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017)

[후지사키 류/오노 후유미] 시귀 1-11

일루젼 2012. 9. 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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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나츠노.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임은 틀림 없지만, 너무 미화시켰다.

1권의 이 충격적인 허리를 보고 당황했는데 전체 만화 내에서는 '나 주인공이야'를 온 몸으로 외치며 먼치킨 캐릭터화.

 

소설에서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지만,

만화에서는 인랑이 된다. 더군다나 토시오를 지휘하는 인간 진영의 숨겨진 두뇌. 덜덜.

 

인기를 위해 소년 주인공을 내세우게 된 듯.

 

.... 하지만 솔직히 좀 두근 두근 하긴 했어. 인정.

(마지막에 아버지에게 인사하며 수갑을 찬 채 뛰어내리는 건.... + 교복 뒷태 덜덜)

 

 

그에 반해 마사오는 너무 특이 캐릭터로 변질된 듯해서 아쉽다.

특히나 다시 눈을 뜬 다음 채혈된 혈액을 선택하도록 만들다니... 흠.

삐뚤어진 성미와 이기심, 모든 것에 대한 자기 본위와 역겨울 정도의 자기 연민. 그런 것들이 너무 희화되어 흩어졌다.

힘을 갖게 된 뒤 돌변한 파괴적인 모습도, 다시 나타나는 비겁함도.

개인적으로 메구미와 함께 흥미를 갖고 본 캐릭터였는데.

(캐릭터를 찍어올리지 않는 것은 마사오에 대한 예의.... 덜덜)

 

 

뭐 그래서 결론은.

원작 시귀와는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진 작품도 아니고.

원작을 충실히 잘 살린 작품도 아니고.

혹 이 만화만 접한 사람에게는 선입견을 심어줄 만한 (시귀를 적당한 하이틴 라노벨로 생각할지도) 만화였다고 생각.

 

 

후지사키 씨.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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