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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Drawing Book 52

[아키쿠사 아이] 색연필로 그리는 귀여운 새 - 초보자도 쉽게 그리는 색연필 일러스트

저자 : 아키쿠사 아이 / 이유민 출판 : EJONG (도서출판 이종) 출간 : 2020.07.01 에서 만났던 아키쿠사 아이 작가의 저서다. 주로 사용하는 색연필은 홀베인 유성 색연필로, 사용한 색상 번호를 모두 알려준다. 비슷한 느낌을 원한다면 동일한 색연필을 사용하는 게 좋겠지만 프리즈마나 까렌다쉬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처음 접했을 때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몇 장 넘기다 보니 새들의 형태나 색감이 꽤 마음에 들어 구매했었다. 작년에 읽었더라면 조금이라도 따라 그려봤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부터 열대지방이나 극지방의 새들까지 다양한 새들의 그림을 소개한다. 완성된 채로 실린 그림도 있고, 각 단계별로 그리는 과정과 함께 소개된 그림도 있는데, 세..

[임새봄] 디저트가 있는 달콤한 하루

저자 : 임새봄 출판 : 미디어샘 출간 : 2020.08.28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적당한 온도의 폭신한 바닥에 드러누워 숨만 쉬고 싶다. 말 그대로,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비축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느낌이다. 내부에서 뭔가가 다시 차오를 때까지 빈둥거리며 보내고 싶은데-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는 일상이 있고 업무가 있다. 아- 기쁨으로만 맞이하기에는 지난한 나날들이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상태에서 읽는 화법 책들은 어딘지 모르게 창백하다.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 표현한 것인지, 설명에는 생략되어 있는 밑작업들은 무엇인지, 과정샷들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뜯어보았었다. 지금은 편안하게 감상하며 '예쁘다'라고 생각한다. 어떤 색을 먼저 깔았는지 정도만 유의해서 살피고 내가 그린다면 어떤 식으로 할지 ..

[카와이 히토미] 색연필 컬러링 레슨 - 힘 조절부터 세밀한 질감 표현까지 배우는

저자 : 카와이 히토미 / 노정화 출판 : 북핀 출간 : 2019.07.05 다시금 영하권의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너무 빠르게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당황스럽던 차였는데, 갑작스러운 추위도 당황스럽긴 매한가지다. 어쨌거나 이를 핑계로 여름옷을 꺼내는 일을 조금 더 미룰 수 있게 되었다. 올해는 에어컨 청소에 더해 주방 후드와 욕실 환풍구도 청소하려고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뭔가를 알아볼 때 최악만 아니면 적당히 선택하는 편인데, 어차피 변수는 있게 마련이니 빠르게 결정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추가적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생산성 있는 곳에 쓰는 편이 낫다는 쪽. (하지만 막상 그렇게 아낀 에너지로 뒹굴거리는지라 딱히 ..

[백남원] 그림, 색에 관한 모든 것

저자 : 백남원 출판 : 연두 m&b 출간 : 2019.02.14 '반환점을 돌았다.' 최근 이 생각이 많이 든다.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들은 돌아오고, 끝을 내야 할 것들은 끝을 내는 방향으로 변화가 시작된 느낌. 그림에 관해서는, 여전히 즐거운 취미로 즐길 생각이지만 페이스를 좀 늦춰서 천천히 즐겁게 그려나가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 드로잉의 극강한 장점 덕분인데, 무한 수정이 가능하기에 시간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거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들이 쌓이면 충분히 효율적으로도 그려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 동안은 조금 움츠리고 지내며 소진된 체력을 회복해볼까 싶다. 그리고 나면 수영이나 악기 같은 또 다른 취미에 도전..

[YANAMi] 남녀의 얼굴 다양하게 그리기 - 각도별·나이별·표정별 캐릭터 데생

저자 : YANAMi / 송명규 출판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간 : 2019.03.10 지금 그려보고 싶은 이미지는 [한 쪽 팔을 위로 들어 손으로 목 뒤를 잡고, 어깨너머로 살짝 등 뒤를 뒤돌아보는 남성의 뒷모습 상반신]이다. 등 근육과 목, 손가락, 살짝 숙인 채로 올려다보는 시선과 돌아보는 얼굴을 그리고 싶다. 그런데 자료를 찾으려 보니 옆모습까지는 있어도 '뒤를 돌아보는 얼굴', 특히 고개를 숙인 채로 어깨너머로 돌아보는 얼굴은 자료가 생각보다 적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입술 라인의 처리가 어려워서인 것 같은데, 일단 어찌어찌 사진자료로 구해놓고 보니, 다음 변수는 뒷목을 잡는 팔의 각도 자료다. 자세상 투시를 먹여야 하는데, 이것도 딱 원하는 자세의 자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모작은 자료 활용..

[toshi] toshi의 신기작화 - 그림 실력과 표현력을 단숨에 높이는 프로의 일러스트 비법

저자 : toshi / 김재훈 출판 : 한스미디어 출간 : 2017.07.20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보적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책이었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나는 표지에서 받은 인상으로 남녀의 비율이 거의 동등하게 실려있으리라 예상했는데, 내부 자료는 80% 이상이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었다. 물론 자세나 기본 내용을 응용-적용하면 되지만 보다 남성적인 인물이 취향인 나로서는 살짝 아쉽다. 국내에 소개되는 자료의 상당수가 주로 여성의 신체를 그리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같은 캐릭터를 유지하는 법과 이어지는 선과 끊어지는 선을 활용해 느낌을 살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사진으로부터 그대로 옮기는 (데생) 방식과 이후 자신의 그림체로 변화..

[무로이 야스오] DVD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작화 기술

저자 : 무로이 야스오 / 김재훈 출판 : 영진닷컴 출간 : 2019.02.28 애니메이터와 만화가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움직임'에 얼마나 중점을 두느냐가 아닐까. 이전에 읽었던 에서도 그렇게 느꼈지만, 저자의 첨삭 조언들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답'을 정해놓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저런 상황이면 '저렇게' 그려야 한다는 규칙을 정해둔 느낌. 하지만 그래서는 항상 비슷비슷한 구도에 비슷한 장면들만 나오지 않을까? 애니메이션은 장면들의 흐름을 고려해서 제작되는 만큼, 만화의 '한 컷'이라는 느낌보다는 '썸네일'에 가까운 느낌으로 접근하는 듯 하다. 최근 몇 주간 다소 비판적인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자각은 하고 있지만 자꾸만 눈에 걸리는 것들..

[미아캣] 캐릭터 드로잉

저자 : 미아캣 출판 : 디지털북스 출간 : 2019.07.20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구성이었다. 꼭 필요한 알짜만 뽑아 압축 구성된 느낌. 다른 작법서들을 이미 읽어보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동세(포스 드로잉), 형태 관찰(드로잉의 정석), 남녀의 차이(앤드류 루미스), 나이별 이목구비 표현(3D 캐릭터) 등 각 책들이 강조하던 부분이 다 모여있었다. 캐릭터 창작을 가정하고 포즈의 강약과 강조점, 인체 그리는 법, 옷과 주름 표현하는 법, 투시 적용법 등을 포인트 위주로 설명한다. 화풍은 북미 쪽에 가깝지만, 데포르메의 강도에 따른 그리기 방법도 설명해주므로 자신의 화풍과 다르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이목구비 그리는 법에서는 연령대에 따..

[뚜웨이니엔] 파란 감성수채화 - 하늘빛 한폭 바다빛, 파란에 대한 사랑이야기

저자 : 뚜웨이니엔 / 임보람 출판 : 도도 출간 : 2017.06.15 색연필화를 시작했을 때 서가의 책들을 훑어보다가 만났다. 부드럽게 풀려가는 섬세한 느낌과 색감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읽어 보게 되었다. 다른 드로잉 서적과는 조금 다른 구성인데, 곧바로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동화 같은 이야기가 먼저 흘러간다. 이어지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소녀의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파란'이 흠뻑 스며든다. 저자의 표현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파란'이. 아쉬움을 느끼며 돌아설라치면 그제서야 조근조근 설명을 풀어놓는다. 스케치, 밑색, 채색, 수정까지 이어지는 과정 사진들은 그마저도 제각각의 그림들 같다. 저자의 그림들은 무척 아름답고, 한참을 바라..

[이매진FX] 디지털 일러스트를 위한 드로잉 해부학 -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리는 인체와 동물 드로잉 그리고 디지털 기법

저자 : 이매진FX / 최다인 원제 : Anatomy Essentials 출판 : 아트인북 출간 : 2016.11.04 시간과 집중력 부족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결국은 체력 때문인가 싶다. 기본 체력을 상승시켜야 자투리 시간도 좀 더 밀도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운동은 하고 싶지 않다 무한 도돌이 여타의 다른 해부학 책 보다 이 책을 많이 추천하는 것 같아서 읽어보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디지털 일러스트'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다. 본격적인 근육과 뼈의 모양을 보여주기보다는 기본적인 위치와 형태, 그릴 때의 주의점 위주로 풀어나간 점은 장점이다. 너무 깊게 파고들지 말고 그릴 때 필요한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는 스탠스. 오히려 내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동..

[무로이 야스오] 최고의 그림을 그리는 방법

저자 : 무로이 야스오 / 김재훈 출판 : 영진닷컴 출간 : 2020.10.23 그림의 기법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릴 것인가를 말하는 책. 조사의 번역이 조금 매끄럽지 못하지만 의미 전달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이미 어느 정도 그리고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을 바라보고 다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관점들이 많았다. 대체로 한쪽은 글, 다른 한쪽은 신청자의 그림을 첨삭 해설해주는 그림으로 구성된 편집이었다. 글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 가는 점이 많았으나, 그림의 첨삭에 있어서는 캐릭터성에서 수정 전이 나은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저자의 애니메이터로서의 성향과 동세를 강조하는 취향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주로 무게중심을 뒤로 가져가는 자세와 2D 느..

[mignon] mignon이 알려주는 피부 채색의 비결

저자 : mignon / 고영자 / 최수영 출판 : 영진닷컴 출간 : 2021.07.19. 파선, 청서(淸書), 살색, 정답과 부정(오답) 등의 단어 선택이 아쉽다.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능하면 조금 더 다듬어졌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이 책은 mignon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피부 채색 방법과 피부에 영향을 주는 주변부 채색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예제는 많지 않지만 각 부위 별로 주의해야 할 점과 질감, 그림자 등을 살리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뭐든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를 깊게 파고들면 일정 이상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증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의 말처럼 그림체나 스타일은 개인의 취향의 영역이겠지만, 기본적인 채색 방법은 동일하므로 원리를 ..

[3d total Publishing] 아이패드로 캐릭터 디자인 with 프로크리에이트 - 전 세계 프로 작가 8명이 알려 주는 캐릭터 아트워크 그리기

저자 : 3d total Publishing / 김혜연 출판 : 이지스퍼블리싱 출간 : 2022.04.22.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나이대에 따른 신체 구조의 표현을 세분화해서 설명해주었고,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쓰면 좋을 표현법들도 알려준다. 그림체에 대해서는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겠지만, 표현 기법은 공통적이니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하신다면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이렇게까지 고려해서 그린다고? 싶을 정도로 섬세한 부분들이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마스크 기능이었는데, 해당 영역이 마스킹된다는 점은 알겠지만 그걸 이용해서 사물의 겹침이나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방식이 복잡하게 느껴졌다. [클리핑 마스크]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더 큰 강점이 있나 싶었는데, 아마도 그림을 계속..

[3d total Publishing] 아이패드 드로잉 & 페인팅 with 프로크리에이트 - 디즈니, 블리자드, 넷플릭스에서 활약하는 프로 작가 8명의 기법을 모두 담았다!

저자 : 3d total Publishing / 김혜연 출판 : 이지스퍼블리싱 출간 : 2020.09.08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나날이다.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잘 해내면서 여유까지 즐길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내 경우에는 뭔가 하나에 손을 대면 다른 하나는 놓치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하나라도 즐거운 일을 찾았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일본 쪽 채색 서적들보다 이쪽이 훨씬 취향에 잘 맞았다. 색감이나 캐릭터 디자인도 그렇고, 보다 단순하고 큼직큼직한 편집도 마음에 든다. 각 챕터별로 채색 순서나 효과에 관해 궁금해했던 부분들이 잘 설명되어 있었고, 여전히 레이어와 작업 순서의 예시 사진들이 딱 떨어지지 않게 ..

[NextCreator 편집부] 디지털 일러스트 소년 채색 사전

저자 : NextCreator 편집부 / 김재훈 출판 : 한스미디어 출간 : 2019.04.23 아. 의 그 김재훈 씨와 동일인물이신지 동명이인이신지 모르겠으나, 만화가가 꿈이지만 작법서 번역을 하고 있다는 역자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뭔가를 좋아하면서도 그 주변부에 머무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더 적절한 자기 자리인 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한 발 더 내디딜 용기나 시간적-물적 자원의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더 나은 때가 올 때까지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다가 다시 도전하는 사람과 그대로 다른 쪽으로 관심사를 돌려 다른 좋아하는 것을 찾는 사람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느 한쪽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이에 관해서는 매번 생각이 바뀐다. 마음을 유지하기만 하는 것에도 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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