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필립 리브 / 오정아 원제 : Here lies Arthur 출판 : 부키 출간 : 2010.08.13 재미있었다. 많은 이들에게 이미 알려진 아더왕의 전설에서 '이야기의 힘을 한꺼풀 벗겨낸다면 어떨까?'라고 묻는 듯한 소설이었다. 요정도, 신도, 환상과 마법도 없이 현실적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는 역설적이게도 훌륭한 소설이 되었다. 저자가 보여주는 구차하고 비겁한 현실의 이야기 속으로 홀린 듯이 빠져들어 읽게 만든다. 이 소설 속의 아서는 위대한 왕이라기보다는 본능에 충실했던 패거리의 수장에 가까운데, 개인적으로는 의 '카루주'가 겹쳐 보였다.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라면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자는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의지를 현실로 구현해낼 수 있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