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오승호(고 가쓰히로) / 이연승출판 : 블루홀식스(블루홀6) 출간 : 2020.01.30 살아가는 매순간 순간이 다정하고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유독 힘들고 지난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지치고 지쳐서 완전히 소진된 것처럼 느껴질 때. 그럴 때 어디에 연결되어 있었던 것인지 모를 줄을 잠시 놓아버리면, 마치 자동인형이 된 것처럼 상황에 반응하고 결정하는 자신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순간의 나는 나이지만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은 독자로 하여금 그런 괴리와 부유의 시간을 감각하게 한다. 이 작품은 다른 여타의 일본 미스터리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대다수의 작품이 지엽적인 퍼즐 조각들이 모이며 하나의 커다란 '공통된' 그림이 드러나는 형태라면,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