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은화 출판 : 동아시아 출간 : 2022.03.23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음 와.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놀랍고, 부러운 글이었다. "서울 도심에 같이 한옥을 짓고 사는 연인이 있다?" 어느 부분에서 놀라지 않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지 싶다가도, 막상 내 일이 된다면 이들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저자가 글을 너무나도 유쾌하고 유려하게 써놓아서 그렇지 꼼꼼히 뜯어보자면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의 길이었다. 때로는 구청, 때로는 시를 상대로 공문서를 직접 작성해 협상하고, 전혀 모르던 부분인 건축-그것도 규제가 가득한 구도심 구한옥-에 뛰어들어 건축가와 시공사 사이에서 조율해가며 '원하는 바'를 피력했다. 그나마도 대수선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