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문정 출판 : 문학동네 출간 : 2021.03.10 읽는 동안 아픈 문장이 너무 많아 쉬어가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비슷하게 행복하지만,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불행하다.'라는 의 첫 문장처럼 불행은 모두 제각각이라 그 크기와 성격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경험해보지 않은 고통은 상상일 뿐이라, 누구나 자신의 경험이 가장 괴롭고 아플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왜 모른다는 이유로 디메리트를 받아야 하는지 분노했었다. 출발선상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는 게 아닌지, 태어나자마자 보육시설에 가둬놓고 키우지 않는 한 '똑같이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비교'하는 게 가능한 일인지 절망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서울이나 경기권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