합장 속으로 들어갔다면 이제 고양된 감정들을 하나씩 길러내고 그것을 감정적으로 시연해 보기 바란다. 꼭 기억할 것은, 감정이 강력할수록 유전자를 더 많이 상향 조절한다는 사실이다. 당신의 몸, 인생, 영혼, 미래 그리고 과거를 축복하라. 그리고 당신 인생의 시련들을 축복하고, 당신에게 삶을 주고 있는 당신 안의 지성도 축복하라. 그런 다음 새로운 삶에, 이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감사하며 명상을 마친다. 

 

- 그런데 아침 식사 후 두 번째 명상에서 무언가 변하기 시작했다. 지니는 모든 판단을 접고 자신을 내려놓자고 마음먹었다. 그날 명상도 평소처럼 몸에서 마음을 꺼내는 호흡 연습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참가자들에게 그렇게 호흡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이나 성격적인 문제 두세 가지에 집중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아래 세 에너지 센터에 갇혀 있는 에너지를 척추 아래 끝에서부터 위로 뇌까지 끌어올리고, 마지막엔 정수리 밖으로 내보내라고 했다. 

- 지니는 먼저 자신의 분노 문제를 해결해 보기로 했다. 분노 때문에 자신이 그렇게 계속 통증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했다. 명상을 하는 도중 그녀는 에너지가 척추 위로 올라가는 듯하더니 강력한 에너지 덩어리가 뒤통수를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두 번째로 고른 것은 통증이었다. 통증 에너지를 몸에서 꺼내 뇌로 보내기 위해 호흡하던 지니는 분노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에너지와 똑같은 에너지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번에는 자줏빛 톤의 밝은 색이었다는 점만 달랐다. 그러다 갑자기 에너지가 둔화되면서 강렬함이 줄어들었다. 명상 음악이 바뀌면서 본격적인 명상 시간이 되었다. 지니는 더할 수 없이 편안했다. 몸속의 통증 에너지가 풀려난 것이다.

- 늘 그렇듯 나는 참가자들에게 공간 속에 있는 몸의 여러 부분들을 느낀 다음 몸 주변의 공간들도 느껴보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들을 양자장 내 무한한 암흑의 공간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아무 몸도 아무 사람도, 아무 사물도 되지 말고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있지 않으며 오직 순수 자각 pure awarenessness 이 되기를 이 끝없이 방대한 공간에서 자신이 자각하고 있음을 자각할 것을 당부했다.  

 

- 우리 선조들이 동굴 벽이나 석판에 자신들의 역사를 새기기 시작할 때부터, 심장은 마치 모든 시대에 걸쳐 시간의 바늘을 관통하는 실처럼 건강이나 지혜, 직관, 안내, 더 높은 지성을 상징한다고 받아들여져 왔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우리에게 생명력과 지혜를 주는 것이 뇌보다는 심장 ieb이라고 믿었다. 메소포타미아인들과 그리스인들도 모두 심장을 영혼의 센터라고 생각했다. 그리스인들이 심장을 우리 몸 안에서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열의 원천'이라고 보았다면,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심장이 태양열의 파편이라고 믿었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심지어 살아있는 인간의 심장을 뽑아 태양신에게 바치는 희생 제의를 치르기도 했다. 로마인들도 심장이 생명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장기라고 여겼다. 

- 과학 혁명이 태동하던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René Descartes는 인간의 몸 body과 정신 mind이 서로 구별되는 두 개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이 기계적인 우주관 덕분에 사람들은 심장을 그저 특별한 기계 정도로 보기 시작했다. 심장 메커니즘이 우리 몸의 펌프 기관쯤으로 전락하면서, 천부의 지성과의 연결 통로라는 심장의 성격도 그늘에 가려졌다. 근대 과학이 발달할수록 느낌, 감정, 그리고 우리의 더 높은 자아로 연결된다는 심장의 성격은 점점 더 잊혀져갔다. 전자기장의 발생 원천이자 통합장과의 연결 통로로서 심장의 진정한 의미를 현대 과학에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인식하게 된 것은 겨우 지난 몇십 년에 불과하다. 

- 심장은 생명력을 유지시킨다는 분명한 역할이 있지만, 단순히 온몸에 피를 돌리는 근육 펌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느낌과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기관 organ이기도 하다. 그리고 감각 기관으로 기능하면서 심장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사 결정 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심장은 시간과 장소, 문화를 뛰어넘는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슴속의 삶에 연결될 때 훌륭한 안내를 받고 사랑과 지혜를 되찾게 된다는 것은 시간이나 장소, 문화에 상관없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전제이다.

- 우리 몸속의 (비장, 간, 신장 같은) 다른 모든 기관들을 제쳐놓고 왜 유독 심장만이 지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지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2013년부터 우리는 심장 기능의 일관성 및 변형 상태를 측정하고 정량화하려 애써왔다. 이 작업은 심장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그 결과 우리는 심장의 고양된 감정들이 사랑, 자비, 감사, 기쁨, 합일, 수용, 이타심 등의 의식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의식들 덕분에 우리는 공동체를 파괴하고 생명 에너지를 뺏어가는 스트레스를 느끼기보다 충만함과 온전함을 느끼고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느낀다. 문제는 심장의 이 고양된 감정들이 우리가 필요할 때 스스로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의해 어쩌다 한 번씩 생겨난다는 것이다.

 

- 하트매스연구소는 전하로서의 의도 또는 생각이 (자하로서의) 느낌 또는 감정과 만날 때 우리의 생물학적(육체적) 에너지가 바뀌고, 에너지가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는 것을 오랜 연구 끝에 증명해 냈다. 이 두 요소의 결합이 물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우리로 하여금 생물학적으로 익숙한 과거에서 사는 데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에 살게 만든다. 전 세계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그런 고양된 존재 상태를 유지하고 지속하도록, 그리하여 더는 상황의 희생자로 살거나 감정의 노예로 고통받으며 살지 않고 자기 현실의 창조자로 살라고 가르친다. 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존재 상태 또는 새로운 성격 personality -이것이 새로운 개인적 현실 personal reality을 만든다- 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하트매스연구소와 함께 심장의 일관성을 의도적으로 조정하고 유지하는 법을 가르쳤다. 심장이 일관성이 있다는 것은 드럼을 규칙적으로 두드릴 때처럼 생리학적으로 한결같이 질서 있게 심장이 뛰는 것을 뜻한다.(반대로 심장이 질서 있게 뛰지 않는다면 심장이 일관성이 없는 것이다.) 그렇게 심장이 일관성 있게 뛸 때 우리는 '심장 지성 heart's intelligence'에 접근할 수 있다. 하트매스연구소는 심장 지성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기 주도적 과정을 통해 마음과 감정이 균형과 일관성을 획득할 때 경험하게 되는 통찰과 자각의 흐름, 우리는 이 심장 지성을 직접적이고 직관적인 삶의 형태로 경험하고, 생각과 감정 속에서 드러나는 이 심장 지성은 우리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유익하다." 

- 심장이 일관성을 획득해 신경계가 뇌 에너지, 창조성, 직관력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반응하면, 실제로 우리 몸의 모든 기관들에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난다. 이제 심장과 뇌가 함께 일하게 되고, 우리는 더 온전해진느낌, 연결된 느낌, 만족스런 기분을 느끼게 된다. 단지 우리 몸 안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 모든 사람들하고도 말이다. 심장 중심 상태에 있을 때 느끼는 온전함 wholeness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결핍감이나 다른 무언가에 대한 욕구를 일소해 버린다. 온전함, 하나임 oneness이라는 이 창조적인 상태에 이를 때 드디어 인생이 마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때 우리는 더 이상 이원성이나 분리의 관점에서 창조하고자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즉 내면의 결핍, 공허함, 분리의 느낌을 없애줄 무언가를 더 이상 외부에서 찾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우리는 새롭고 이상적인 자아에 점점 더 친숙해지면서 스스로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매일창조의 과정을 가지면서 충분한 시간 동안 적절히 심장 센터를 활성화한다면, 미래가 이미 일어났다고 느끼게 되는 때가 올 것이다. 이미 온전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결핍을 느끼고 욕구를 느끼겠는가? 

- 아래쪽 세 개의 에너지 센터가 우리의 동물적 본성을 반영하고 양극성과 반대, 경쟁, 욕구, 결핍에 토대로 두고 있다면, 네 번째 에너지 센터는 우리의 신적 본성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 심장 센터에서 우리는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 쪽으로 마음과 에너지를 변화 ...

 

- 항상성 상태의 몸은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율된 기계처럼 작동하지만, 원한, 분노, 질투, 초조, 좌절 같은 감정이 계속되면 내면의 평정 상태는 깨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는 꼭 리듬이 깨진 상태와 같다.(그리고 심장의 상태가 정확하게 그렇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의 리듬이 망가진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게 되고, 이때 우리는 스트레스와 관련한 무수한 증세들을 겪기 시작한다.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이는 생명력을 고갈시키고, 나아가 치유와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나 에너지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에 몸이 의존하게 되고 그 결과 비일관성과 혼돈이 정상처럼 느껴지는 중독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가? 

- 장기 스트레스의 여파는 재난으로 귀결될 수 있다. 메이오 클리닉 Mayo Clinic(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에 있는 병원으로, 존스홉킨스 병원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병원으로 꼽힌다 - 옮긴이)이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면 심장마비,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을 앓고 급기야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늘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심장마비 같은 사건이 터질 때까지 자신이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지조차 모른다. 그렇다면 심장이 오랫동안 균형과 질서를 잃고 불규칙적으로 뛰고 있다면 조만간 문제를 일으킬 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 스트레스 관리 능력의 열쇠는 회복력이다. 하트매스연구소는 회복력을 "스트레스, 역경, 트라우마 또는 시련에 대비하고 거기에서 벗어나 ... 

 

- (그러니까 감정을 바꾸면 우리 몸의 자율 기능들도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현대 과학은 심박변이도 heart rate variability(HRV) 분석을 통해 심장이 뛰는 상태만 보고도 우리가 현재 어떤 느낌인지를 약 75퍼센트 정확도로 추측해 낼 수 있다.

- 심박변이도가 보통 수준일 때 삶의 시련들에 더 잘 적응한다고 말하는 연구들이 많다. 하지만 심박변이도가 낮은 수준일 때는 미래에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심박변이도의 정도가 낮을 때는 또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어릴 때는 심박변이도가 크지만, 나이가 들수록 변이도가 줄어든다. 심박변이도는 그 양상이 거의 비슷해서 과학자들은 심박변이도 측정 결과만 보고도 대개 그 대상의 나이를 오차 범위 2년 안에서 알아맞힌다. 

 

- 오랫동안 심장이 일정하게 박동하는 것을 건강의 지표처럼 믿어왔지만, 이제 우리는 심장 박동이 심지어 잘 때조차도 매 순간 다르게 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트매스 연구원들은 수년 동안 심박변이도를 연구하면서 각각의 심박 양끝이 뾰족한 부분이 아니라 심박과 심박 사이의 공간들에 주목한 결과 이들 심박 사이 간격에 숨어 있는 정보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것은 송신과 송신 사이의 간격을 보고 의사소통을 하는 모스 부호와 비슷하다. 심장의 경우 박동과 박동 사이의 간격들을 이용해 복잡한 송신 신호를 보내는 셈이다. 다시 말해 박동과 박동 사이의 간격들을 이용해 뇌와 몸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 1990년대 하트매스연구소는 사람들이 심장에 집중하면서 인정, 기쁨, 감사, 자비 같은 고양된 감정을 떠올릴 때 그 감정들이 심장의 일관성 있는 박동으로 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감정을 떠올릴 때는 심장 박동이 일관성을 잃고 불규칙적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발견은 심박변이도 패턴으로 나타나는 감정 상태의 변화와 그 궤를 같이한다(그림 7.1 참조). 연구원들은 또한 분당 심장 박동률과 심장 박동의 일관성은 별개의 생리적 반응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즉 높은 박동률을 보이는 사람이라도 심장 박동은 여전히 일관성을 띨 수 있었다. 따라서 심장 박동이 일관성을 띨 때 몸 상태도 일관성을 띤다고 확신했다. 

 

- 심박변이도가 일관성을 띨 때 높은 수준의 뇌 센터에서 일어나는 활동들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를 구성하는 두 부분도 서로 더 조화롭게 동조한다. 서양 의학에서 배운 대로 우리는 수의신경계와 불수의신경계의 구분은 차치하고라도 (심장 박동률, 혈압 조절 같은)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이 기능들이 의식적 마음 밖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조절 기술에 통달하기 위해 요기 yogi나 신비주의자가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그래서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나는 두렵지 않다"라고 긍정 문구를 반복할 수는 있어도, 당신이 실제로 느끼고 있는 것이 두려움이라면 "나는 두렵지 않다"는 생각은 결코 뇌간 이상을 통과하지 못한다. 당신이 원하는 새롭고 구체적인 운명에 대한 신호를 몸과 자율신경계로 보낼 수 없다는 말이다. 느낌이 감정적 전하(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새로운 운명을 만든다. 감정이 없다면 뇌와 몸 사이 -즉 건강에 대한 생각과 건강에 대한 느낌 사이- 가 불통인 채로 남을 것이고, 당신은 새로운 존재 상태를 구현할 수 없다. 
 
- 에너지를 바꿀 때에만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매일 그 고양된 감정들을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 몸은 마침내 타고난 지성을 이용해 앞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상대적인 유전적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몸은 우리가 품고 있는 감정이 실제 경험에서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심장 센터를 열고, 원하는 경험이 낳을 감정을 미리 느끼고, 거기에 분명한 의도를 더한다면, 몸은 그 원하는 미래가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반응한다. 그때 생겨나는 심장-마음의 일관성이 우리 몸의 화학 물질과 에너지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친다.

- 심장과 뇌 사이의 일관성이 심장에서 시작되어 심장과 뇌가 동조될 때 최고의 성과와 건강을 부를 수 있다면, 우리는 매일 시간을 내어 심장센터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외부의 무언가가 우리의 감정을 바꿔주기를 기다리는 대신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고양된 감정들을 느끼겠다고 의도적으로 선택할 때,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사람, 즉 심장 위주의 heart-empowered 사람이 된다. 심장이 시키는 대로 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랑을 선택하며, 자신과 타인, 지구에 대한 자비와 돌봄의 형태로 그 사랑을 드러낸다. 하트매스연구소와의 공동 작업에서 우리 학생들은 연습을 하면 외부 세계의 변화에 상관없이 고양된 감정들을 만들어내고 조절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 명상 안내를 할 때 우리는 학생들에게 감사, 기쁨, 사랑 같은 감정들에 자신을 맡기도록 하고 워크숍이 끝난 뒤에도 매일 연습할 것을 독려한다. 일관성 상태로 앉아 있는 연습을 하다 보면 그것이 곧 습관이 될 것이다. 


-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그들이 일상에서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결과들로 인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물결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들의 긍정적인 에너지 진동들이 모이고 모여서 더 조화롭고 일관성 있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 고양된 감정 상태로 들어가는 연습을 거듭 하다 보면 어느새 고양된 감정 상태의 기준점이 높아진다. 그러면 더 높아진 기준점이 더 고양된 감정에 상응하는 새로운 생각들을 계속해서 불러낸다.  

 

- 이 명상은 하트매스연구소가 개발한 '하트 록인 기술 Heart Lock-In Technique'(심장 에너지 센터와 관련된 사랑이나 자비 같은 고양된 감정들을 마치 심장 센터의 문을 잠가 가둬놓듯 그 안에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 옮긴이)에 기초한다. 눈을 감고 몸을 편안하게 이완한 다음, 심장에 주의를 기울인다. 심장 센터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 시작한다. 숨을 점점 더 천천히 그리고 깊이 들이쉬고 내쉰다. 딴 생각이 들 때마다 주의를 돌려서 가슴, 심장, 호흡을 알아차린다. 

- 다음으로, 계속 심장센터에 주의를 집중하고 호흡도 계속하면서 고양된 감정들을 끌어낸다. 가슴에서 그 감정들이 진심으로 느껴지면 그 에너지를 몸 너머로 보내면서 그 에너지에 자신의 의도를 더한다. 그 에너지와 의도를 자기 주변으로 계속 방출한다. 처음에는 10분 정도로 시작해서 매일 시간을 늘려나간다.

- 몸이 고양된 감정들을 느끼는 데 익숙해지면 눈을 뜨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이를 계속 연습할 수 있다.(이 방법에 대해서는 9장에서 더 자세히 다룰 것이다.) 휴대폰에 하루에 네 번 알람을 걸어놓고 알람이 울릴 때마다 1~2분 정도 고양된 감정들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 신비 체험을 할 때면 나에게는 그것이 살면서 경험한 어떤 것보다 더 생생해 보이면서, 나는 시공간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신비 체험에 빠지기 전에는 종종 마음속에서(그리고 때로는 주변에서) 빛과 에너지로 만들어진 둥글고 기하학적인 모양들을 본다. 만다라 같기도 한데 정적이지는 않다. 프랙탈 fractal(단순한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그 단순한 구조와 비슷한 복잡하고 묘한 전체 구조를 만드는 것 - 옮긴이) 같기도 한데, 진동수가 서로 간섭을 받고 있는 파동들이 한 곳에 서 있는 모습이다. 어쨌든 그것들이 살아 움직이며 계속 변하고 더 복잡한 패턴으로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점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 이 패턴들은 만화경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데, 2차원이 아니라 3차원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내가 그 신성 기하학 패턴들에 주의를 집중하면, 그것들은 변하고, 그 순간 나의 뇌가 그 기하학적 모양을 한 정보를 받아들인 다음 그것을 생생한 이미지로 바꾸는 짧은 순간 나는 이제 곧 심오한 신비 체험을 하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만화경 영상 자료를 만든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는 내가 하는 그런 유형의 경험들을 유도해 내고 싶었다. 하지만 만화경으로 볼 수 있는 실제 영상을 구할 수 없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프랙탈 기하학 영상들도 모두 컴퓨터로 만든 것들이었다. 우리는 좀 더 사실적인 표현물을 원했다.

- 그러던 중 뛰어난 아티스트이자 내 소중한 친구인 로버타 브리팅햄 Roberta Brittingham이 아이디어를 하나 내었는데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 후에도 몇 달 동안 기나긴 토론을 거듭한 후에야 로버타와 나는 만화경 제작 과정에 돌입할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꾼 우리의 만화경 영상은 로버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로버타는 온갖 수소문 끝에 3대에 걸쳐 만화경을 제작해 온 한 가족을 찾아냈고, 그 가족으로부터 우리는 최고 품질의 만화경을 하나 구입했다. 
 
- 그다음 우리는 카메라 제조 회사 레드 RED(할리우드 영화 촬영에 쓰이는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를 제조한다)로부터 카메라를 한 대 대여했다. 우리는 만화경을 두 부분으로, 즉 우리가 들여다볼 수 있는 관 부분과, 크리스털이 들어가 있는 끝 쪽의 회전 부분을 분리시켰다. 그리고 우리는 카메라 렌즈를 크리스털이 들어가 있는 만화경의 끝부분과 일직선으로 정렬시키고, 크리스털 컬러들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내기 위해 조명 장치들도 추가 설치했다. 카메라의 줌 렌즈로 만화경의 끝부분을 클로즈업한 다음, 우리는 그 부분에 모터를 부착했다. 그리고 모터를 이용해 천천히 안쪽의 크리스털을 돌렸다. 천천히 돌려야 만화경 속의 기름이 부드럽게 일정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그렇게 시애틀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검정색 배경으로 몇 시간에 걸쳐 촬영한 끝에 아름다운 이미지와 컬러 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 검정색 배경은 거기에 어떤 물질적인 것도 없음(우리가 아무 몸도 아무 사람도 아무 사물도 아니며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있지 않게 된 공간)을 의미한다. 즉 3장에서 언급한 무한한 암흑의 공간 또는 공을 뜻한다.

- 며칠에 걸쳐 모든 영상들을 촬영하다 보니 크리스털과 기름들이 한 번씩 회전할 때마다 중력 때문에 아래로 처지면서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따라서 촬영한 모든 프레임의 지속 시간을 기술자를 시켜 초 간격으로 재고 점검하는 지루한 작업을 해야 했다. 프레임 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자칫 보는 이가 집중 상태 혹은 트랜스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고급 과정 워크숍에서 사용할 한 시간짜리 비디오 영상 자료를 완성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유능한 작곡가 프랭크 피스치아티 Frank Pisciotti가 그 영상에 잘 어울리는 사운드트랙을 제작해 주었다. 우리는 학생들이 아름다운 대칭과 변화하는 기하 형태들에 마음을 빼앗기기를 바랐다. 

 

- 우리의 고급 과정 워크숍 참가자들은 마인드 무비 Mind Movies(마음 영화)라는 이용하기 쉽고 재미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하나씩 받는다. 이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미래 모습과 인생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만화경처럼 이 마인드 무비도 적극 활용한다. 각자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고안된 이미지, 구체적인 문구, 정보를 받아 영화를 만들면 된다. 병을 치유하기부터 면역 체계 강화하기, 새로운 직장 구하기, 새로운 기회 만들기, 세계 여행하기, 물질적 풍요를 끌어오기, 인생의 동반자 찾기, 신비 체험을 하기 등등 영화의 주제는 다양하다. 우리가 이 마인드 무비 소프트웨어를 만든 것은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비범한 일을 하고 초자연적이 될 수 있음을 이 영화를 통해 거듭 상기했으면 해서이다. 그리고 개인별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게 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목적도 있다.

- 1.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한다.
2. 의식적 무의식적 마음을 각자가 원하는 새로운 미래로 프로그래밍한다.
3. 원하는 미래가 이미 일어난 것처럼 몸과 뇌를 생물학적으로 바꾼다.
4. 미래의 그림과 이미지들을 음악과 연결시켜 뇌에 새로운 신경 네트워크를 만들고 몸을 새로운 마음에 감정적으로 길들인다. 이것은 원하는 미래를 잊지 않기 위한 한 방법이다.

- 마인드 무비 기술은 우리의 두 호주 출신 사업 파트너인 나탈리 레드웰 Natalie Ledwell과 글렌 레드웰 Glen Ledwell이 창안한 것이다. 이들은 마인드 무비의 창안자일 뿐만 아니라 마인드 무비의 힘을 몸소 보여준 전형적인 인물들이기도 했다. 이들의 여정은 한 친구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며 보여준 2007년에 시작되었다. 나중에 그 친구는 장차 마인드 무비 소프트웨어로 이어질 사업도 제안했다.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를 배포해서 자기만의 영화를 만드는 법을 소개할 웹사이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나탈리 글렌은 이미 하고 있는 사업이 네 개나 되었고,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시피 했다. 글렌은 컴퓨터를 켜본 적도 별로 없었고, 나탈리는 유튜브가 뭔지도 몰랐다. 하지만 둘은 마인드 무비가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진짜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도와주는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될 거라는 점만은 잘 인지하고 있었다. 

 

- 글렌과 나탈리는 당시 온 세상이 곤란을 겪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마인드 무비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 마인드 무비의 잠재력이 이토록 대단하고 마인드 무비를 만드는 방법도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하지만 그 과정은 사실 간단하다. 학생들은 먼저 자신만의 음악을 고른다.(매일 들어도 좋은 노래가 좋다.) 그다음, 사진이나 영상을(혹은 두 가지 다) 선별한 뒤 적절히 배열해서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그 이미지들에 덧붙일 구체적인 단어, 문장, 긍정문구 등을 찾아서 그 이미지들에 겹쳐 놓는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욕구와 결핍을 느끼게 하거나 혹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과 방식은 똑같은데, 다만 마인드 무비는 인생에서 원하는 것은 뭐든 창조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 고급 과정 워크숍에서 우리 학생들은 마인드 무비를 보기 전에 먼저 만화경 비디오를 보는데, 이는 눈을 뜬 상태에서 알파파, 세타파의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 그 상태를 유지하고 의식적 마음과 잠재의식적 마음 사이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알파파 혹은 세타파 상태에서 명상을 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재프로그래밍 과정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마인드 무비를 보는 동안 암시 감응력이 높을수록 덜 분석적이 된다는 점에서, 다시 말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불가능한 일이야. 혹은 저렇게 많은 돈을 어떻게 벌겠어? 혹은 지난번에도 안 됐는데 이번이라고 될라고?' 같은 생각들을 덜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하다. 

- 만화경이 우리를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 새로운 프로그래밍에 잠재의식의 문을 열게 한다면, 마인드 무비는 바로 그 새로운 프로그램인 셈이다. 마인드 무비는 텔레비전 광고가 우리를 프로그래밍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의 잠재의식적 마음을 프로그래밍하지만, 훨씬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프로그래밍하며 학생들을 한계라고 생각하던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점이 다르다. 뇌가 생각하지 않고 조용히 있을 때 의식적 마음은 유입되는 정보를 더 이상 분석하지 않는다. 이 상태일 때 우리에게 들어오는 정보는 그것이 무엇이든 곧장 부호화해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뭔가를 녹음 혹은 비디오 촬영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녹음이나 촬영된 것을 나중에 똑같이 재현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잠재의식적 마음에 기록한 프로그램도 똑같이 재현될 것이다.

- 다년간의 수많은 연구를 통해 신피질의 오른쪽 반구와 왼쪽 반구의 관계가 밝혀졌다. 우리는 이제 신피질의 오른쪽 반구가 공간적·비선형적非線型的·추상적 창조적인 사고를 처리하는 반면, 왼쪽 반구는 논리적·합리적·선형적·체계적·수학적인 사고를 처리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런데 가장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오른쪽 반구는 새로운 인식을 처리하고 왼쪽 반구는 일상이 된 인식을 처리한다고도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오른쪽 반구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새롭게 배운 것이 일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왼쪽 반구에 저장된다는 뜻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 신피질의 왼쪽 반구가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그것들이 이제 왼쪽 뇌에 단단하게 저장되어 자동으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언어가 왼쪽 뇌에 저장되어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언어는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니까 말이다. 우리 뇌의 오른쪽 반구를 미지의 영역으로, 왼쪽 반구를 기지의 영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오른쪽 반구가 낭만적·창조적·비선형적이고 왼쪽 반구가 체계적·논리적 구조적인 것도 당연하다. 우리는 이런 이중의 처리 과정이 일어나는 모습을 학생들의 뇌 주사 사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 만화경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기하학적 프랙탈 패턴들은 어떤 사람, 어떤 사물도 아니고, 어떤 장소, 어떤 시간이라고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사물, 대상, 장소와 시간과 관계하는 우리 뇌의 인식 네트워크들과 관련 센터들을 건너뛰게 된다. 그 태고의 기하학적 패턴들은 자연 전반에 걸쳐서 발견되는 반복적인 프랙탈 패턴들을 반영한다 .따라서 그것들은 아래쪽 뇌 센터들 lower-brain centers을 활성화한다.  

 

- 대부분의 영적 전통들은 네 가지 명상 자세를 받아들이는데, 우리도 고급 과정 워크숍에서 이 네 자세를 다 연습한다. 먼저 앉기가 있는데, 지금쯤 당신도 이 자세에 익숙해졌길 바란다. 그다음 서기와 걷기가 있다. 이 장에서 이 둘을 하나로 묶어서 배워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눕기가 있다. 각 자세마다 하기에 좋은 시간과 장소가 다르고 목적도 다를 수 있지만, 어느 것이건 외부 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내면의 상태를 유지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받쳐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앉아서 하는 명상을 서서 하는 명상, 걸으며 하는 명상과 연결시키면 무엇이 좋을까? 아침 명상이 하루를 시작하는 데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명상하면서 얻은 에너지와 자각을 하루 종일 유지할 수 없다면 오랫동안 우리 삶을 지배해 온 무의식적 프로그램들로 다시 빠지기 쉬울 것이다. 

- 미래를 상상하고 구현하고 느낄 때 당신은 머릿속으로 자신의 마인드 무비 속 장면들을 잠깐잠깐씩 떠올리고 싶을 수도 있다. 그렇게 떠올릴 때 당신의 마인드 무비 장면들은 당신이 그 미래로 나아갈 때 참조할 에너지적·생물학적 지도가 된다.

 

- 현재 순간에 미래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의도와 결합시키는 행위는 두 가지 일을 한다. 하나는 원하는 그 미래를 가리키는 의도의 지도, 즉 새로운 신경 회로를 뇌에 설치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미래 사건을 위한 감정적 화학 물질들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 화학 물질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새 유전자에 신호를 보내며, 우리 몸을 훈련시켜 그 새로운 운명(이미 정해진 일 - 옮긴이)에 준비시킨다. 

 

- 이 명상은 인생에서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되는가에 관한 것임을 혹은 무엇이 되는 과정에 있는 당신에 관한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부, 성공, 건강 또는 새로운 관계를 '획득'하려고 한다면,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 획득하고자 하는 그것과 분리되어 있으며 따라서밖에 나가서 그것을 '획득'해야 한다는 생각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그 미래의 사람과 하나가 되면 될수록 당신의 그 새로운 존재 상태에 상응하는 현실이 더욱더 모양을 갖추게 된다. 의식적으로 그 미래의 당신이 되는 것, 바로 그것이 미래의 다른 운명에 당신이 계속 정렬되도록 해준다. 걷기 명상을 하면서 미래의 자아로서 걷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눈을 뜨고도 마치 눈을 감고 할 때처럼 당신의 존재 상태를 더 많이 바꿀 수 있다. 충분히 연습한다면 고양된 감정의 에너지를 하루 종일 유지하게 될 뿐더러 나아가 그 미래를 현실에 구현하게 될 것이다. 자꾸 반복하다 보면 걷는 내내 더 많이 알아차리게 될 것이고, 어느 틈엔가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개인적 현실 personal reality에 맞는 새로운 성격 personality을 프로그래밍하는 원리이다.  

 

- 그러다 보면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당신은 어느 틈엔가 행복한 사람처럼 걷고, 용기와 자비가 넘치는 지도자처럼 행동하고, 당당하고 주체적인 천재처럼 생각하고, 부유하고 넉넉한 기업가처럼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루를 보내던 어느 순간 아프던 몸이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이 더할 나위 없이 온전하고 아무런 제약도 없으며 삶과 사랑에 빠졌다고 느끼면서 말이다. 당신은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새로운 신경 회로를 설치하고, 잠자고 있던 유전자에 신호를 보내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당신은 이미 그 미래의 당신이 되었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명상을 하면서 미래의 자아를 구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늦게 오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면, 지루해하거나 신경질을 내기보다 그 시간에 미래의 에너지를 만들어내 보자. 차가 막히면 짜증을 내거나 분통을 터트리기보다 눈을 뜬 채 미래의 에너지에 조율하는 연습을 해보자. 마트 계산대 줄이 길다면 사람들이 뭘 샀길래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나 따지기보다 미래 자아가 돼 걸으면서 새로운 인생에 더할 수 없이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주차장에 가거나 우편물을 확인하러 갈 때도 새로운 삶을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힘이 날 것이다. 그러면 그 감정 상태에 상응하는 생각들을 받아들이고 믿고 그 생각을 따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이때 당신 몸에서는 그 감정 상태에 맞는 화학 물질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율신경계를 다른 운명으로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이다. 

 

- 테리는 내 지시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얻을 자격이 있다는 의도를 품고 양자장에 마음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런 징후도 없이 전류가 정수리로 들어오더니 심장으로 흘러 내려갔다. 그 에너지는 넓적다리를 지나 두 발까지 온몸으로 퍼져나갔고, 두 다리가 몹시 떨려왔다. 
"몸 안에서부터 무언가 강한 떨림이 있었다고 밖에는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정말 난생 처음 경험해 본 높은 전압의 에너지였어요.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하체를 전혀 통제할 수 없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왈칵 눈물이 쏟아지며 해방감이 드는 순간 그녀의 몸과 마음도 움켜잡고 있던 것을 떠나보내기 시작했다. 시간이 정지한 듯했다. 테리는 자신의 몸이 평생 동안 힘들게 하던 감정들을 떠나보내고 있음을 알았다. 전류가 온몸을 계속해서 흐르는 동안 테리는 엄청난 양의 짙고 어두운 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 "그 물질이 트라우마였다고 생각해요. 이번 생의 트라우마만이 아니라 전생들에서부터 이어져온 트라우마요." 테리가 회상했다. "제가 여덟 살 때 아버지가 자살을 시도해 거의 돌아가실 뻔한 사건이 있었어요. 그 일이 제 삶에 그림자를 던졌고, 그래선지 누가 저를 아무리 사랑해도 그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죠." 그날 선샤인 해변에서 테리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무의식적인 믿음들과 오랜 감정적 조건화가 만들어놓은 부정적인 믿음들이 한순간에 모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날 진정한 제 자신과 맞지 않는 것들은 모두 사라졌어요. 정말 자유로웠죠. 그건 제 영혼이 오랫동안 갈구해 오던 것이었어요. 제 영혼이 그 시간 그 해변으로 저를 데리고 갔고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그 중요한 일을 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온몸을 관통하는 사랑의 느낌에 압도되어 테리는 무릎을 꿇었다. 모래 위에 무릎을 꿇고 이 사랑의 힘 앞에 자신을 낮춘 테리는 그 순간까지 자신이 내린 모든 선택이 이 통렬한 순간에 도달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때 자신이 지난 한 해 동안 매일 명상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노력해 온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이 그 해변으로 과거의 자신을 불러내 이 심오한 사랑을 경험하게 했음을 깨달았다. 다시 3차원의 감각 현실로 돌아온 테리는 더할 수 없이 평화로웠다. 마치 주변의 모든 것과 하나가 된 것 같았다. 나중에 테리는 그때 이후로 자신의 육체적·정신적·감정적·영적 자아가 깊이 연결되었다고 하면서, 비로소 진정한 자신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왔다. "그 경험으로 제가 다른 모든 존재들처럼 신성한 에너지의 한 부분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도요." 테리의 말이다.


- 우리는 사람, 대상, 공간,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3차원 우주 universe('uni'는 '하나 one'라는 뜻이다)에서 살고 있다. 이 우주의 대부분은 입자와 물질의 차원으로 되어 있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이것들의 형태, 구조, 질량, 밀도를 경험한다. 예를 들어 내가 얼음 조각이나 휴대폰, 혹은 애플파이를 당신 앞에 둔다고 해도 감각 기관이 없다면 당신은 그것들을 경험할 수 없다. 물리적 세상에서는 감각들이 있어야 경험이 가능하다. 얼음 조각이나 휴대폰, 애플파이 모두 높이와 너비, 깊이를 갖고 있지만, 그것들은 당신이 그것들을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느낄 수 있을 때에만 당신에게 존재한다. 오감을 잃어버렸다면 당신은 그 물질들을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에 그 물질들을 경험할 수도 없다. 그것들이 당신에게는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 3차원의 세상에서는 감각 없이 아무것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천체물리학에 따르면, 우주 universe라고 알려진 이 3차원 세상(이것을 공간-시간 현실 space-time reality이라고 부르자) 속의 공간은 무한하다. 이 점을 잠깐 숙고해 보자. 한밤중에 창문턱에 앉아 우주를 응시한다고 해보자.

 

- 앞에서도 말했듯이 짧은 시간인 경우에는 위험이나 위기를 느끼고 포식자가 모퉁이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두려움을 느껴도 상관없다. 사실 투쟁 혹은 도주 반응은 우리가 진화하는 데 주춧돌과도 같았다. 그 반응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위험하다고 감지되는 대상으로 우리의 초점을 좁혀준다. 그때 신피질(감각 인식, 운동 명령, 공간 감지, 언어 능력을 관장하는 우리 뇌의 부분)이 불을 켜고 깨어난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몸과 외부 위협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는 위협을 인식한 순간과 몸이 안전해지는 순간의 사이, 즉 의식의 두 지점 사이의 시간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우리는 더 많은 분리를 느낄 수밖에 없다. 

- 생존모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문제는 우리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즐기기 시작한다는 데, 즉 중독된다는 데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에 중독될수록 우리는 자신이 한 곳에만 존재하는 국소적인 몸이라고 공간 속 특정 장소에서 살고, 직선적인 시간 속의 특정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바로 그 몸이라고 더 많이 믿게 된다. 그 결과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저 문제로, 저 일로, 저 장소로 끊임없이 주의를 옮겨가는 아주 부산하고 바쁜 상태로 살게 된다. 한때 우리를 보호해 주던 진화적 특성이 이제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우리는 늘 극도의 경계심 속에서 강박적으로 시간에 집착하게 된다. 외부 세계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초점을 외부 세계에 두고 살고 있다. 

- 이제 외부 세계가 내면세계보다 더 실재처럼 느껴지므로, 우리는 외부 세계에 있는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에 집착한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 오래 있으면 우리 뇌는 고베타파 상태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제 당신도 알다시피 뇌의 고베타파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 우리는 통증, 불안, 걱정, 두려움, 화, 짜증을 느끼고 남을 비판하게 되며 조급해지고 공격적이 되고 경쟁적이 된다. 그 결과 우리 뇌파들이 일관성을 잃고, 우리 역시 제멋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 생존 감정이 지배적일 때 우리는 늘 외부 세계에서 문젯거리를 찾는다. 그때 사람들과 싸우거나, 금전 문제가 생기거나, 테러가 일어날까 봐 무서워하거나, 자신의 직업을 증오한다. 그래야 생존 감정 중독에 대한 금단 현상을 미봉책으로나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정적 중독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든 누군가를 화나게 하거나 '무언가'를 망치게 할 거라고 단정하고, 그 결과로 생존 유전자들이 불을 켜는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이제 스스로 예언하고 스스로 그 예언을 이루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 주의를 두는 곳이 에너지를 두는 곳임을 이해한다면, 당신은 이제 문제의 원인에 반응하는 감정이 강력할수록, 그 원인인 사람, 일, 혹은 문제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는 사실도 잘 알 것이다. 이때 우리는 우리의 꽤 많은 힘을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줘버리는 셈이다. 이제 우리의 모든 주의와 에너지는 3차원의 물질 세상에 붙들리고, 감정 상태는 우리의 현재 현실을 끊임없이 재확인하는 상태에 빠진다. 우리는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에 감정적으로 집착한다. 그 현실을 정말로 바꾸고 싶어 함에도 말이다. 애초에 자신의 에너지를 잘못 관리함으로써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세상의 노예가 되고 과거에 기초해 미래를 예견하려 들게 된다. 게다가 생존 모드에 있을 때는 미지의 것 혹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은 무섭게 느껴진다. 하지만 인생을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면 미지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느낌과 감정은 과거의 기록이고, 그러한 느낌과 감정이 기존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강화한다면, 우리는 과거를 계속 반복할 것이고, 따라서 예측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뉴턴의 세계에 깊숙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예측 가능한 결과들에 기초한 것이 뉴턴 물리학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속에서 더 많이 살아갈수록, 우리는 물질로서 물질에 영향을 주려 더 많이 애를 쓰게 된다. 물질로서 뭔가를 이루어내려고 싸우고, 강요하고, 조작하고, 예측하고, 통제하고, 경쟁하려 애쓰는 것이다. 그 결과 바꾸고 이루어내고 영향을 주고 싶은 모든 일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공간-시간의 현실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려면 몸을 움직여 공간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 생존모드에 살며 자신의 감각을 가지고 현실을 규정하려고 할수록 우리는 새로운 미래와의 분리를 더 많이 경험한다. 의식의 한 지점으로서 현재 우리가 있는 곳과 의식의 다른 한 지점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곳 사이에는 아주 긴 간극이 놓여 있다. 더구나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예측'하며 그 일에 집착하는 것이 그 같은 간극을 더 크게 만든다. 그런 생각과 예측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기초하기 때문 ... 

 

- 어떤 몸, 어떤 사람, 어떤 사물로, 어떤 곳, 어떤 시간에 존재하는 것에서 주의를 거두어, 아무 몸도 아니고 아무 사람도 아니고 아무 사물도 아니며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있지 않게 될 때 우리는 순수 의식이 된다. 우리의 의식이 오직 의식과 에너지로만 이루어진 통합장과 하나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통합장에서 우리는 모든 몸, 모든 사람, 모든 사물 모든 시간 속의 모든 곳을 스스로 조직하는 의식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분리가 없는 하나임의 세상으로 (감각을 통하는 일 없이) 자각 awareness의 상태로 들어가고, 그 공포 혹은 암흑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갈 때, 그곳에는 물리적인 것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의식 consciousness으로서의 우리는 그 통합장의 의식과 점점 더 일체가 되어간다. 통합장을 의식하고 자각하며 거기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곳에 직접적으로 에너지와 주의를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곳으로 계속 나아갈 때 분리는 점점 사라지고 온전함이 점점 드러난다.

- 마지막으로, 통합장에는 직선적인 시간이 없고 오직 전체 시간만 있기 때문에 오로지 영원한 현재 순간만이 존재하며, 따라서 관찰을 통해 모든 물질에 형태를 주는 통합장의 의식과 에너지는 늘 현재의 영원한 순간에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통합장과 연결되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도 완전히 현재 순간에만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림 11.10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분리된 개별적 존재라는 의식을 무너뜨리고 통합장의 하나임과 온전함을 경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 통합장은 자가 조직적인 지성으로 항상 관찰을 통해 물질 세상에 질서와 형태를 부여한다. 통합장에 가까이 다가가 자신을 내맡기고 그것과 하나가 될수록 그만큼 분리와 결핍이 줄고, 우리는 온전함과 하나임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하나의 자각이 되어 이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갈 때, 우리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포함해 모든 사람, 모든 몸, 모든 곳, 모든 사물, 모든 시간의 의식과 연결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의식이 곧 자각이고 자각은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므로, 통합장을 경험하기 위한 첫 발걸음은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차리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합장에 집중하면 할수록 그에 대해 더 많이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 물론 결코 쉽지는 않다. 지금까지 보아왔듯이 이 순수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순수 의식이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이 생각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생각이 되는 길밖에 없다. 이는 물질과 입자들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고 감각 너머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리고 감각 대신 에너지 또는 파동에 주의를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각이 되어 이 보이지 않는 비물질의 무한한 암흑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을 때,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더 큰 자각 앞에 선 하나의 자각임을 알아차릴 때 우리의 의식은 그 더 큰 의식과 하나가 될 것이다. 

 

- 그럴 수 있다면, 즉 우리가 의식의 여정을 방해하지 않고 하나의 의식 혹은 자각으로서 이 양자장에 머무를 수 있다면, 그리고 이 지성 가득한 사랑-우주를 창조하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그 본래의 지성에 계속해서 자신을 내맡긴다면 그 사랑이 우리를 휩쌀 것이다. 이 사랑 가득한 지성은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이며, 우리 안에도 있고 우리 주변 어디에도 있다. 그것이 우리를 휩싸면서 질서와 균형으로 우리 몸을 낳고 되살린다. 물질을 더욱 일관성 있게 만드는 것이 그것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지나기 어려운 그 바늘구멍을 통과하고 있고, 통과해 온 구멍 너머에는 더 이상 의식의 두 지점 간의 분리 같은 것은 없다. 그곳에는 하나의 의식 혹은 하나임만 있다. 여기가 모든 가능성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 우리가 의식, 생각, 정보 에너지, 주파수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공간-시간 영역에서 시간-공간 영역으로 넘어가는 다리는 '어떤 몸, 어떤 사람, 어떤 사물, 어떤 곳, 어떤 시간'에서 '아무 몸도 아닌 것, 아무 사람도 아닌 것, 아무 사물도 아닌 것, 아무 곳도 아닌 것, 아무 시간도 아닌 것'으로 연결된다. 여기가 바로 통합장 혹은 양자장으로 넘어가는 문지방이자 연결점이다. 

- 이 미지의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에서는 끝없는 잠재성과 새로운 경험들(우리가 거듭 경험했던 과거의 익숙한 경험들이 아니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미지의 것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미지의 것이란 단지 새로운 생각의 형태로 있는 하나의 가능성에 다름 아니다. 생각이 되어 이 순수 생각의 영역에 있을 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 생각의 영역에서 또다시 어떤 사람, 어떤 사물, 어떤 몸, 어떤 곳, 어떤 '기지' 시간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자각(곧 에너지)은 다시 이 3차원 시공간 속의 이미 알고 있는 현실로, 분리의 영역으로 돌아올 것이다.

- 모든 생각은 주파수를 가지므로, 우리가 몸의 통증이나 질병의 악화나 직장에서의 문제나 어머니와의 갈등, 혹은 빨리 처리해야 할 일 등을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이 시공간으로 돌아온다. 우리의 자각은 물질세계로 돌아오고, 우리의 생각은 물질이나 입자와 똑같은 주파수로 진동한다.(그림 11.10 참조) 우리의 에너지는 다시 기지의 3차원 물질 세계와 똑같은 수준으로 진동하며,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개인적 현실을 바꾸기가 그만큼 힘들어진다. 우리는 다시금 물질로서 진동하는 것이고, 그러면 어떤 식으로 일들이 벌어질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 밀도가 높아지고 주파수가 느려짐에 따라 우리는 통합장과 점점 더 멀어지고, 그 결과 그것으로부터 분리되었다고 느낀다. 이런 상태라면 통합장 안에 생각의 형태로 존재하는 우리의 꿈들이 이루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 어떤 시간, 어떤 장소에 있는 어떤 몸, 어떤 사람, 어떤 사물에 대해생각할 때 우리는 아직 과거 경험의 총체로써 만들어진 자신의 정체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우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현실 속의 특정 시공간에서 익숙한 사람들, 익숙한 사물들과 함께한 똑같은 추억, 습관적인 생각, 조건화된 감정 속에 여전히 있는 것이다. 우리의 주의와 에너지가 과거-현재의 개인적 현실에 묶여 있다는 뜻이다. 그 정체성에 맞는 생각만 할 테고, 따라서 인생도 늘 똑같은 상태로 머문다. 똑같은 성격 personality으로 새로운 개인적 현실 personal reality을 만들려고 헛되어 애쓰는 것이다.

- 자신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은 자아 self를 잊어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즉 자신의 성격과 과거의 개인적 현실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몸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몸을 초월해야 한다. 인생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싶다면 기존의 인생은 잊어버려야 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그 문제와 관련된 기억과 그때의 감정들을 초월해야 한다. 앞으로 무언가 새롭고 기대 밖의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면 과거의 익숙한 기억에 기초해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미래를 무의식적으로 기대하기를 멈춰야 한다. 바로 지금의 이 모든 현실을 만든 의식보다 더 큰 수준의 의식으로 옮겨가야만 한다. 

- 통합장에서는 가야 할 곳이 없다. 우리가 모든 곳에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원할 수도 없다. 우리가 온전하고 완전하며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비판할 수도 없다. 당신이 모든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 당신이 곧 모든 몸이므로 다른 어떤 몸이 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시간이 무한한 곳에 있으니 시간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 온전하다고 느낄수록 결핍을 덜 경험하고, 그만큼 원하는 것도 더 줄어들 것이다. 온전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결핍을 느끼고 무언가를 원할 수 있겠는가? 결핍이 줄어들면 이원성, 양극성, 분리의 세상으로부터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욕구도 줄어든다. 그렇다면 온전함 상태에 있을 때는 대체 어떻게 무언가를 원하게 될까? 온전함 상태에서 뭔가를 창조할 때 우리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테니 말이다. 그곳에서는 원하고 시도하고 바라고 강요하고 예측하고 싸우고 희망할 필요가 없다. 결국 뭔가를 바라는 것은 구걸이나 다름없다. 온전함 상태에서 창조할 때는 단지 알고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꿈을 현실로 옮기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야 하는 것이다.

- 3차원 세상에서 시간이 두 대상 혹은 의식의 두 지점 사이의 공간이라는 환영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통합장과 하나가 되면 될수록 우리와 물질적인 모든 것 사이의 분리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우리의 의식이 통합장(온전함과 하나됨 unity의 영역)과 하나가 되거나 그것에 더 연결될 때 의식의 두 지점 사이의 분리는 사라진다. 이런 온전함이 이제 우리 몸의 생리학, 화학 작용, 신경 회로, 호르몬, 유전자, 심장, 뇌에 반영되고 결과적으로 우리 몸 전체의 균형을 되찾아준다. 이제 더 큰 주파수 혹은 에너지가 우리의 자율신경계(우리 몸에 생명력을 주고 질서와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를 타고 움직인다. 바로 온전함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에너지이다. 그 결과 우리는 더 신성해진다 holy. 그리고 그 주파수가 크면 클수록 이 3차원 공간-시간 현실에서 그것이 전개되는 시간은 더 짧아진다. 

- 이 장 앞부분에서 배웠듯이 의식의 두 지점 사이의 공간을 없애 나가면 시간이 붕괴된다. 마찬가지로 이 분리의 망상이 사라질 때 (물리적 환경 속의 직선적인 시간 위에서 몸을 갖고 살아가는 정체성을 가진)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 대상들, 사물들, 장소들, 물질, 그리고 심지어 우리의 꿈들 사이에 있던 공간도 점점 사라진다. 그러므로 통합장에 가까이 갈수록 모든 사람, 모든 사물과 더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 당신은 이제 의식이 되어 하나임의 영역에 있고, 그곳에는 분리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영원하다. 그리고 시간이 무한하면 공간도 무한하고, 가능한 차원들, 경험할 수 있는 현실들도 무한해짐을 기억하기 바란다. 자신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든 그곳에 갈 것이고,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든 그 사람이 될 것이다. 사실 모든 생각들의 영역에 모든 것이 생각으로서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시도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 생각을 알아차리고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주의를 아무 몸도 아닌 데로 돌리고, 나아가 모든 몸이 되는 데로 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마침내 아무 몸도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으로 사는 것에서 아무 사람도 아닌 것이 되고, 나아가 모든 사람이 되는 데로 옮겨갈 수 있다면, 우리는 마침내 아무 사람이든 될 수 있다. 어떤 사물에서 주의를 거둬들여 아무 사물도 아닌 것으로 주의를 옮겨가, 모든 사물과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아무 사물이든 가질 수 있다. 어떤 곳에서 주의를 거둬들여 아무 곳도 아닌 것으로 주의를 옮겨가, 마침내 모든 곳에 있을 수 있다면, 우리는 아무 곳에서든 살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시간에서 아무 시간도 아닌 것으로 의식을 전환하고, 나아가 모든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아무 시간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바로 그때 초자연적이 되는 것이다. 

 

- 나는 수년 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초월하는 법을 가르쳐왔다. 그리고 이제 이 과정에서 첫 번째 단계가 우리 몸을 마스터하고, 외부 환경을 뛰어넘으며, 시간을 초월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이내 통합장을 경험하게 된다. 그 지점에 도달하면 앞으로 할 수 있는 경험들이 무궁무진함을 알게 될 것이다. 

- 배움이 신경들의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의미한다면,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더 많이 배울수록 우리는 그것을 더 잘 알아차리고 더 잘 인식하며 더 자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제 새로운 신경 네트워크들로 그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행위 자체가 더 큰 변화를 부르고 더 풍부한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것을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면 똑같은 것만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똑같은 신경 회로로 전에 인식했던 현실만 계속 인식할 테니까 말이다. 지식은 경험의 진화를 알리는 전령사 같은 것이다.

 

- 예를 들어 나는 레드와인 애호가이고 매년 세계 곳곳으로 와인 투어를 이끌곤 한다. 일주일 정도 되는 이 이벤트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나는 이 말을 포도 발효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거나 와인을 즐기는 문화를 잘 모른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와인에 대한 지식도 없고 많이 마셔보지도 않았으므로 와인의 진짜 맛이나 뉘앙스를 인식하는 데 필요한 신경 하드웨어가 아주 조금만 깔려 있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와인을 정말로 즐기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와인 제조자가 와인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보고 배우고, 와인의 역사와 사용되는 포도의 종류, 그리고 왜 그런 포도를 사용하는지 이해하게 된다면 어떨까? 그다음에 오크통에 와인을 저장하는 방법, 저장 기간, 그렇게 저장하는 이유를 배운다면 어떨까? 이쯤 되면 와인 제조의 전 과정을 알게 된 셈이고, 그러면 이제 특정 와인이 왜 그렇게 맛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 훌륭한 와인이 한 병 있다고 해보자. 그 근사한 풍미, 살짝 느껴지는 블랙체리 또는 블랙베리의 맛, 소량의 바닐라 맛, 꽃향기, 탄닌 함량 수치, 그리고 그 와인이 오크통에서 숙성했는지 아니면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숙성했는지 알아차릴 수 없다면, 이 포도주가 얼마나 훌륭한 포도주인지 알기 위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지 모를 것이고, 따라서 그 와인을 완전히 즐길 수도 없을 것이다. 무엇을 봐야 할지, 무엇을 알아차려야 할지 아는 순간에만 그것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알아차림이 경험을 바꾼다고 말할 수 있다. 

 

- 사실이 그렇다. 처음에는 레드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레드와인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던 사람들이 일주일만 지나면 레드와인과 교감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여러 날 동안 집중해서 특정한 풍미와 향기를 알아차리기를 반복하고, 매일 온갖 종류의 와인을 마셔보고, 자기한테는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싫은지 결정하고, 계속해서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신경 세포들을 모으고 발화하고 그 연결을 굳혔기 때문에, 다시 말해 와인에 관해 무엇을 봐야 하는지 배우고 또 알아갔기 때문에, 이제 자신이 어떤 종류의 와인을 좋아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 만에 완전히 새롭게 이해하고 자각하고 평가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 다시 말하지만 경험이 그들을 바꾸었다. 통합장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통합장을 모른다면 당신에게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그리고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수록, 그것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고, 그럴수록 그것을 더 깊이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이 당신을 바꿀 것이다. 

-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에너지가 아니라 물질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훈련받는다. 현실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각이 필요하다고 믿도록 교육받는다. 따라서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만지고 맛볼 수 없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에너지, 정보, 파동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물질, 대상, 입자에만 대부분 집중하며 살아간다. 예를 들어 왼발 엄지발가락에 주의를 기울이기 전까지 우리는 그게 거기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것은 늘 거기에 있었지만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자각하는 순간에만 그것은 존재하게 된다. 통합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자각할수록 그것은 우리 현실 속에 더 많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물질에만 집중함으로써 사람들은 인생의 많은 가능성들을 배제해 버린다. 즉 파동을, 가능성의 에너지를 배제해 버린다. 파동에 더 주의를 기울일수록 더 많은 가능성들이 인생에 나타날 것이다.

 

- 주의를 두는 곳이 에너지를 두는 곳이기 때문에, 통합장을 알아차리는 순간 통합장이 확장된다. 예를 들어 통증에 집중하고 통증만 자각한다면 통증은 더 커진다. 통증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통증에 계속 집중하고 그래서 통증을 점점 더 많이 경험하게 되면, 통증이 우리 인생의 일부가 된다. 통합장도 마찬가지이다. 통합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을 더 많이 자각할수록 그것은 확장된다. 그리고 통증처럼 통합장도 자꾸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것이 우리 인생의 일부가 된다. 

 

- 통합장에 주의를 기울일 때 통합장을 자각하고 알아차리고 경험하고 느끼고 그것과 교류하고 매 순간 함께할 때 통합장이 우리 현실에 나타나 우리 일상에서 펼쳐지기 시작한다. 어떻게 나타나서 펼쳐질까? 뜻밖의 일, 동시성, 기회, 우연의 일치, 행운,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게 되는 것, 경외의 순간 같은 미지의 형태로 나타나서 펼쳐진다. 

- 나의 경험상 이 통합장을 설명하는 최고의 표현은, 통합장이 "우리 안과 밖 어디에나 있는 신성하고 사랑 가득한 지성이자 지성 가득한 사랑"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것에 주의를 집중할 때는 언제나 우리 안과 밖 어디서나 신성 the divine이 함께함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것에 주의를 둘 때 신성은 우리 삶에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의식 consciousness이란 곧 자각 awareness이고 자각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므로, 통합장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는 그것과 하나가 되기 시작한다. 통합장을 경험할 때 우리는 말 그대로 그것이 되고, 이 통합장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갈수록 탐험하고 경험할 것이 점점 늘어난다.

- 원천 에너지 혹은 하나임을 나타내는 맨 위의 직선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것에 가까이 가는 유일한 방법이 그것에 주의를 집중하고 그것을 더 의식하는 것뿐임이 이해될 것이다. 이원성 혹은 분리에서 벗어나 단일함과 하나임으로 가는 여정에서 그렇게 통합장에 정확히 집중할 수 있다면, 경험의 최종 산물이 느낌이므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사랑과 하나됨, 온전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지성 가득한 사랑을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하면 우리 삶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일이 일어난다.
 
- 두 번째로, 경험이 뇌를 풍성하게 하기 때문에, 이 통합장과 교류하고 통합장을 경험할 때마다 우리 뇌가 바뀐다. 경험이 하는 일이 원래 뇌의 회로를 풍성하고 정교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뇌에 하드웨어를 설치해 다음번에 통합장과 하나가 될 때 통합장을 더 잘 알아차리도록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경험이 감정을 만들어내므로, 우리가 통합장을 느낄 때 우리는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기 시작한다. 즉 신성을 더 많이 구현하게 된다. 

 

- 양자 세상 모델에 따르면 질병이란 주파수가 낮아지고 일관성이 없는 상태이기(몸의 부분들이 각자 제멋대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 양자 세상과 분리되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 옮긴이) 때문에 몸이 이 일관성 있고 고양된 새로운 주파수를 경험하는 순간 그 에너지가 몸의 진동을 일관성 있고 질서 정연한 상태로 끌어올리게 된다.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고급 과정 워크숍에서 우리는 새로운 주파수와 정보로 몸을 업그레이드한 학생들이 그 즉시 건강해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많이 봐왔다. 

 

- 자율신경계는 몸의 균형과 건강을 되찾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분석하고 생각하기를 멈추고 통합장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면 자율신경계의 탁월한 지성이 전면에 나서서 질서를 바로잡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율신경계가 통합장에서 나온 더 높은 주파수와 함께 더 새롭고 자가조직 능력도 더 탁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로 그 일관성 있는 에너지가 물질의 주파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마치 잡음 가득한 라디오 주파수가 깨끗한 주파수로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몸은 이제 좀 더 일관성 있는 신호를 받게 된다. 

 

- 이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강렬한 사랑의 느낌과 함께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깊은 희열, 고양된 자유의 감각, 형언할 수 없는 축복감, 삶에 대한 경외감, 더할 수 없는 감사를 느끼며, 진정한 힘에 대한 겸허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그 순간 감정의 형태로 오는, 통합장의 에너지가 우리 몸을 새로운 의식, 새로운 마음에 맞게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심장이 뛰면서 고양된 감정이 새로운 유전자에 새로운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 우리 몸을 바꾸며 과거의 몸 상태에서 벗어나게 한다. 

- 통합장으로 가까이 다가갈 때 일어나는 세 번째 일은 정보와 지식을 다르게 듣고 경험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뇌의 회로가 바뀌면서 우리가 더 이상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서 진실을 이해하게 되고, 이전에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혀 새롭게 다가온다. 내면의 경험이 바뀌면서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인식도 바뀐 것이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깨어난 것이다.

 

- 통합장을 일단 경험하고 느끼면,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이해하고 나면(즉 뇌의 회로를 바꾸고 나면), 현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인식하게 된다. 실제로 이전에는 우리 뇌에 신경 회로가 갖춰지지 않아 인식할 수 없던 삶의 전체 스펙트럼을 보게 되는 것이다.

- 멜라토닌은 활용도가 높은 물질이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의 신진대사를 향상시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취해 지방으로 저장하기 (지방은 곧 저장된 에너지이다) 때문에 이는 중요한 점이다. 이는 기근에 대비해 몸에 에너지를 저장하라고 신호를 보내던 원시 유전자들이 작용한 결과이다. 멜라토닌은 우울증에도 도움이 된다.  

 

- 멜라토닌을 또 한 번 바꾸면 디메틸트립타민 DMT이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강력한 환각 물질 중 하나가 만들어진다. 전통적으로 아마존 원주민들이 종교 의식에 사용했던 약초 아야와스카 ayahuasca와 같은 효과를 내는 화학 물질이다. 디메틸트립타민은 자아의 신비에 대한 심오한 통찰과 영적 비전 vision을 불러일으키는 성분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아야와스카나 그 비슷한 식물을 섭취할 때 우리 몸은 단지 디메틸트립타민만 얻는다. 하지만 이때 송과선이 활성화되면 앞에서 말한 모든 종류의 화학 물질들까지 얻을 수 있다. 그 결과 매우 심오한 내적 경험들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확장되는 (시간이 영원한 것처럼 보인다) 경험을 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시간 여행을 했다거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로 갔었다고 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들을 보기도 하고, 영적 존재와 만나기도 하고, 신비하기 그지없는 간차원 세상에 가기도 한다. 우리 학생들도 송과선 명상 중에 기지의 물질 세상 너머로 가서 놀라운 경험들을 한다. 

 

- 뇌에 이런 화학 물질들이 분비되면 마음은 감각 기반의 세상에서 경험한 어떤 일보다 더 실재처럼 보이는 경험들을 하게 된다. 차원이 완전히 다른 경험이므로 말로 설명하기 매우 어렵다. 다만 그것은 완벽한 미지의 경험이 될 것이며, 따라서 거기에 자신을 내맡긴다면 언제나 그에 값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마태복음> 6장 22절에서 예수는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다"(If thine eye be single, thy whole body shall be full of light)라고 했다. 나는 여기서 예수가 송과선의 활성화에 대해서 말했다고 믿고 있다. 송과선의 활성화가 현실을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경험하게 하기 때문이다. 송과선이 활성화될 때, 즉 통합장과 완전히 연결될 때 우리 몸 전체가 에너지와 빛으로 채워짐은 우리 학생들이 이미 수도 없이 증명한 사실이다. 우주의 전자기장에서 시작된, 그들의 감각 너머에서 온 에너지가 정수리를 통해 들어와 온몸을 여행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들은 각자의 메모리 기반에 상관없이(각자 살면서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든) 모든 정보를 무한정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송과선에 있는 멜라토닌의 화학적 변화에서 비롯된다. 

- 오랜 연구 끝에 나는 다음과 같이 송과선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송과선은 에너지 진동 신호(양자장으로 알려진 감각 너머의 주파수)의 변환을 통해 정보를 받거나 보내며, 그 정보를 마치 TV 안테나가 TV 스크린에 이미지를 띄워주는 것처럼 생물학적 조직(뇌와 마음 속에 의미 있는 이미지 형태로 해석해 주는, 결정체를 가진 초전도체이다."

- 송과선이 활성화될 때 우리는 뇌 속에 아주 작은 안테나를 하나 갖게 되고, 그것이 더 높은 주파수를 잡아낼수록 멜라토닌의 화학적 성질을 더 크게 바꾸게 된다. 이러한 화학적 변화의 결과 우리는 멜라토닌이 보통 만들어내는 경험과는 매우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아니 실재에 대한 훨씬 더 분명한 그림을 보게 된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 이 모양은 수호, 힘, 건강을 뜻하는 고대 이집트의 상징, 호루스의 눈 Eye of Horus 을 떠올리게 한다. 고대인들은 자율신경계, 망상활성계, 시상문 그리고 송과선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이집트인들은 자율신경계의 의미를 알고, 송과선을 활성화하면 다른 세상 혹은 다른 차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 이집트의 전통적인 측량법에서 호루스의 눈은 또한 전체를 이루는 부분들을 측정하는 데 쓰는 분수 정량 체계 fractional quantification system이기도 하다. 현대 수학에서는 이것을 피보나치 수 혹은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피보나치 수열은 해바라기, 조개껍데기, 파인애플, 솔방울, 달걀 등등의 패턴은 물론 심지어 우리 은하수 구조의 패턴에서 보이는 한 마디로 자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수학 공식의 하나 ...

 

- 카두세우스 caduceus로, 이는 두 마리의 뱀이 지팡이를 감고 올라간 끝부분에 새 혹은 날개가 펼쳐져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그림 12.14 참조). 헤르메스의 카두세우스는 건강의 상징이기도 하다. 지팡이를 타고 올라가는 뱀들은 척추를 타고 뇌로 올라가는 에너지이고, 두 날개는 에너지가 송과선에 닿아 깨닫게 되면서 자아가 자유로워짐을 나타낸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날개 사이에 솔방울이 있고 그 솔방울 위에는 왕관이 있는데, 이 왕관은 (솔방울로 표현된) 송과선이 활성화될 때 우리의 최고의 잠재성이자 우리의 최고의 표현인 신성이 발휘됨을 나타낸다. 위대한 자아 the Self 위에 왕관이 씌워진 것은 작은 자아 the self가 정복되었음을 뜻한다. 내가 카두세우스 이미지를 이 책의 표지 그림으로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멜라토닌 수치가 가장 높은 새벽 1시에서 4시 사이가 이 명상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음악을 들으며 심장 센터를 활성화하면서 이 명상을 시작한다. 그다음 4장의 '에너지 센터 축복하기 명상'에서 배운 대로, 가장 아래쪽의 첫 번째 센터부터 시작해서 에너지 센터들을 축복한다. 먼저 첫 번째 에너지 센터가 있는 공간에 집중하고, 그다음 그 센터 주변의 공간에 집중하며 그 센터를 축복한다. 첫 번째 센터가 끝나면 두 번째 센터로 옮겨간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첫 번째 센터와 두 번째 센터에 '동시에' 집중한다. 에너지 센터를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그런 식으로 이전의 센터들에 새로운 에너지 센터를 연결시켜 더 큰 에너지장을 만든다. 그러면 마지막에 가서는 여덟 개 에너지 센터(몸 안에 있는 일곱 개 에너지 센터와 머리 위 40센티미터 높이에 있는 에너지 센터까지를 말함 - 옮긴이) 전부와 몸 전체를 둘러싼 에너지를 동시에 일렬로 정렬하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 하는 데 45분 정도 걸릴 것이다. 그러고 난 뒤 20분 정도 누워서, 자율신경계가 지시받은 대로 몸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 이제 다시 일어나 앉아서 호흡을 하며 온몸의 에너지를 정수리까지 끌어올린다. 호흡을 참고 내재근을 조이며 송과선의 결정체들을 압박해 송과선을 활성화하고 전자기장을 만들어낸다. 전자기장을 최대한 늘렸다가 다시 수축하며 송과선의 결정체들을 압박한다. 그렇게 주파수를 높일 때 점점 더 높은 진동 영역들을 찾아가기 시작할 것이고, 그때 우리 뇌가 그 정보를 잡아 이미지로 바꿀 것이다. 이 호흡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알아둘 것이 있다. 호흡을 빨리, 깊게 하면서 내재근을 수축하고 그러면서 얼굴이 파래질 정도로 호흡을 참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느리고 길고 안정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그러면서 내재근도 자연스럽게 수축하며, 그런 다음 정수리로 올라가는 숨을 천천히 따라간다. 

- 이제 송과선을 활성화하는 네 번째 방법을 말할 때가 된 것 같다. 방금 설명한 호흡을 마쳤다면 이제 목과 뒤통수 중간쯤에 집중한다.(송과선의 위치를 어림하는 것이다. 거기에 주의를 둠으로써 거기에 에너지를 두는 것이다.) 5~10분 정도 그곳에 집중한다. 생각, 자각, 의식의 아주 미세한 존재가 되어 송과선 안으로 들어간 뒤, 공간 속 송과선의 중심에서 그 방의 공간을 감지해 본다. 그곳에 5~10분 정도 머무른다. 그다음 송과선 경계 바깥에 있는 공간과 주파수를 감지한다. 송과선 방 바깥의 암흑의 공간으로 에너지를 방출한다. 신비 체험을 가능케 하는 신성한 대사 물질이 송과선에서 분비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그 에너지에 실어 보낸다. 그 의도가 담긴 정보를 공간 속 머리 바깥의 공간으로 퍼뜨린다. 

- 이제 자신을 열고 그 방대하고 영원한 암흑 공간 속에 있는, 당신 머리 바깥의 에너지에 조율해 잠자코 그 에너지를 받는다. 이 에너지를 오래 의식할수록, 그 주파수를 더 많이 받고, 멜라토닌을 그 근본적인 대사물질들로 더 많이 바꾸고 더 업그레이드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일을 기대하지도 예측하지도 말고 그저 에너지를 받기만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누운 뒤 자율신경계에 모든 것을 넘긴다.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을 감상한다!

 

- 미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이온층은 전자, 이온화된 원자분자 들이 풍부한 층으로, 지구 표면에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약 1천 킬로미터 떨어진 외기권의 일부에까지 넓게 펼쳐져 있다. 이 이온층은 태양의 상태에 따라 확장과 축소를 반복하는 매우 역동적인 층이고(그리고 이 안에서 소구역들이 더 나눠지기도 한다), 지구와 태양의 상호작용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무선 통신이 가능한 것도 이 층이 '하늘 위의 발전소'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 1954년 슈만은 H.L. 쾨니히 König와 함께 지표면과 이온층 사이의 대기 공간에서 주로 7.83 헤르츠로 공명하는 주파수를 발견함으로써 그 가설이 진실임을 확인했다. 이온층에서 발생하는 번개 방전에 의해 자극을 받아 생성되는 지구의 전자기 공명을 측정함으로써 '슈만 공명 Schumann resonancence'을 확증한 것이다. 우리는 이 주파수를 다름 아닌 생명을 위한 소리굽쇠 tuning fork(중앙에 자루가 달린 U자 모양의 쇠막대로, 어느 한 진동수 이외의 배음은 없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진동수를 표준으로 하여 조율하거나 음향을 측정할 수 있다 - 옮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이 주파수는 포유류뇌(신피질 밑에 있는, 잠재의식을 관장하는 뇌로서 자율신경계의 집이기도 하다. 포유류들만의 특징인 감정적 행동을 담당해서 '감정의 뇌'라고도 부른다 - 옮긴이)의 생물학적 회로에 영향을 주는 배경 주파수로 작용한다. 슈만 주파수는 우리 몸의 균형과 건강은 물론이고 포유류로서의 특성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슈만 공명이 없다면 우리 인간은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이는 독일의 안데흐스-에얼링 Andechs-Erling에 있는 막스플랑크 행동 생리학연구소의 루트거 베버 Rutger Wever라는 독일 과학자의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이 연구에서 베버는 젊고 건강한 학생 지원자들을 4주 동안 밀폐된 지하 벙커에 가두고 슈만 주파수를 차단했다. 4주 내내 학생들은 하루 주기 리듬이 변하면서 편두통을 동반한 감정적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7.83 헤르츠의 슈만 주파수를 벙커에 다시 들여보내자 지원자들은 아주 잠깐 만에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 태초부터 지구의 전자기장은 이 7.83 헤르츠의 자연 주파수 진동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고 지켜왔다. 말하자면 슈만 공명은 지구의 심장 박동과 같은 것이다. 고대 인도의 현자들이 말한 'OM'이라는 이 순수한 소리의 현현이 바로 슈만 공명이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7.83 헤르츠는 저알파파와 고세타파의 뇌파 상태와 관련되기 때문에 뇌파동조 brain-wave entrainment(뇌의 부분들이 서로 일관성 있게 통합되어 움직이는 상태, 이 상태에 이르면 뇌가 안정되고 집중력이 좋아지고 마음이 평화롭다 - 옮긴이)를 높이는 데 아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주파수이기도 하다. 저알파파와 고세타파 상태일 때 우리는 분석적 마음을 넘어 무의식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이 주파수는 높은 암시 감응력, 명상, 성장 호르몬 수치의 증가, 대뇌 혈류 증가 등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이쯤 되면 우리는 지구의 주파수와 우리 뇌의 주파수가 서로 공명하며 우리의 신경계가 지구 전자기장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갈 때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1996년 하트매스연구소는 심장이 일관성 상태 혹은 조화로운 박동상태에 있을 때 훨씬 일관성 있는 전자기장 신호를 방출하며, 이 신호는 동물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신경계를 통해서도 탐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산출하는 곳이고, 이 자기장은 몇 미터 밖에서도 감지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당신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올 때 그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 상태를 그 사람의 제스처와 상관없이 감지 혹은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과학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개인들 간의 그런 교류가 지구 차원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 그 후 10년도 더 지난 2008년, 하트매스연구소는 인간의 심장을 활성화해 평화와 조화, 범지구적 의식의 전환을 돕는, 과학 기반의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서 전 지구적 일관성을 위한 발의 Global Coherence Initiative(GC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 지구적 일관성을 위한 발의'는 다음과 같은 믿음을 그 토대로 한다.

- 1. 인간의 건강, 사고思考, 행동, 그리고 감정은 태양과 지구의 자기장활동의 영향을 받는다.
2. 지구의 자기장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에게 관계있는, 생물학적으로 적절한 정보를 전달한다.
3. 모든 인간은 지구의 전자기장의 정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4. 많은 수의 사람들이 심장 중심 상태에 의도적으로 집중하며 집단 의식을 형성할 때 지구 정보장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정보장을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사랑, 평화, 배려 같은 고양된 감정이 훨씬 일관성 있는 에너지장 환경을 만들어내고, 그 환경이 다른 생명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현재의 전 세계적인 부조화와 불일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인간의 심장 박동과 뇌파가(심혈관계와 자율신경계도 마찬가지) 지구의 공명 에너지장과 겹치므로, '전 지구적 일관성을 위한 발의'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우리 인간도 지구 내 생물학적 피드백 고리의 한 부분으로서 지구의 공명장으로부터 적절한 생물학적 정보를 받을 뿐 아니라 이 장에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인간의 생각(의식)과 감정(에너지)이 이 정보들과 소통할 뿐 아니라 이 정보를 부호화해 지구의자기장 속으로 들여보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때 이 정보는 다시 반송파 carrier waves(정보가 새겨지고 전달되는 신호)에 의해 전 지구로 분배된다.

- 이 가설을 연구하고 검증하기 위해 하트매스연구소는 세계 곳곳에 설치된 최첨단 센서들을 이용해 '전 지구적 일관성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Global Coherence Monitoring System(GCMS)'을 만들었고, 이 시스템으로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 전 지구적 일관성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전 지구적 일관성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고도로 민감한 자기탐지기 시스템을 이용해 심혈관계와 뇌를 포함한 인간 몸의 생리학적 주파수와 동일한 범위에서 일어나는 지구의 자기 신호들을 지속적으로 측정한다.  

 

- 그다음 하나의 생각 혹은 자각이 되어 지구의 중심으로 들어가, 공간 속의 지구 너머로 당신의 빛을 방출한다. 이때 당신이 할 일은 그저 주파수를 높이고 그 감정을 유지하는 것뿐이다. 여전히 의식 혹은 자각인 채로 천천히 지구로부터 벗어난다. 그리고 여전히 생각인 채로 지구를 들어 그것을 당신 심장에 놓는다. 지구 행성 전체를 심장 속에 품고, 여전히 생각인 채로 지구의 주파수를 올린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공간 속 당신 몸 너머로 방출한다. 지구에 당신의 사랑을 방출한다. 

 

- 이제 초자연적인 사례 연구의 마지막 장에 다다랐다. 여기서 소개하는 사람들 중 누구도 굳이 초자연적인 일을 해내려고 애쓰지 않았음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이들은 단지 의도를 내고, 그 결과는 자신보다 더 위대한 무엇에 맡겼을 뿐이다. 그것이 치유, 신비 체험이든 그 결과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더 이상 그들 자신이 아니었다. 무언가 더 위대한 것이 그들을 관통했고, 그것이 그들을 위해서 그 일을 했다. 그들은 통합장과 연결되었으며, 그 지성과의 교류가 있었기에 바뀔 수 있었다. 이 책을 지금까지 읽어왔으니 그 지성이 당신 안에도 있음을 이제 알 것이다. 

 

- "그 경험 이후로 마법 같은 인생을 살고 있어요. 전에 없던 새로운 에너지와 생명력을 느껴요. 나는 지금도 강력한 경험들을 계속 하고 있고요. 이제 예전의 삶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어요." 다나가 나중에 들려준 말이다. 

- 이 책을 다 읽었으니, 나는 이제 당신이 명상 중에 존재 상태를 바꾸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눈을 뜨고 지내는 하루 내내 몸과 마음이 제한적이고 무의식적인 상태에 있다면, 눈을 감고 있는 동안 평화를 생각하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13장에서 언급한 평화 모임 프로젝트나 연구에서 보면, 줄어들었던 폭력과 범죄율이 실험이 끝나면 다시 이전 수치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화를 실제로 몸으로 증명해야, 즉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 우리가 존재 상태를 바꿀 때마다, 삶을 사랑하고 존재 자체를 기뻐하고 살아있음에 감격하고 원하는 미래가 이미 일어난 것처럼 감사하며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등 고양된 상태에 우리 가슴을 열고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우리는 그 에너지와 존재 상태를 -우리가 앉아 있는 서 있든 걷든 누워 있든 간에- 하루 종일 유지하고 전달하고 또 몸소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인생이나 세상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더라도 예의 그 익숙한 방식, 즉 무의식적인 반응(분노, 좌절, 폭력, 두려움, 괴로움 혹은 공격성을 표현하는)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증명해 보인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이 세상의 낡은 의식을 거들지 않게 될 것이다.

 

- 돌고 도는 낡은 의식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평화를 몸소 증명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처럼 해볼 기회를 주는 셈이다. 지식은 마음의 것이고 경험은 몸의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에서 행동으로 옮겨가고, 내면의 균형과 평화를 주는 감정들을 경험하며, 또 실제로 평화를 구현해 나아가는 순간, 몸의 프로그램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 더 이상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예의 그 불필요한 경험과 감정도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뇌의 똑같은 신경 회로들이 발화하지도 않고 강화되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이 자기 제한적인 감정들로 살아가도록 몸을 조건화하지 않는 방법이자, 우리 자신은 물론 주변 세상과의 관계도 바꾸는 방법이다. 한 번씩 그렇게 할 때마다 우리는 몸에게 마음이 지적으로 이해한 것을 화학적으로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것이 잠자고 있는 유전자를 깨워 단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쑥쑥 성장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이제 이미 평화가 우리 안에 있으니, 유전자의 문을 두드려 우리 몸 또한 그 평화가 '되도록' 만들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역사를 통틀어 모든 위대한 지도자, 성인, 신비주의자, 스승이 끊임없이 역설한 내용이 아닐까?

- 수십 년 동안 자동으로 해온 행동, 무의식적인 습관, 반사적인 감정 반응, 굳어진 태도, 그리고 세대를 거쳐 내려온 유전 프로그래밍을 거스르는 일이 처음에는 당연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초자연적이 되고 싶다면 어쩔 수 없다.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위협을 느낄 때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대로 행동하거나, 사회적으로 교육받은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이 속해 있던 집단이나 무리, 패거리의 의식을 떨치고 나오는 존재는 누구든 미지의 것이 주는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미지의 영역에서 살아갈 때에만 생겨나는 것임을 잊지 말자. 

- 내가 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은 하고 있지 않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전반적인 사회 의식이 동의하는 그 평범함 속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의 확인 따위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분명한 비전과 새로운 에너지(즉 새로운 존재 상태)뿐이다. 물론 그 에너지는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될 필요가 있으며, 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에너지를 높여 우리와 같은 일을 하고 싶도록 고취시킬 만큼 강력한 의지가 동반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과거의 제한적인 존재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 상태로 나아간다면, 그들 또한 자신들의 지도자가 보는 미래를 똑같이 보게 될 것이다. 숫자가 커질수록 힘은 커진다.

- 사람은 에너지가 변하지 않는 한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오랫동안 개인들의 변형에 대해 가르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사실 에너지가 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에 대해 말하기보다 그것을 몸소 보여준다. 말없이 변화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려면 자각하고, 의도하고, 현재에 머물고, 내면 상태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쩌면 불편함을 느끼고 또 불편함과 친해지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장하고 싶다면 불편함은 늘 겪어야 하는 일이다. 불편함을 느끼기에 살아있음도 느낀다.

- 고요한 호수에 계속해서 돌을 던지듯 계속해서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심장 센터를 열다 보면, 우리는 점점 더 큰 전자기장들을 만들게 될 것이다. 이 에너지가 곧 정보이며, 우리 모두에게는 이 에너지를 지휘해서 세상 어느 곳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이 있다. 

- 관찰자, 의식, 혹은 생각이 되어 에너지를 지휘할 때, 우리는 아래쪽으로 물질의 인과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말 그대로 우리 마음을 물질로 만들 수 있다.) 이 개념들을 꾸준히 실천할 때, 즉 에너지를 생존 상태에서 자각, 자비, 사랑, 감사 등 고양된 감정의 에너지 수준으로 높일 때, 그런 일관성 있는 전자기 서명들이 서로서로 동조될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단지 물질일 뿐이라고 믿으며 서로 분리되어 있던 집단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생존 상태에서 벗어나 사랑과 감사, 창조의 존재 상태로 한번 옮겨가고 나면, 우리는 폭력과 테러, 두려움, 편견, 경쟁, 이기심, 분리에 모두 똑같이 반응하는 대신(사실 미디어, 광고, 비디오 게임 같은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 반응하며 살도록 끊임없이 자극하고 '프로그래밍'한다) 함께 위기의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 더 이상 서로를 분리시키고 비난하고 복수할 방법을 찾지 않을 것이다.

- 지구 공동체로서 명상을 할 때마다, 우리는 사랑과 이타성이라는 더 크고 강력한 일관성 있는 파동을 세상에 퍼뜨린다. 그런 일을 충분히 오랫동안 한다면 세상의 에너지와 주파수가 변하는 것은 물론 개개인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어서려면 먼저 내면부터 평화로워야 한다. 당신 내면이 평화롭다면 다른 사람도 그 평화를 보게 될 것이다. 이웃과 싸우고 동료를 미워하고 상사를 비판하면서는 평화로울 수도 평화를 내세울 수도 없다.

- 모든 사람이(내 말은 진짜 모든 사람이) 평화를 선택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정확히 같은 시간에 하나가 된다면, 우리가 함께하는 미래가 얼마나 멋지게 바뀌겠는가? 갈등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그것만큼이나 강력한 또 하나는 바로 우리 스스로 평화의 화신으로 사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예측 불가한 존재가 될 것이고 사람들의 주의를 끌 것이다. 거울 신경 세포(타인의 행동하는 것을 보면 깨어나는 특별한 종류의 뇌신경 세포) 덕분에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서로의 행동을 따라하게 되어 있다. 평화, 정의, 사랑, 친절, 배려, 이해, 자비의 본보기를 보일 때 다른 사람들도 가슴을 열고, 무섭고 공격적인 생존 상태에서 온전함과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상태로 나아가게 된다. 분리되고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대신 우리가 서로와 또 통합장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모두가 이해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다들 자신의 존재 상태가 다른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것이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실제로 책임을 지고자 할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렇게 먼저 우리 자신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된다. 

- 인류의 미래는 위대한 의식을 갖고 우리에게 길을 제시하는 한 사람, 어떤 지도자나 구세주에게 달려 있지 않다. 그보다는 우리의 집단의식이진화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간 의식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키워나갈 때에만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 낡은 구조와 패러다임은 붕괴할 것이다. 이것은 진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기 위한 과정이므로 두려워할 것도 슬퍼할 것도 분노할 것도 아니다. 그 대신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빛과 에너지, 의식으로 미래와 마주해야 한다. 이미 말했듯이 무언가 새로운 것이 번영하려면 낡은 것은 무너지고 사라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권력을 가진 지도자나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우리의 감정을 사로잡을 때, 그들은 우리의 주의를 사로잡는 것이고, 마침내는 우리의 에너지를 앗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우리에게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보다는 원칙과 가치, 그리고 자유, 정의, 진리, 평등 같은 도덕 규범을 지지해야 한다. 집단의 힘을 통해서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분리의 관념에 조종당하지 않고 하나임의 에너지로 하나가 될 것이다. 이때는 공동체를 하나로 통합해 가는 것이니 진리를 옹호하는 것이 더 이상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보편적인 일이 된다. 

- 나는 현재 인류가 진화를 향한 커다란 도약 앞에 서 있다고 믿고 있다. 달리 말하면 입문식을 거치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입문식이란 한의식의 수준에서 다른 수준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이고,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어 더 큰 잠재성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니까 말이다. 우리가 진정한 자신을 보고, 기억해 내고, 깨닫는다면, 인류는 하나의 집단 의식이 되어 '생존 상태'에서 '번영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본성을 되찾아 서로서로 베풀고 사랑하고 섬기고 보살피는 인간 본연의 타고난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매일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내가 만약 사랑이라면 어떻게 할까?" 

 

 

진정한 우리 자신은 사랑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 같이 초자연적이 되는 세상, 
그것이 내가 창조하고 있는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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