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젼 2012. 1. 30. 07:26
728x90
반응형

물론 그 앞자리에 어떤 숫자를 갖다넣어도 가능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2월병은 좀 유별나다.

1월에 거하게 세웠던 계획들이 밀려와 어깨를 짓누를 즈음.
이제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는 것 같다는 설레임과 부담이 뒤섞인 들뜸이 생길 즈음.
이기 때문에.

뭐, 그런 거지.
안 하던 것들에 다시 손을 대고, 손 대고 있던 것들을 슬몃 놓아버리는, 뭐 그런 거.

가만보면 나도 성격 참 강퍅해. 클클클.

단 걸 좀 먹으면 나아질까 싶어서 터키쉬 딜라이트와 바클라바를 주문했다.
도착하면 그것도 포스팅해야지. 요샌 생각만 많아서... 할 것들 목록 적어놓고 지워가면서 해야겠다. 안 그럼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까먹고 완전 뒷전으로 밀려.

헉. 맞다. 나 화과자도 들어올 거 같았는데...
당분간은 홍차 끊고 백차나 녹차 마셔야겠다...

아. 그래. 그래서, 연초 계획 중 유일하게 잘 되고 있는 건 책 읽기 정도인 듯 하다.
그나마도 딴 짓에 빠질 때가 많지만. 좀 더 스피드를 내고 싶은데. 귀차니즘이 문제다.

조금 있다가 일시적인 개선을 위해 살갗을 찔리울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어지러우나,
푹 쉬고 화요일에 마마스가서 라코타 샐러드랑 청포도 주스 먹을 생각하니 다시 급 안정이 찾아온다.
화요일에는 꼭!!!! 귀차니즘을 버리고!!!! 쓰릴미 CD 사와야지. (근데 확실히 팔긴 하나? 헤븐 왜 전화 안 받는거야ㅠㅠ)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투데이가 뿌듯하기도 한데 조금 무섭기도 하다.... 으음... 볼 거 별로 없는 비루한 곳인데....
열심히 포스팅해야 할 것 같은 묘한 책임감이 생긴다.... (게스트 방명록 있어요... 댓글 달아주시면 좋아합니다... ㅠㅠ)

주절주절주절. 너무 길다!! 끝!!!
흠, 오랜만에 분류에 딱 맞게 떠든 느낌이라 흡족하군.
아우. 좀 있다가는 꽤 아프겠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