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일상다반사

21.10.18

일루젼 2021. 10. 18. 10:33
728x90
반응형

구글



체스 - 베난단티.
흑과 백의 이기고 지지 않는 게임이다.
완전한 이해를 위한 훈련이자 유희일 뿐이다.

검은 쪽은 명배우들이자 기술자들로 마야-이원적인 환상을 '믿게 하는 자'들이다.
결국 모든 게임이 종료되면 하나로 통합되어 패배할 존재들이지만 이 세계가 지속되는 한 그들은 속일 권리를 얻는다.
그것이 그들의 역할이요 의무다.

보다 실감나는 환상으로 이끌어낸 감정이 그들이 받을 보상인 것이다.
감정의 종류보다는 그 순도와 강렬함이 값진 게 아닐까.
감정의 흑과 백도 그저 나눠놓은 것일 뿐이니까.

어쩌면 '어느 쪽을 믿게 하느냐'의 경기일지도 모른다.
게임이 끝나면 흑말도 백말도 그냥 경기말이 될 뿐이다.



반응형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11.09  (0) 2021.11.09
21.11.03  (0) 2021.11.03
21.10.29  (0) 2021.10.29
21.10.13  (0) 2021.10.13
21.10.01  (0) 2021.10.01
21.09.28  (0) 202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