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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28

[아리스가와 아리스] 말레이 철도의 비밀

저자 : 아리스가와 아리스 / 최고은 출판 : 북홀릭출간 : 2014.05.25                   을 발견하고 읽으면서 오래전 스쳐 지나갔던 '작가 아리스'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예전에 를 읽긴 했었지만, 당시에는 더 찾아 읽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지는 않았다.그런데 이번에 읽을 때는 히무라와 아리스의 대화 사이사이에서 드러나는 '가치관' 차이가 눈에 들어왔다. 스스로를 평범한 축이라고 여기면서도 작가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아리스.스스로를 한없이 악에 가깝다고 여기기에 악을 파고드는 히무라.  그럼에도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으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두 사람 모두 더없이 범상하 어지러이 나는 섬>을 발견하고 읽으면서 오래전 스쳐 지나갔던 '작가 아리스' 시리즈를 시..

[기쿠가와 세이지]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2

저자 : 기쿠가와 세이지 / 김정환출판 : 스펙트럼북스출간 : 2010년 4월 10일                    의 서브 채널 를 구독 중이다.일본의 서브 컬처부터 일루미나티와 프리메이슨을 종횡무진하는 숏돌이 알상무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는데, 이제 JTBC에 노출되어 버렸으니 조용히 응원하기보다는 대놓고 응원하려 한다. (하지만 여의도, 금융권 부부, 비축된 금, 고급 정장과 안목과 미각을 보건대 내가 응원하기보다는 나를 응원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로스차일드와 록펠러 가에 대해서는 많은 금융 서적에서 언급하지만, 동시에 어디에서도 깊게 다루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은밀함, 대를 걸쳐 쌓아 온 부와 권력. 그들이 그리는 그림대로 세계가 움직인다는 거대 가문들.데니얼 트루소니의..

[남세오 외] 살을 섞다 - 2019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 중단편선

저자 : 남세오, 곽재식, 심너울, 엄길윤, 엄정진, 온연두, 유이립, 이로빈, 전혜진, 지현상출판 : 아작출간 : 20.04.05       전생과 현생을 뒤섞는 듯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어딘가 몽롱하고 낯설면서도 익숙하고 편안한. 6개월 정도 비워뒀던 집의 짐과 급히 쓸 물건들로만 지내왔던 방의 짐이 뒤섞이면서,지난 세월의 소유물들과 새롭게 마련한 소유물들이 뒤섞이면서. 아직 정수기 및 가전들의 설치가 남아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아. 이제 쿠팡과 알리 쇼핑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 는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중단편선 모음집이다.표제작인 는 아작을 통해 접해봤었는데, 타인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묘한 기류를 '살을 나누어 먹는다'는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표현한 것이 흥미로웠다. 무..

[한상복] 한국의 부자들 2

저자 : 한상복출판 : 위즈덤하우스출간 : 2003.12.20 틀림없이 큰 턱을 하나 넘은 것 같은데, 앞을 보고 뒤를 봐도 여전히 첩첩산중인 느낌이다. 6개월 만에 만난 짐들이라 당장 어디에 무슨 옷이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정리가 강점이라는 이삿짐센터에서 포장이사를 했는데, 책을 옮겨 넣어주신 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 새로 인테리어 한 집에 예전 가구들을 넣어보니 아무리 배치를 돌려봐도 그저 한숨만 나온다. 당장 급한 건 아니라지만 아무래도 눈에 걸린다.더 따뜻해지기 전에 고장난 프로젝트 롤 방충망도 새로 해야겠고, 에어컨 청소와 전열교환기 필터 교체도 해야겠다. 직접 하려고 남겨둔 자잘한 수리도 조금씩 해나가야 하고, 오래도록 손을 안 탔던 물건들도 정리해야 한다.  아-하지..

[울라 타이넬] 노르딕 환상 동화 - 세계를 매료시킨 신비로운 북유럽 동화 17편

저자 : 울라 타이넬 / 권기대출판 : 베가북스출간 : 2019.12.25       울라 타이넬이 17편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의 전래동화를 모아 자신의 그림과 함께 정리한 책. 짤막하고 위트 넘치는 이야기도 있었고, 한 편의 소설처럼 길고 아련한 이야기도 있었다.각 이야기마다 저자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시작하는데, 개인적 취향으로는 호.이미지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를 잘 요약해 표현한 그림도 많아 몇 작품 골라 첨부했다. 수록작들은  같은 유명한 이야기부터  같은 생소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는데, 저자는 이를 크게 "변신", "재치", "여정"이라는 세 테마로 묶었다.       동화들은 재미라는 이야기 자체로서의 기능도 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이나 교훈 또..

[무라야마 사키] 오후도 서점 이야기

저자 : 무라야마 사키 / 류순미출판 : 클출간 : 2018.11.05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따뜻한 치유계 소설'.  는 긴가도 서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잇세이와 오후도 서점, 그리고 라는 소설 속의 소설 이야기이다. 소설의 저자와 잇세이, 나루루의 반딧불이 장면은 작위적인 느낌이 좀 들지만- 한 권의 책이 인생 전반에 되풀이해서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 이해하기로 했다.  이 책을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건 상당히 구체적인 일본의 서점가 상황 묘사 덕분이었다. 점차 줄어드는 독서 인구, 온라인의 활성화로 인한 오프라인 서점의 수익 감소 및 배본 문제는 공통적이었지만 청소년의 도서 리셀 금지라거나 서점 자체 북커버, 띠지 이벤트 같은 이슈는..

[이현주] 읽는 삶 만드는 삶 - 책은 나를, 나는 책을

저자 : 이현주출판 : 유유출간 : 2017.04.24                    와아아.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하는 내적 친밀감과 동질감이 팍팍 솟구친 책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내향적인 편이다.그래서일까? 이런 반가움도 타인을 직접 만나는 자리보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무언가 좋은 게 있으면 아는 사람과 떠들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책을 읽는 사람은 친구가 없어서 그걸 글로 쓰는 것 같다. 물론 농담이다(하지만 일말의 진실도 담겨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는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하다!)."   아니, 이렇게 신랄하면서 적절할 수가!! 굉장히 긴 시간을 야행성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1년 동안 잦은 거주지 이동 -거의 ..

[원영주] 왕위를 놓고 30년 동안 싸우다: 장미 전쟁

저자 : 원영주 / 배성연출판 : 한국헤르만헤세 출간 : 2013.       장미전쟁과 리처드 3세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다. 런던탑, 계단 아래에서 발견된 두 구의 아이 유골, DNA 감식 결과 요크 공작의 친자는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는 리처드 3세.제인 그레이와 메리, 앤, 엘리자베스의 향연이 이어지는 튜더 왕조와는 조금 다른 리처드와 에드워드들의 플랜테저넷 왕조.하지만 결국 두 시대를 이어간 것은 랭커스터의 헨리들이었다. 문득 생각이 튄다. 장미전쟁 이전에 있었던 프랑스와의 백년전쟁, 찬란하게 빛났던 잔 다르크, 그리고 그녀의 그림자에서 지워낼 수 없는 푸른 수염 질 드 레.  나이가 들면 역사가 재미있어진다는 속설을 들은 적이 있는데...예전엔 전혀 믿지 않았지만, 지금의 나를 보면 맞는 말인 것..

[하라 료]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저자 : 하라 료 / 권일영출판 : 비채출간 : 2018.06.05                최민우 작가의 는 하라 료의 나, 본문에 언급되는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 특히 사무실 장면은 굉장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상당히 취향이다.  하드보일드.그중에서도 필립 말로를 오마쥬한 듯한 소설.그 특유의 건조함과 무관심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작품 전체로 보자면 취향을 꽤 탈 것 같다. 등장인물들의 서사나 사건의 전모가 짜릿하지는 않지만, 중심인물인 사와자키의 독백과 사상이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중심의 작품. 사와자키와 와타나베, 그리고 니시고리 세 인물의 인연과 오 년 전의 사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하라 료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다른..

[조엘 그린블라트] 주식 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저자 : 조엘 그린블라트 / 이상건 / 이승아출판 : 알키출간 : 2012.01.15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편이다.사실 소소한가 아닌가 보다는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스트레스의 강도는 정해진다. 외부적 영향력이 커질수록 소통해야 할 대상도 늘어나고, 변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일들을 외부에 '요청'한 뒤 '감수'해야 하는 상태인 지금.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다.  산 너머 산이라고, 큰 고비를 하나 넘겼다 싶으면 바로 다음 파도가 몰아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데 아직 서핑이 즐거운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모양이다. 구상대로 설치가 가능한지, 뭘 미리 준비/확인해야 하는지, 일정은 언제로 잡아야 할지...그때 즈음이 되면 또..

[토마스 C. 콜리] 부자습관

저자 : 토마스 C. 콜리 / 박인섭 / 이연원제 : Rich Habits출판 : 봄봄스토리출간 : 2017.11.08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달라지기를 꿈꾸는 것은 정신병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있다.맞는 말인 것 같다. 내 하루하루는 비슷하다. 눈 뜨기가 무섭게 휴대폰을 집어 들고,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휴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늘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다르게 사는 것인가?어제는 하지 않았던 일을 하면 다른가?어제 했던 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가? 의 저자 토마스 콜리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답한다. 책 안에 등장하는 부자 멘토 J.C. 잡스에 따르면 매일은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는 방향으로, '계획된' 대로 살아야 한다. '부자'는 잘 갖춰진 습관에 따라..

[조엘 그린블라트] 주식 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저자 : 조엘 그린블라트 / 안진환출판 : 알키출간 : 2011.06.05 불로소득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존재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방식은 주식과 배당이다.아무래도 편하게 접근이 가능하고, 다른 자산들에 비해 환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은 그런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마법공식'을 소개하는 책이다.'절대 잃지 말라'거나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라' 같은 조언들은 들어봤지만, 그래서 대체 '어떻게'하라는 것인지 막막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주식과 기초자산에 대한 가치를 판단해 매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본문에서도 말했다시피 '언제' 수익권으로 전환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일시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

[이시모치 아사미] 물의 미궁 - 수족관을 둘러싼 비밀 프로젝트의 진실

저자 : 이시모치 아사미 / 김주영출판 : 씨네21북스출간 : 2010.08.06        멍하게 물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노이즈캔슬링 되는 이어폰을 끼고 현악 다중주를 들으며 수조를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게 괜찮아질 것만 같은 고요함과 안도감이 밀려온다.나는 그 느낌을 좋아한다. 일본의 돌고래 쇼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이 경우에는 멀리서 바라볼 때는 비극이지만 가까이에서는 희극인 상황이 아닐까. 가장 가까이에서 실제로 돌고래와 생활하고 있는 사육사의 입장에서는 야생화 훈련을 거치더라도 한 번 인간의 손을 탄 돌고래들이 다시 잘 적응할지 어떨지는 모르는 일이란 생각이 들 테고, 그들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을 것이다. 표현 방식이 다르더라도 ..

[샤넬 서] 100억 머니 시크릿

저자 : 샤넬 서출판 : 국일미디어 출간 : 2022.01.03                   과도기는 혼란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계의 부재, 존재의 혼재.  일전에 읽었던 의 표현이 떠오른다. "여전히 끔찍해. 온몸이 다른 물질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지금 내 몸을 베어 보면 분명 나비 번데기처럼 흐물흐물하게 녹은 액체가 새어 나올 거야. 하지만 엑스레이든  MRI든 암만 찍어봐도, '이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하겠지. 과학의 눈으론, 내 몸에서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볼 수 없어." 이전까지의 질서가 녹아내리고 새롭게 구성되는 기간.동시에 존재하는 구질서와 신질서의 중첩은 각각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정형보다는 무정형의 무엇과 더 가깝다. 쌓아둔 책만 읽기가 무료해 도서관으로 향했다. ..

[슈테판 츠바이크] 광기와 우연의 역사 -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 정상원출판 : 이화북스출간 : 2020.11.30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 참 좋았다.처음에는 에디트에게 이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절망, 간절함, 원망에 압도되어 버렸다. 그 이상의 괴로움은 없을 것 같았다. 문득문득 다시 이 떠오른다. 그럴 때면 '나', 소위에 대해 생각한다. 선의라고도 악의라고도 말할 수 없는, 그저 약간의 안쓰러움과 난감함에 대하여. 되돌려 줄 수 없는 마음에 대하여. 는 슈테판 츠바이크라는 이름만 보고 집어든 책이었다. 그의 문학이 아닌 글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작이라고 생각한다. 문장이나 표현이 빼어나지도, 번뜩이는 통찰력이 빛나지도 않았다. 그저 누군가는 흘려 넘겼을 순간들에 관심을 두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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