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유승민 출판 : 웨일북(whalebooks) 출간 : 2023.03.20 음. 나는 잘 모르겠다. 이라는 제목과 본문 사이의 거리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는 방송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듯한 저자는 때로는 눈치를 보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규정하고, 때로는 불필요한 것으로 규정한다. 저자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아 조금 답답했다. 차라리 제목을 조금 더 편안하게 뽑아서 에세이 느낌을 살렸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눈치' 자체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는 저자의 설명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 그 상황에서 누군가는 보아야 하고 누군가는 보아주기를 바라는 역학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모호하게 다루지 않았나 싶다. 결국 현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