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구병모 / 박민준 출판 : 현대문학 H 출간 : 2021.05.06 구병모 작가. 그 이름은 많이 접했으나 막상 읽어본 것은 정도 뿐이다. 아마 가 많은 매체에 노출되며 내게 남겼던 선입견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젠가부터 가죽이라고 하면 인간이 떠오르고 만다. 가죽껍데기로 이루어진 걸어다니는 주머니들. 또 메르헨을 좋아하는 편이라 표지와 제목을 보자마자 구매했었는데, 읽는 동안 너무 취향이라 행복했다. 먼저 이 이야기는 구두 요정을 모티프로 한다. 구두 짓는 작은 요정들이 레프리콘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는 시기적 측면도 흥미롭다. 매일밤 구두장이가 펼쳐놓는 가죽을 재단하고 꿰매어 아름다운 구두들을 만들어놓던 존재들. 형체도 이름도 성별도 흐릿하던, 그저 형제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