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로런스 쇼터 / 공경희 출판 : 예담 출간 : 2017.07.07 굉장히 빠르게 뭔가 변할 줄 알았는데 막상 7월이 되었는데도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일상은 여전히 일상이었고, 여름은 그냥 여름이었다. 미친 듯이 활력이 샘솟거나 의욕이 불타오르지도 않았고 이전보다 훨씬 더 집중이 잘 되거나 생각이 명료해지지도 않았다. 살짝 멍해진 채로 생각했다. 나의 여름은, 사실은 항상 이랬던 걸까? 언제나 여름에는 조금쯤 더 활기차게 보냈었다는 건, 어쩐지 그랬던 것만 같은 착각이었던 걸까? 사람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여름의 시작과 끝을 다르게 정할 수 있겠으나 통상 6월에서 8월까지를 여름으로 부르곤 한다는 점을 떠올렸을 때, 나는 무척 초조해졌다. 7월이 끝나가고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