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맥스 프리덤 롱] 호오포노포노 후나의 기적의 치유법

일루젼 2021. 11. 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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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맥스 프리덤 롱 / 오수정

원제 : The Secret Science Behind Miracles
출판 : 눈과마음 
출간 : 2010.02.25 


 

지난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은 감사와 사과를 통한 정화란 개념이 흥미로웠지만, 정작 내가 궁금했던 '카후나'에 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호오포노포노를 후나 철학과는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있다는 말이 문득 떠올라 찾아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자체는 조금 더 일찍 손에 닿았지만 어찌하다 보니 막상 읽기까지는 2주 정도가 걸렸다. 

 

백인인 저자가 하와이에서 카후나에 관해 연구하며 모은 사례 위주의 책이라 이론적으로 명쾌하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지만, 반대로 경험담이라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물질적인 부분을 이용한 암시, 컴플렉스, 스스로 받아들이는 질병에 대해서는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었다. 결국 의식적 차원을 넘어서 잠재의식이 납득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데, 어쩌면 스스로 가지는 죄책감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의례나 장치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고정관념 또는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는 죄책감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호오포노포노와의 연결점은 그것을 정화하는 것에 있는 듯 하다. 

 

전반적으로 자연 철학에 가깝지 않나 싶었는데, 딱 떨어지는 건 아니라 '후나 철학'이라고 칭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하위 자아를 통해야 고위 자아와 연결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고등 자아는 그 고위 자아와 같은 개념은 아닌 듯 하지만 낮은 자아를 통해야만 소통이 가능하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낮은 자아와 중간 자아는 에고와 이드 또는 혼과 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본다. 네페슈, 루아크, 네카마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고등 자아에는 대령 개념도 섞여 있어 정확히 대치되는 것 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특정 부분의 서술은 죽고 나서도 남겨진 채 서서히 소멸해 가는 사념체를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모두 통칭해서 귀신이라 서술해서 읽는 도중 조금 혼란스러웠던 점은 아쉽다.

 


- 나는 자연스럽게 그 선생님들과 친한 하와이인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카후나' 혹은 '비밀을 간직한 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카후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많은 질문을 했지만 그 친구들은 내 질문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마치 원주민들 사이에는 외부 사람들이 궁금해해서는 안 되는 몇 가지 비밀스러운 영역이 있는 듯했다. 나는 기독교 선교사들이 섬의 지배 세력이 되면서 카후나들이 사회에서 추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백인들 모르게 카후나들과 그들을 찾아오는 이들의 활동은 모두 철저히 비밀리에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쉬쉬하면 할수록 나는 카후나들에게 더욱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카후나에 관한 미신은 흑인들이 믿는 미신과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불가능해 보이고 기묘한 일들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카후나에 관한 이야기는 깊이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도 자네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지. 그래서 지난 40년 동안 카후나를 연구했다네. 카후나들은 마법을 행하는 사람들이었지. 그들은 마법을 이용해서 치료를 하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했어. 카후나들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의 운명을 내다보고 나쁜 운명을 좋게 바꾸어주기도 했다네. 그들 중 상당수가 사기꾼이었지만 정말 능력 있는 카후나들도 있었지. 어떤 이들은 마법의 힘을 이용해서 간신히 사람의 무게를 버틸 수 있을 정도로만 굳은 용암 위를 걸어 다니기도 했으니까." 

 

- 우니히피리 (Unihipili): 사람의 다리와 팔의 뼈를 일컬음. '아쿠아노호(akuanoho)' 라고 불리던 신을 지칭하는 말. 이들은 죽은 사람으로부터 분리된 영혼임.

- 우하네(Uhane): 인간의 영혼, 죽은 사람의 혼령이나 영혼을 지칭하는 말. (주: 하와이인들은 인간은 두 개의 영혼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는 사람이 죽을 때 같이 없어지고 다른 하나는 죽지 않고 계속 살아간다고 믿었다.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는 영혼은 눈에 보일 수도 있고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람이 죽고 나면 우선 그 사람과의 관계는 끊어진다. 이 영혼은 말하고, 울고, 불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혼을 포획하는데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여기서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잠재의식은 기억만 할 수 있고, 의식은 이성적 사고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의식은 보다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갖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존재다. 

 

- 태양의 몸에서 태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그 모습이 태양처럼 자체적으로 빛을 내고 황금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몸은 분자가 아닌 원자로 이루어진 물질이다. 심령 혹은 달의 몸을 통해서는 마음이 움직인다. 달의 몸은 분자구조로 되어 있지만 육체를 구성하는 요소들보다는 훨씬 미세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인간의 몸처럼 보고 듣고 쉴 수 있는 조직을 다 갖추고 있다. 그 색깔은 은백색과 보라색이 어우러져 있다. 달의 몸의 영기는 흐릿한 파란색이었다.

 

- 진정한 카후나들에게는 사원이나 성전이 필요하지 않았다.그들은 장소나 상황과는 상관없이 고등 자아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 법을 알고 있었다. 재단이나 다른 메커니즘도 사용하지 않았다.

 

- 자신이 낮은 자아에 어떠한 고정관념을 형성하고 있는지 개인으로서는 알기 어렵다. 우리가 이러한 고정관념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우리는 고정관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알아보는 방법은 우리가 매일 신념을 가지고 실험을 해보면서 어떤 결과를 얻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당신의 콤플렉스를 찾아 나서야 한다. 

 

- 어느 날 갑자기 그는 무언가와 접촉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매우 짧고 강력한 전기적 자극이었다. 그 무언가에 도움을 요청한 이후 그의 건강은 급속도로 좋아졌다. 그는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도움을 얻고 싶다고 소리쳤다. 결국 그는 병상에서 일어났는데, 이것은 무언가 강력한 효력을 발생했다는 뜻이다. 

 

- 카후나는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삶이 달라질까요?"

그녀는 그냥 마구잡이로 생각하지 말고 각 단계를 생각한 다음 그러한 행동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도 예측해보라고 권했다. 나는 세부적으로 생각하며 다른 계획을 떠올려보았다. 그 생각은 바로 기도자가 고등 자아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기도자의 생각의 형태는 조금의 의심이나 불확실성이 있으면 안 되었다. 그 생각은 분명하고 확고한 것이어야 했다. 만약 무엇이든 간과한 점이 있다면 그 계획은 생각만큼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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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검 박사는 구약시대의 엘리야(Elijah, BC 9세기 이스라엘 왕국의 아합· 아하시안 왕 시대에 활약한 선구적 예언자 옮긴이)가 그랬던 것처럼 내 몸에 손가락을 대고 자기 사람임을 공표하며 지식을 전수하기 전에 그의 망토를 내 어깨에 둘러주었다. 

 

- 나는 새로운 마법이라는 영역에서 브리검 박사가 수집해온 자료들을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자료를 통해 카후나 존재에 대한 부정, 추측, 증명 내용과 친숙해졌다. 나는 천천히 남아 있는 카후나를 찾아 나서는 작업에 착수했고, 그들로부터 고대 비밀 지식을 배웠다. 카후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항상 "누가 그 이야기를 해주었나요?"라고 물었다. 그런 방법으로 추적을 해나간 결과 어떤 경우에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 그들이 어떻게 마법을 행했는지 자세히 들을 수도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직접 마법을 행한 카후나를 소개받는 일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카후나를 소개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카후나들은 여러 차례 어려운 일을 당한 이후로 백인들을 기피하게 되었고, 하와이인 중에서도 카후나의 특별한 허락 없이 백인을 데려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카후나들을 소개받을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 "마법을 공부할 때 주목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네. 첫째, 마법의 과정을 이끄는 의식이지. 예를 들면 불 위를 걷는 마법을 할 때 열을 다루는 능력이 바로 의식이라네. 둘째, 이러한 의식을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필요하네. 마지막으로 셋째,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이러한 힘을 발현시키는 어떤 형태의 물질이 존재한다는 걸세. 항상 이 세 가지를 유심히 지켜보게. 하나를 찾아내면 나머지 두 개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 윌리엄 레지날드 스튜어트 Wiliam Reginald Stewart라는 기자가 보낸 편지에는 바로 내가 원하던 정보가 담겨 있었다. 그는 내가 보고서에서 설명한 카후나 마법이 북 아프리카 아틀라스 산맥에 거주했던 베르베르족의 마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방언 때문에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행해지던 마법에서 사용된 단어와 하와이어에서 그를 지칭하는 단어가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고 했다. 그는 보고서를 읽자마자 낡은 노트를 꺼내 내 책에 실린 언어와 비밀의 마법을 일컫는 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비교해본 결과, '카후나(kahua)'라는 하와이 단어가 베르베르족 사이에서도 '콰후나(quahuna)'라는 단어로 똑같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와이어로 여성 카후나를 지칭하는 카후나 와히니(Gahuna wahini)'는 아프리카에서 '과라히니(quahini)'로 불렸고, 하와이어와 아프리카어에서 신을 지칭하는 단어 역시 각각 '아쿠아(akua)' -와 '아투아(atua)'로 거의 흡사했다. 이외에도 두 언어에서 유사한 단어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 하와이어 단어의 발음은 라틴어에서 사용되는 모음의 발음과 같다. 'A'는 영어의 'father'를 발음할 때처럼 발음되고, 'E'는 'ale'의 'a' 처럼 길게 발음되며, 'I'는 'enough'의 'e'처럼 길게 발음되고, 'Ai'는 'Isle'의 'I'처럼 길게 발음된다. 또한 'U'는 'moon'을 발음할 때처럼 발음되며, 'O'는 'over'의 'o'와 같은 발음, 'W'는 'v'와 같은 발음을 가지고 있다. 'Uhane'는 '우하네'로 발음되며 'Unihipili'는 '우니히피리', 'Aumakua'는 '아우마쿠아' 로 발음된다.

 

- 고대 마법의 재발견 RECOVERING THE ANCIENT MAGIC, Rider & Co., London, 1936 출판 

 

- "첫 번째 시도에서 그렇게 화상을 입었으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오랫동안 굳어진 생각을 하루 아침에 뒤집기란 어렵더군. 내가 용암 위를 걸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째서 그게 가능했는지는 믿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두 번째, 표면에 단열 효과가 생긴다는 이론에 흥분한 나머지 그것을 증명하려 했어. 주걱에 뜨거운 용암을 떠서 가져왔다네, 마치 막대사탕 모양처럼 말이야.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손에 화상을 입고 말았지. 카후나들은 불 위 걷기를 비롯해 다양한 마법을 사용했어. 물리 세계에 자연의 법칙이 있다면 다른 세상에는 또 다른 자연의 법칙이 존재하여 한 세트를 이루고 있지. 이 말을 믿기 위해 노력해보게,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법칙이 너무 강력해서 물리 세계에 있는 자연의 법칙을 중성화시키고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야."

 

- 이번 사례에서는 불을 제어하는 마법을 통해 브리검 박사의 부츠는 탔지만 그의 발은 화상을 입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살펴 보았다. 불 위를 걸을 때 뜨거운 열기로부터 발을 보호해주는 화학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열기를 막아줄 화산재도 용암 위에 쌓여 있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용암은 매우 뜨거워서 그 위를 매우 빨리 달려 부츠와 용암의 접촉이 순간적이었다 하더라도 부츠는 타버렸다. 용암의 열기는 분명 발에 화상을 입힐 정도로 뜨거운 것이었다. 

 

- 아우마쿠아 혹은 초의식은 불 위 걷기를 행하는 사람들이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의식이다. 불 위 걷기를 행할 때 초의식이 이용하는 힘을 카후나들은 마나(mana)라고 불렀고, 우리는 이 힘을 생명력이라고 알고 있다. 마나는 전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자기장을 내뿜고 있다. 생명력이 발현되는 보이지 않는 물체를 '아카(aka) 혹은 '그림자'라고 부른다. 

   

- 카후나들은 마법을 이용해서 사람을 죽일 때, 날씨 혹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힌 희생자의 죄의식에 의존한다. 사람이 죄의식이나 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면 잠재의식인 우니히피리가 공격당하기 쉽다. 반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사람의 잠재의식은 영혼들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 현대의 생명 전기 연구에서는 사람의 몸과 두뇌에 전선을 연결한 뒤 기구를 이용해서 전기의 방류량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라이프> 지의 1937년 10월 18일자 기사를 보면, 이러한 실험 결과를 차트와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사람에게서 두 개의 전압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신체 조직에서 흐르는 저전압이고 다른 하나는 뇌에서 흐르는 고전압이라고 한다.

(리뷰자 주 : 메스머는 좀 미심쩍지만...)

 

- 다음 사례에서 우리는 세 가지 사항을 눈여겨봐야 한다. 첫째, 의식 혹은 잠재의식 중 하나라도 나타나거나 사라지면 성격에 변화가 온다. 둘째, 의식과 잠재의식 모두 나타나거나 사라지면 두 개가 만나 하나의 쌍을 이룬다. 셋째, 인격이 변할 때마다 그 인격이 가지고 있던 기억도 변한다. 잠재의식만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카후나들의 이론이 옳다면, 기억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그것이 의식인지 잠재의식인지 판단할 수 있다. 

(리뷰자 주 : 기억법에 관한 책들은 다른 이유로 찾아 읽었던 것이지만, 마침 다 읽고 이어서 읽으니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 세 가지 인격이 서로 다른 사고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카후나들의 생각을 확인해보려면 강박증이나 정신분열증 등 다중인격 사례를 살펴보면 된다. 우선 보통의 영혼이 몸에 침입한 경우 환자들은 정상인 것처럼 보였다. 이 영혼의 침입자는 자신만의 의식과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억과 사고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인격(의식)만 바필 수도 있고, 기억(잠재의식)만 바뀔 수도 있으며, 둘 다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인격이 바뀔지는 몰라도, 이성적인 의식이 몸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는 정상인 것처럼 보인다. 
 
- 영어로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신지학에서 쓰는용어인 '아스트랄 astral'과 '에테르 ether'라는 단어를 쓰겠다. 하와이어로는 '키노(육체)'와 '아카(그림자)'이다. 인간의 세 가지 영혼은 각자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식의 그림자는 잠재의식의 그림자보다 더 얇고 날씬하다. 또 초의식의 그림자는 셋 중에서 가장 날씬하고 얇다. 아카라는 단어는 몸으로부터 나온 반짝이는 빛 혹은 달이나 태양 주변의 후광 혹은 수평선 위로 막 떠오르는 달이나 태양으로부터 주변에 생기는 원형의 빛을 뜻한다. 의식과 잠재의식의 그림자는 살아 있는 인간의 육체와 결합한다. 

 

- 낮은 자아는 상상하는 일을 중간 자아에게 모두 맡겨버리기 때문에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것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한 실질적이 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반응한다. 예를 들어 종교의식에서 사용되는 물은 '죄를 씻는다'는 상징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낮은 자아는 이 행위를 인식할 수 있다. 카후나들도 의식을 행할 때 모든 죄가 씻겨나간다는 암시적인 말을 하면서 환자에게 물을 뿌린다. 앞의 사례에서 부러진 뼈가 보이지 않는 에테르 물질 혹은 가상의 심령체 물질로 변화하고, 그 다음 다시 그림자의 정상적인 다리 틀에 그 물질이 들어가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 신체 조직이 변형된 것이나 병을 치유하는 데도 이와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만약 몸속에 암세포가 있다면 그 암세포를 가상 심령체 물질로 바꾸고, 그림자에 있는 정상 세포의 틀에 심령체를 채워서 원래대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카후나들의 설명을 일반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치유를 하기에 앞서 특정한 상태가 되어야 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즉, '믿음'이 바로 치유를 하는 전제 조건인 것이다. 한 카후나는 콤플렉스 혹은 고정관념이 내면을 갉아먹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콤플렉스나 아이디어의 고정관념은 낮은 의식이 갖고 있는데, 이 낮은 의식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도 진실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생각이 일단 낮은 자아의 머릿속에 입력이 되면 그것을 찾아내기도, 제거하기도 무척 어렵다. 

 

- 과학에서는 '모든 물질은 전기력 혹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양과 음의 이 에너지 사이의 균형의 조합으로 우리는 다양한 물질을 얻을 수 있다. 후나 철학에서는 이러한 전기력의 고정된 형태가 바로 의식이라고 설명한다. 고등 자아는 자신의 의식을 이용해서 생명력을 발생시키고, 그로써 높은 전압이 형성되어 물질과 기후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 카후나 이론에 비추어보면, 그가 충전한 힘은 바로 생명력이었다. 몸에 생명력을 충전하고 의지를 이용해서 그 생명력을 조정할 수 있다면 자신의 손을 통해 생명력을 환자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카후나 이론에서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생명력을 전달하는 경우 생명력 뿐만 아니라 사고의 형태나 그림자에 존재하던 생각도 함께 전달된다는 것이다.

 

- 만약 집을 가지고 싶다고 기도한다면 믿음을 가지고 이미 집이 있다고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집을 선물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렇게 되면 낮은 자아는 실제로 집이 있다고 인식하게 된다. 내가 아는 한 여성은 집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집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녀는 물리적인 자극제가 있어야 한다는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 낮은 자아는 중간 자아가 하루 종일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생각은 현실적이거나 현재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자아는 곧 병에서 치유될 것이라는 치료 암시를 받으면 그것 역시 중간 자아가 상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사가 낮은 자아에게 치료 암시를 주어도 좀처럼 거기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신실하게 기도를 올리고 우리가 '구한 것을 얻었다'고 믿으려 하는 것과 같다. 낮은 자아는 협조적이지 않고 마치 천방지축 소년과 같아서 우리의 노력에 콧방귀를 뀐다. 자신의 감각으로 직접 느끼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침착하게 카후나들이 생각하는 죄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카후나들은 죄를 아주 단순하게 구분한다. 우선 다른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는지 생각한다. 만약 아무도 해를 입지 않았다면 그 행동은 죄가 아니다. 카후나는 신은 우리보다 높고 막강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해서 해를 입을 존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춤을 추고 칵테일을 마시는 것이 심한 죄가 아님을 확신시켰다. 

 

- 카후나들은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한 그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다양한 종교의 교리가 금하는 행동을 하고 나서 죄책감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카후나들의 가르침을 큰 소리로 외쳐야 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어린 시절 형성된 종교 관념 때문에 질병에 걸리는 사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엠마누엘 프로이트 Emmanuel Freud 박사는 잠재의식 혹은 낮은 자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암시를 이용해 치료를 할 때 잠재의식이 암시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를 연구하던 도중 그는 낮은 자아가 가지는 콤플렉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낮은 자아는 암시를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가상으로 만들어 놓은 도덕관념이나 고정관념에 반대되는 암시는 거부한다. 낮은 자아가 자신의 고정관념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는 데 방해를 받는 경우, 낮은 자아는 본래의 콤플렉스를 변화시켜 전혀 다른 콤플렉스처럼 보이도록 만든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 살아 있을 때와 비교하면 사후에는 생명력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다. 때문에 살아 있을 당시 빨리 습득할 수 있었던 것도 사후에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생각을 하려면 생명력이 필요한데, 생명력을 통해 기억을 되살릴 수는 있지만 새로운 사고의 형태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특히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죽은 사람은 자기가 살아생전에 믿고 바라고 두려워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사후에도 바꾸지 못하기에 사후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을 때 올바른 지식을 가능한 한 많이 습득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예전부터 내 영혼 친구에게 사후 세계를 경험한 노련한 카후나 영혼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노련한 카후나들은 살아 있는 동안 축적했던 지식을 이용해서 그림자 세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사후 세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곳에 붙잡혀 있지 않고 탈출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목적은 부활이 아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부활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낮은 자아는 중간 자아로, 중간 자아는 고등 자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는 영혼은 '꿈의 세계'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진화해서 발전한다.

 

-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이미 행동이나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준 경우, 왜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는지를 낮은 자아에게 충분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이성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자신이 앓는 것이 더 낫다. 예로부터 하와이 인들은 다른 사람을 해하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슬러야 했다. 이런 전통 때문인지 하와이인들은 친절하고 다른 사람을 환대하기로 유명하다. 

- 죽음의 준비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개인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책감을 가능한 줄이고 종교적 교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영혼은 그림자 세상에 몇 달 머문 후 더 높은 단계로 계속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죽는 시점에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죽을 때 가져가도 좋을 올바른 지식을 심령 종교 공부를 통해서 축적해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쓸모없는 믿음은 모두 버려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어떤 종교도 똑같은 교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영매를 통해 나오는 죽은 이의 가르침도 같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하나의 올바른 종교가 있을 수도 있고, 영혼이 전해주는 올바른 가르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정보가 백 퍼센트 옳은 것은 아니다. 

 

- 지난 세기에 몰몬교와 오아스페(1882년 지호우버라는 천사의 이름으로 계시되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성경의 이름-옮긴이)가 등장했다. 몰몬교는 기존의 기독교와 별반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오아스페는 겉으로는 절대적인 신 아래 모든 신과 인간이 존재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신비한 의미와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 여러 측편에서 생각하면 오아스페의 성경은 고대 후나 이론과 일치하는 면이 많다. 다양한 심리 과학의 생각이 담겨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에 완전한 교리라고는 할 수 없다. 오아스페를 믿는 사람들이 후나 철학, 이론, 관행들을 시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그 치료사는 자신의 경험상 많은 사람들이 고등 자아와 접촉을 할때 서로 상충되는 바람, 계획, 공포,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사람들은 매일, 매 시간 생각과 계획을 바꾼다. 흔히 우리가 갖는 생각과 고등 자아가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특히 우리가 잠자는 사이에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서로 모순되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행운과 불운이 뒤섞이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단호한 사람은 항상 똑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고등 자아에게 자신이 원하는 미래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방향으로 일이 풀려간다. 

 

- 생각의 한계 때문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구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이 매일 매일 모두 구현되는 것이다. 아마 미래는 낮은 자아와 중간 자아의 그림자처럼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혹은 생각의 형태처럼 만들어질 수도 있다. 아마 생각의 형태는 우리가 계획하는 대로 되는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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