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미예 출판 : 팩토리나인 출간 : 2020.07.08 시작하는 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가볍게 통근길에 읽으려고 골랐던 책인데 목적지에 도착하면 살짝 아쉬울 정도. 내가 취향이 변한 건가 싶기도 하고, 이 소설이 딱 맛깔나게 쓰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잘 모르겠다. 적당하게 생각해 볼 거리들, 유쾌하면서 모나지 않은 캐릭터들, 늘어지지 않게 끊어지는 개개의 에피소드들. 그 중심에 어느 정도 경험담이 묻어나는 루시드 드림과 꿈에 대한 표현들.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기도 했고, 몇 년 정도 지나 예전에 꾸었던 꿈의 뒷부분을 이어서 꾸기도 했고, 같은 꿈속에서 다른 등장인물이 되어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퍼즐을 맞추고 펑펑 울기도 했었다. 아직은 정말 깨고 싶을 때 꿈이라는 걸 자각하고 깨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