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보라 / 박인주 출판 : 아작 출간 : 2022.07.07 한여름의 중간, 한 단위의 마무리로 좋은 책이었다. 가 퍽 마음에 들어 이번에 나온 신간은 주저없이 읽어보았는데, 표지부터 수록작 하나하나가 모두 만족스럽다. 표제작이 이라 '남자 죽이는 여자들 이야기'라는 오해를 받았다는 작가의 말이 웃펐다. 주 화자들이 여자인 경우가 많았을 뿐, 이 소설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죽고 죽이고 그냥 죽었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미지는 남았다. 또한 아마노 요시타카 분위기의 표지 일러스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작업을 하신 박인주 일러스트레이터의 다른 작품들을 살펴보니 결은 조금 다르지만 아주 매력적인 화풍을 가진 분이었다. 나는 이런 우연한 확장들을 통해 좋은 것을 만날 때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 언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