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일상다반사

가슴이, 목이 메이는 밤

일루젼 2012. 3. 1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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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짠가요
몇 번을 헤어졌지만
결국엔 다시 또 돌아왔잖아요
이번엔 진짠가요

이제는 알잖아요
사랑을 하면 할수록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걸
이젠 알잖아요

이젠 사랑해도 사랑해선 안되고
보고파도 만나선 안되고
술에 취해 흐트러지지 않게 술도 마시지 말고

행여 우리 마주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은 숨기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웃으며 안부를 물어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아서, 버티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서
아무 것도 아닌 척, 아무 일 없는 척,
그렇게 누르고 눌러내려고 죽을 힘을 다하고 있는데
왜 다들 바늘을 세우고 못 터트려서 난리인거야.

아무런 티를 안내려고, 정말로, 정말로 온 힘을 다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괜찮아보이는지 자꾸 자기 가시를 봐달라고 들이미는 것도 싫고
그런데도 안 괜찮아보이는지 불쌍하게 보는 것도 싫고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으니까 내버려둬달란 말이야. 건드리지 말아줘.

다시 한 칠 년쯤, 아무도 없는 곳에 죽은 듯이 잠들고 싶어.
그래도 별 소용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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