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폴 발레리 외 / 김진경, 김진준, 김출곤, 박술, 서대경, 이주환, 이지원, 정수윤, 최성웅, 최승자 출판 : ITTA (읻다) 출간 : 2018.09.05 시집은 아직도 내가 쉽사리 손대지 못하는 영역이다. 조금만 난해하다는 평을 받아도 멍하게 바라보고만 있게 되는데, 시를 글이 아닌 노래로 인식하면서 아주 조금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 읽었던 공감각 관련 도서들에서 많은 시인들이 실제로 단어에서 색이나 맛을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이후 많은 부분을 내려놓은 덕분이기도 하다. 내가 시에서 더듬어보고자 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감각이다. 명징함은, 적어도 내가 얻을 수 있는 영역은 아닌 듯 하다. 그래도 한 두편씩 마음에 와닿는 시편이 생기는 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 나만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