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판타지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그리고 [어스시의 마법사].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여러 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었으며, 영상화된 작품들 또한 독자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들이다.
(다만 어스시의 마법사(Earthsea, 2004)의 경우, 영화는 저예산이라 크게 흥행하지 못하였고, 지브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게드전기같은 경우는 지나치게 축약한 스토리 전개로 매니아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 작품. 길게 말하려면 너무 길어지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반지의 제왕 전편을 러닝타임 90분에 우겨넣어버렸다고 상상하면 비슷할 듯하다)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
작가 : J. R. R. 톨킨 (John Ronald Reuel Tolkien)
출간년도 : 1954년(1,2부), 1955년(3부)
구성 : 제1부 《반지원정대 The Fellowship of The Ring》, 제2부 《두 개의 탑 The Two Towers》, 제3부 《왕의 귀환 The Return of The King》
이미 피터 잭슨의 영화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던 이 작품은 실마릴리온, 호빗, 그리고 후린의 아이들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서사시이다. 작품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정말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창조되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흐름과 설정에 경탄할 수 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놀랍게 생각하는 부분은 톨킨이 고안해낸 언어(퀘냐, 신다린, 아두나익, 쿠즈둘, 호비티쉬 등등)와 종족이다. 집요정에 가까운 이미지였던 엘프(Elf)를 지금과 같은 미형의 숲의 요정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킨 것은 순전히 톨킨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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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The Chronicles of Narnia]
작가 : C. S. 루이스 (Clive Staples Lewis)
출간년도 : 1950년(1부), 1951년(2부), 1952년(3부), 1953년(4부), 1954년(5부), 1955년(육부), 1956년(7부)
구성 : 1부 《사자와 마녀와 옷장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부《캐스피언 왕자 Prince Caspian: The Return to Narnia》, 《새벽 출정호의 항해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은의자 The Silver Chair》, 《말과 소년 The Horse and His Boy》, 《마법사의 조카 The Magician's Nephew》, 《마지막 전투 The Last Battle》
마이클 앱티드가 감독을 맡아 동명의 영화가 제작된 바 있다.
연이은 세 작품 중에서는 그 세계관이나 규모에 있어서는 모호한 평을 받기도 하는 작품.
(사실 길게 말하고 싶은데 내가 원작 소설을 1부밖에 안 읽어서 더 말하기가 어려웁다.)
어스시의 마법사 [Earthsea]
작가 : 어슐러 크로버 르 귄(Ursula Kroeber Le Guin)
출간년도 : 1964년(단편), 1968년(1부), 1972년(2부), 1974년(3부), 1990년(4부), 2001년(5부, 육부)
구성 : 1부《어스시의 마법사》, 2부《아투안의 무덤》, 3부《머나먼 바닷가》, 4부《테하누》, 5부《어스시의 이야기들》, 6부《다른 바람》
가장 '고뇌'를 잘 그려낸 판타지라는 평을 받는 어스시.
어스시에서는 화려한 마법이 난무하지 않는다. 마법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대상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야만 하고, 그것은 그 대상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한다는 말과 같다.
3부와 4부 사이 약 16년이라는 긴 공백기간이 있었고 그 탓인지 글의 분위기나 중심적인 테제가 다소 변화했다는 인상을 주지만 작품의 통일성을 흐트러트릴 정도는 아니다.
(이는 어스시가 판타지 장르를 취하고는 있으나 줄거리보다는 인물의 내면과 성장 등에 관심을 둔 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지브리가 충분히 관심을 둘 만한 부분이었으나, 바로 이 3부와 4부를 한 편에 몰아넣었던 '게드전기'는 원성을 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3대 걸작 판타지 외에 또다른 걸작들로 분류되는 판타지가 있으니,
바로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와 장 마르칼(장 베르트랑)의 [아발론 연대기]이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아바타-아앙의 전설]을 꼽을 수 있겠다. 몇 년 전 영화화 되어 '라스트 에어벤더'로 개봉한 바 있으나, 팬들로부터 큰 호평은 받지 못하였다.)
앰버 연대기 [The Chronicles of Amber Book]
작가 : 로저 젤라즈니 (Roger Joseph Zelazny)
출간년도 : 1970년(1부), 1972년(2부), 1975년(3부), 1976년(4부), 1978년(5부)
구성 : 1부《앰버의 아홉 왕자》, 2부《아발론의 총》, 3부《유니콘의 의미》, 4부《오베론의 손》, 5부《혼도의 궁정》
SF의 거장, 로저 젤라즈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내 이름은 콘라드 등 많은 걸작을 남긴 작가의 '유혈 동화극(by 샬롯 모스랜더)'.
아직 미디어화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상기의 3대 걸작에 비해서는 유명세가 다소 떨어지지만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며 다수의 감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박찬욱이 저서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뉴앰버는 아직까지도 번역이 되지 않고 있으니.....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다소 슬픈 딜레마가 존재하는데, 젤라즈니의 기존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앰버 연대기는 다소 이질적인 작품이기에 팬층은 더욱 얇아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즉, 요약하자면 이 길고 긴 뻘글은 앰버 연대기를 홍보하여 뉴앰버를 한글로 읽고자 하는 나의 발악인 것이다.
아 이 얼마나 훌륭한 잉여 삽질인가.)
https://illusionofmoon.tistory.com/404
아발론 연대기 [Le Cycle du Graal]
작가 : 장 마르칼 (Jean Markale)
출간년도 : 1992-6년
구성 : 1부《마법사 멀린》, 2부《원탁의 기사들》, 3부《호수의 기사 란슬롯》, 4부《요정 모르간》, 5부《오월의 매 가웨인》, 6부《성배의 기사 퍼시발》, 7부《갈라하드와 어부왕》, 8부《아더 왕의 죽음》
학자로서는 명성을 의심받고 있으나 작품으로서는 인정받고 있는 장 마르칼.
그의 아발론 연대기는 40여년 동안 모은 사료를 바탕으로 쓰여진 탄탄한 '아더 왕과 성배' 이야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사실 박스셋 판매 때 우왓해서 일단 질러놓고 아직 안 읽었는데, 뭔가 이 글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 좋아보여서......
아 물론 유명하고, 충분히 후대 판타지 걸작 3선을 꼽으라고 하면 앰버와 함께 논해질만한 작품이다.
내일은 숨그네 리뷰로 옵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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