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조곡쉬 / 서강익 출판 : 물병자리 출간 : 2015.12.24 시작하는 말 직업 특성상 아픈 사람들이나 날선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하게 된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왈칵왈칵 쏟아내는 것들을 마주하면 당황스럽다. 몸이 힘드니 그럴 수 있겠지 싶다가도,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런 언행을 참아야 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에 마주 울컥 하기도 한다. 좋은 기분은 쉽게 전달되지 않지만 불쾌한 기분은 쉽게 전염된다는 속설이 그리 틀린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극심했던 때에는 부정맥이 생겨 고생도 좀 했었다. 주변 지인들을 붙잡고 속풀이를 하는 것도 한 두번이고, 결국 내 부정적인 감정이 그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아 이후로는 가능하면 반응하지 말고 그 순간에 털어버리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다 보니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