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권민창 출판 : 떠오름 출간 : 2022.04.08 최근에는 표적 독서보다는 손 가는 대로 가볍게 읽는 경우가 많아졌다. 목적에 맞게 책을 골라내어 읽는 것과 내키는 대로 읽는 것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어느 쪽을 중심으로 읽건 결국은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전자에 치중하면 책 읽기가 늘어지고 지루해질 수 있고, 후자에 치중하면 책을 읽어내는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지금 나는 후자의 경계에 위치한 것 같은데, 더워서인지 두꺼운 책들에 손이 잘 안 나간다. (변명이 떠오르는 걸 보니 정말 위기다) 이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나름의 유용함과 시원함은 있었지만 강하게 추천하고픈 마음까지는 들지 않는다. '대화'라는 주제 아래 너무 많은 것들을 넣고 싶어 했다는 느낌이다.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