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일상다반사
빗소리가 굵어졌다
일루젼
2012. 6. 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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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밤에는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책을 읽는 맛이 남다르다.
참으로 기이한 것이,
내게 밤이란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어떤 것이다.
그 전까지는 어둡기는 하되 밤이라고 불러서는 안될, 저녁에 가까운 어떤 시간으로 느껴진단 말이다.
해서 밤이 완연히 무르익을 서너시까지는 진하든 연하든 커피의 향이 더 끌린다.
그러나 묘하게도 짙게 가라앉았던 시간이 옅어지는 그 이후부터는 깔끔하고 단아한 녹차에 더 손이 가게 되니
단순히 서양과 동양의 무엇으로 말하기에는 묘한 일이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은 나에게만 한정되는 일일 것이므로
이에 관련한 의문은 한없이 덧없다 하겠다.
결론 : 새벽엔 뻘 소리가 즐겁다.
커피 맛있다.
옥중기 재밌다.
BGM : 충분히 예뻐 (Feat. 산체스) - 버벌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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