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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ㅡ 가이도 다케루
그의 발표작들을 읽어나가면서 생각한 건,
이 작가에게 자신의 글들은 받아들이기 껄끄러운 현실에 재미라는 양념을 세련되게 덧붙여 차린 요리인 것 같다는 점이다.
즉, 모두 현실 고발.
그의 고발들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자신의 주장은 확실히 하되,
그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하고 악하지 않은(이건 중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각자의 입장을 보여준다.
(물론 몇몇 가지는 신랄하게 비판도 하지만)
불임.
그에 따른 인공수정 방침은 어디까지 허용가능한가에 관한 윤리적, 사회적 고찰.
낙태.
그리고 그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와 태아의 기형.
출산.
정상아를 정상 분만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에 대한 재조명.
또한 과도한 대학병원 집중, 혹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로컬의 몰락.
확실히 응급분만이 가능한 로컬이 몇이나 되겠는가;라는 문제는 한국에도 적용된다.
또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대학병원은 좀 더 비싼 고급병원이라는 인식.
대학병원은 엄연한 수련기관이며 동시에 연구기관이고 3차병원이다.
원칙적으로는 1차가 지역, 실생활 의료를 담당하는 게 맞는데
어딘가 기형적으로 비틀린 구조에는 사회인식도 책임이 크다.
아 몰라ㅠ
난 그저 코메디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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