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보선
출판 : 푸른숲
출간 : 2020.01.30
읽던 책이 계속 눈에서 헛돌아 잠시 덮어두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간단하게 읽을 걸 찾아 셀렉트를 뒤적거리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작가의 말 중에 "비거니즘 Veganism이란 일종의 '삶의 태도'이며 이런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비건 Vegan이라 합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채식주의자들의 실천 단계의 하나로서의 '비건'이 아니라, 일종의 가치관으로 표현한 것이다.
저자는 또한 완벽할 필요도 없고, 하나의 정답을 찾으려 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각자가 자신의 삶과 가치관에 맞추어, 뭔가를 선택할 때 한 번 더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것이라고 토닥인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과 실제 행동 사이의 모순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 그리고 몸과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때때로 실수하거나, 혹은 생각이 바뀌더라도 그것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괜찮다고 말한다.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라고.
내 경우에는 완전 채식을 지향하고 있지는 않다. 여전히 치즈를 사랑하고, 유제품을 소비한다. 하지만 가능하면 동물복지 제품이나 자연 방사란을 선택하려 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죽 제품이나 모피 제품을 피하려고 하는 편이다. 아주 작은 선택들이라도 그것들이 모일 때, 그 선호도가 향하는 곳으로 산업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의식하고 있다면, 모든 선택은 유의미하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비거니즘은 '삶의 반경을 넓히는 방향성'이기에
그 실천 방법은 무척 많고 다양해요.
분리수거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동물실험하지 않은 제품 소비하기
일주일에 한 번 육식하지 않기
동물 단체에 기부하기
공장식 축산의 폭력성 이해하기
동물을 몰개성화-대상화하지 않으려 노력하기
이 중 하나라도 실천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비건을 '지향'하고 있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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