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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024) 674

[아리스가와 아리스] 까마귀 어지러이 나는 섬

저자 : 아리스가와 아리스 / 최고은출판 : 북홀릭출간 : 2018.08.30 작가 아리스가와 시리즈를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발견해서, 읽고 시리즈라는 걸 알았다'지만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자.)를 읽은 후 이라니, 순서가 영 엉망이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재미니까. 본격과 신본격의 경계를 정확히 나누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나누는 기준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신본격 작가다. (작가 스스로는 '본격'을 지향하고 있다고 인터뷰했지만) 집필 시기도 그렇지만 '트릭' 자체보다는 '동기'에 집중하는 작가의 성향은 신본격에 더 어울린다. 추리소설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목소리를 따라 하나의 이야기로서 읽어나가는 방법.소설 속의 탐정보다 먼저 진상을 알아..

[ZQ] 깨어난 마녀

저자 : ZQ출판 : 예인미술출간 : 2021년 4월        제각기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어느 정도까지 드러낼 것인가.누군가에게 이것은 처세나 기술의 영역일 것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편안함과 자기 보호의 영역일 것이다. 자신을 아무런 의도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개인적으로는 순진의 상실보다는 힘의 각성이라고 보고 싶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봐주고 싶은 이들은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도 그것을 허용해야 한다. 스스로를 바라봄에 있어서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봄에 있어서도. 타인을 헤아려 스스로를 가리는 것 또한 하나의 배려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 또한 하나의 오만일 수 있다. 개개인은 개개인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

[산호]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1

저자 : 산호출판 : 문학동네출간 : 2021.12.20                   텀블러에 크게 얼린 구슬 얼음을 넣고, 우유와 냉침 코나 커피를 따른다.반쯤 마신 다음 애플시나몬 시럽을 넣어 달달하게 마무리한다. 단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한 번씩 달콤한 맛이 끌리는 때가 있다.기억을 더듬어보면 대체로 늦가을이나 초겨울,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조금씩 차가워지는 공기를 달달함이나 따뜻함으로 달래고 싶었던 걸까. 버터 향 가득한 달달함이 끌리는 시기다. 아직 한낮은 땀이 나기도 하는 지금은, 사실 예년보다 좀 이른 편이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 작년에 사두고 까먹었던 수제 시럽을 냉장고 안에서 찾아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차이티 라떼를 마시고 싶..

[박서련]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저자 : 박서련출판 : 창비출간 : 2024.10.08       얼마 전 을 만족스럽게 읽었다. 다른 작품들을 더 찾아 읽고자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더니 전작 에 이은 가 메인에 떠 있었다. 맞다. 그 책의 저자도 박서련 작가였지. 가끔 문장에서 눈을 떼기 힘든 경우가 생긴다. 잘 읽히지 않아 헛도는 게 아니다. 이미 읽었음에도, 그 의미를 파악했음에도 문장이 눈길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몇 번이나 되읽으며 그 맛을 음미한 뒤에야 겨우겨우 다음 문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나는 그런 문장들로 쓰인 책을 만나면 매우 괴로워하면서도 동시에 무척 행복해한다. '읽는다'는 주체적 행위를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갑갑함이 괴롭지만, 그보다는 쉽게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곱씹어 읽게 하는 문장을- 표현을 만..

[박정배] 한식의 탄생 - 아는 만큼 더 맛있는 우리 밥상 탐방기

저자 : 박정배출판 :  세종서적출간 : 2016.11.30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던 에너지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중이다. 돋보기처럼 한 점에 모이게 될지, 아니면 압축물처럼 짓눌려 쌓이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관성에 젖어 내버려 두었던 것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유지/해지하는 과정은 무척 귀찮고 꽤나 설렌다.  지금은 배만 곯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직원식당을 가장 애용하는 나지만, 한때는 지인과 맛있는 것들을 찾아다니며 맛보는 것이 도락(道樂)이었다. 빕구르망, 미슐랭, 블루리본, 자가드... 각종 서베이들을 검색하고, 내한 셰프의 디너를 예약하곤 했더랬다.  그래서 내 혀가 그들의 미학(味學)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훈련되어 있었느냐 하면. 그냥 보통이었다. 아무 맛도 못 느끼는 ..

[야마카와 나오키, 아사키 마사시] 마이 홈 히어로 1

저자 : 야마카와 나오키 / 아사키 마사시 / 김진아 출판 : 문학동네출간 : 2022.08.31        티핑 포인트라고 할까, 한 끗 차이로 생각과 감정이 급격히 변하는 순간이 있다. '잠시 이성을 잃었다'거나 '빡쳤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그런 순간.  사람마다 이 지점에 도달하는 속도와 빠져나오는 속도는 다를 것이다. 어떤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소화하는가는 제각각이니까.다른 사람으로는 살아보지 못했으므로 -관찰하거나 경험했다고 해서 타인의 그 순간을 온전히 '안다'고 할 수는 없으니-, 내 경우만 놓고 보자면 나는 콘트라스트가 높은 편이다. 이 과정이 매끄러운 그라데이션으로 진행되는 사람들은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받아들이는 부담이 덜할 ..

[박서련] 폐월 : 초선전

저자 : 박서련 출판 : 은행나무출간 : 2024.07.01       지난여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바로 읽고 싶었는데, 어찌저찌하다 보니 가을의 한중간에 와서야 읽게 되었다. 그러나 가을에는 가을만의 정취가 있는 법이다. 끝을 모르고 뻗어나가던 기운들이 한 꺼풀 사위고, 이전까지의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결실들로 매듭 지어지는 시기. 그런 시기가 가지는 한껏 날 서고 애상한 정취. 내게 은 가을에 잘 어울리는 글이었다.  박서련 작가는 삼국지 속에서 가장 빛나는 -적어도 이름자가 제대로 실리었으니- 여성 조연이었던 '초선'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그에 관해 떠도는 여러 설들을 모으고 가다듬어 '가장 그럴 법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잠시도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 있게 풀어..

[조현아] 연의 편지

저자 : 조현아출판 : 손봄북스출간 : 2019.05.27       좋았다.과장되지 않은 청량함, 그리고 약간의 환상.익숙한 것들이 모여 두드리는 감동.  매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도 누군가의 편지일지도 모른다.당신과 마주할 그 순간만을 긴 시간 기다려온 누군가.    덧. 다정함에는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내게는 별 것 아니었던 작은 선의가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용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반대도 될 수 있다. 촛불이 옮겨 붙듯이 퍼져나간 작은 선의가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줄 수도, 그런 것들이 언젠가 돌고 돌아 나에게 돌아올 수도, 선의가 아니었던 것이 돌아올 수도.                    - "그만해."내가 가만히 있는 걸 그만두기 전까지는."하지 ..

[김성일] 마법의 연금 굴리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를 ETF로 자산배분하라!

저자 : 김성일출판 : 에이지21 출간 : 2023.10.11       원하던 것들에서 딱 한 조건씩 빠지는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 시기와 흐름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걸 보고 있자면 조금 오싹할 정도다.'이만하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망설임이 깊어지다가도 거의 다 왔다는 안도감이 부드럽게 그 자리를 대체한다. 내가 원했던 것을 고수하기 위해 필요한 약간의 시간,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그것이다.  또한 그렇다. 투자금이 스스로 굴러가며 몸집을 불려 나가기 위해 필요한 약간의 시간과 안배면 충분하다.  ISA, IRP, 연금저축...뭐가 많은데 어떤 게 제일 좋은 건지, 얼마씩 넣어야 하는 건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 포기하셨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시길. 2023년 출간 도서라 지금과 크게 달라진 부..

[정세랑] 청기와 주유소 씨름 기담

저자 : 정세랑 / 최영훈출판 : 창비출간 : 2019.06.21       국민학교와 초등학교를 모두 경험해 본 세대-라고 하면 대략적인 나이대가 나올 것이다. 당시 나는 하교길에 하천을 따라 난 둑길을 걷는 걸 무척 좋아했는데, 훨씬 가까운 보도블럭 길을 두고도 그리로 다녔던 걸 보면 진심이었던 것 같다. (철로를 건너고 싶을 때만 블럭 길로 갔다) 바로 옆이 아파트 단지라 완전한 시골이었다고 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런대로 자연적인 삶을 잘 누릴 수 있었다.   둑에서 하천으로 내려가 천변에서 놀다 들어가는 게 일과였다. 메밀을 찾아 씨를 쪼개보기도 하고, 송사리나 개구리, 물잠자리 등을 잡으며 뛰놀았던 기억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곤충들을 쉽게 만지지 못하는 새가슴이 되었지만) 매일 ..

[작자미상]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 국내 최초 고대 이집트어 원전 완역본

저자 : 작자미상 / 유성환출판 : 휴머니스트출간 : 2024.05.20             평생 읽고 접할 수 있는 글의 양은 얼마나 될까?무의식 중에 흘려 넘기는 정보들까지 합한다 해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인간이 깨닫지 못할 뿐 세상의 진리는 만물 어디에나 담겨있다고 하지만, 내가 결코 읽지 못할 수많은 이야기들이 잠자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조금 괴로워지고 만다.(그렇다고 열성을 다해 읽어나가는 것도 아니니 나는 그저 나를 괴롭히는 것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을 무용한 것들이 못 견디게 좋을 때. 그럴 때 나는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개개인의 삶 또한 그런 이야기들 중 하나일 테니까. (동시에 김보영의 천재적인 표현을 떠..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 밀란 쿤데라 / 이재룡 출판 : 민음사출간 : 2011.11.25        소장하고 있다는 건 확실한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결국 전자책으로 다시 읽었다. 밀란 쿤데라의 이 지독히 어렵게 느껴졌던 때가 있었다. 12-3년 전이었을 텐데- 아마 내 삶의 많은 부분이 경직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고, 아직 삶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떨지 궁금하지만,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  (이하 참존가)은 밀란 쿤데라의 자전적 경험이 짙게 녹아든 글이다. 체코에서 프랑스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글을 써야만 했던 그는 작품 속 '나'라는 자전적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 작품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기..

[마이클 루이스] 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저자 : 마이클 루이스 / 이제용출판 : 비지니스북스출간 : 2014.10.10  이 책은 을 보다가 알게 되어 찾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전에는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기면 일단 구매부터 하곤 했는데, 책이 집의 절반을 잠식한 뒤로는 '관심 도서 목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물론 이미 몇 천 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특정한 책을 검색해서 찾아 읽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목록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순기능이라면 '이미 추가된 도서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뜰 때마다 '아 이미 찾아봤던 책이군'하고 반가워할 수 있다는 것 정도.) 읽는 동안 생각난 책이 있는데, 한국 번역 제목은 이고 원제는 이다. 2013년 정도였는데, 당시에는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 도서관에서 절판 도서 복사를 이용해 조각본으..

[윌리엄 번스타인]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 -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연수익 10%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저자 : 윌리엄 번스타인 / 김성일출판 : 에이지21출간 : 2019.10.25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남은 시간 동안은 무리하지 말고 다음 해를 준비하려고 한다. 대신 하고 있던 것들은 중단하지 않고 연말까지 모종의 결과를 내볼 생각이다. 예를 들면 운동, 취득 시험, 투자 연습, 집안 정리 같은 것들.  사실 리밸런싱이 필요한 건 투자 분야만이 아니다. 시간, 에너지, 집중력 같은 것들도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면 교훈을 얻기가 힘드므로, 한 가지씩 바꿔가며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그런 면에서 본다면... 운동이나 정리 한쪽으로 집중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정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지, 다른 ..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저자 : 앤절라 더크워스 / 김미정 출판 : 비즈니스북스출간 : 2022.12.19        '000 월드컵' 게임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양자택일을 거듭하며 최종적으로 남는 선택지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게임이다. 대진운(?)에 따라 처음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결과를 확인하게 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16강이나 8강 정도에서 마주하게 되는 '예상치 못한 선전'들이다.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보니 알게 된 낯선 자신들. 게임이 아닌 일상 속에서라면 미처 깨닫지 못하고 흘려보냈을 선택들. 그런 영역들을 일관성 있게 정리한다면 삶은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을까? 그것들을 하나로 묶는 당신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그릿 Grit'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 힘..

[에밀리 오브리, 프랭크 테타르, 토마스 앙사르]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 지도를 펼치지 않고는 지금의 세상을, 다가올 세계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저자 : 에밀리 오브리 / 프랭크 테타르 / 토마스 앙사르 / 이수진출판 : 사이출간 : 2024.07.30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전자책으로 읽었다. 모바일 어플로는 지도가 확대되지 않아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아쉽다. 패드를 사용해서 읽었더라면 좀 나았겠지만, 모바일로도 완독은 가능했다. 는 각 대륙을 챕터로 나누고, 주요 국가별로 처한 상황과 이슈들을 간략히 설명해 주는 구성이었다. 세계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라 각각의 조각 지도만 보고는 바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는데- 본문에서 언급되는 지역을 좀 더 큰 지도에서 한 번 더 표시해 준다거나, 부록으로 전체 세계 지도에 언급된 국가 및 지역을 인덱스처럼 페이지를 표기해 넣어주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새삼스럽긴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저자 : 알랭 드 보통 / 정영목출판 : 청미래출간 : 2022.11.10                   예전에 읽었을 때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고 다시 읽어보니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승우의 표현처럼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다'.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사랑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사랑에 빠진다'는 그런 무력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일종의 '병'이나 '질환'처럼 '빠져들 수밖에 없는' 어떤 것.  는 짧은 기간 낭만적인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를 그리고 있다. 상대를 완벽한 이상형으로 그렸다가, 점차 익숙해지며 서로에게서 실망스러운 면을 발견하고, 그리고 서로 다른 속도로 감정이 식어가며 관계가 멀어지는 과정은 통속적이다. 대..

[수미숨, 애니정] 미국주식 처음공부 - 시작부터 술술 풀리고 바로 써먹는 (개정판)

저자 : 수미숨(상의민) / 애니정 출판 : 이레미디어출간 : 2024.02.05                   친절하다.계좌 개설부터 매수·매도 원칙과 섹터 분류까지, 미국주식 투자의 A to Z를 담은 느낌. 트레이더들은 당장 수익이 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들 말한다. 그보다는 손실이 나더라도 자신만의 기준이나 매매 시나리오를 확립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해서 확실하게 수익이 날 때 크게 수익을 얻고, 자신의 생각과 달라지면 바로 손절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 투자라고. 내 경우를 돌아보면 운이 좋았을 뿐인 것 같다. 스스로의 투자 방식을 하나로 정돈하지도 못했고, 거래를 거듭하며 투자 기법을 연습하지도 못했다. 그나마 올해 들어 생긴 변화라면 주식 이외의 종목들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

[짤짤이] 인류 보호 회사 1-5 (완)

저자 : 짤짤이 / 달로출판 : 시공사출간 : 2023.08.31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어딘가에서 추천글을 보고 읽어보게 되었는데,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어디서 봤던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 읽고 나서야 웹소설로 연재되었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종이책으로 읽는 걸 권하고 싶다. 에피소드마다 호흡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달로 작가의 표지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전자책 표지와 웹툰은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아마 첫 장를 읽고 나면 적어도 1권은 손에서 내려놓기 힘들어질 것이다. 굉장히 인상적이고 흡입력 있는 도입부였다.   평범한 공시생이었던 서른 살 이연우는 시험장에서 우연히 이상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

[사이토 히토리] 돈의 진리 - 평범한 내가 돈의 신에게 사랑 받는 법

저자 : 사이토 히토리 / 김윤경출판 : 알에이치코리아출간 : 2023.04.18                   '무엇에 돈을 쓰고 있는가'는 그 사람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반영한다. 당연한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새삼스럽게 크게 다가오는 말이다.  사실 '돈'이 아니라 '먹는 것', '입는 것', '행하는 것' 모두 다 가능하다. 누군가의 선택은 그것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그 자신을 반영한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골랐다면 그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일 것이다. 매 순간 자신의 선택이 스스로에게 잘 어울리는지, 무엇을 의도했는지를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바꿔 말하면, 그렇지 않은 이들은 그만한 양의 에너지를 다른 곳에 쏟고 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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