切緣

 

"저 고양이 어떻게 할 거야? 어차피 기르지 못할 거잖아. 버릴 거면 주워오지 마."
"왜?"
"왜라니... 불쌍하잖아."
"그런가. 차가운 빗 속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저 고양이라면 또 버려져도 불만 같은 건 얘기 안 할 거야. 단 한 번의 상냥함이라도 좋아. 상냥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좋아."
"...."

'동정은 한 때일 뿐이야. 고양이라니, 키울 수 없어. 마지막까지 지켜줄 자신이 없으면, 끝까지 돌봐줄 각오가 없으면...
외로운 고양이를 키워선 안돼.'

'하지만 고양이는 그 단 하루를 결코 잊지 않을 거야. 다시는 그런 따스함을 경험하지 못하더라도.'


야마다 유기. 당신이 나를 울리네.
여전히 요시나가 후미가 더 좋지만, 당신도 좋아. 당신의 캐릭터들에게는 후미에게는 없는 순수한 열정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