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강태진 출판 : 비아북 출간 : 2016.09.19 저자 : 강태진 출판 : 비아북 출간 : 2016.09.23 남쪽 바다에 사는 친구가 미더덕을 보내주었다. 오만둥이가 아니라 미더덕. 봄에는 향기로운 미더덕을 먹어야 진짜 봄이라며 농을 던지면서. 한동안 비건을 지향하며 살았었는데, 플렉시테리언에 안착하는 참이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미더덕 회'를 즐겨보았다. 맛있었다. 멍게와는 다른 달큼함, 탄력 있는 식감, 친구가 말한 '진짜 봄내음'이 뭔지 알 것 같은 향. 정말 이제는 나도 봄 하면 미더덕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또 다른 것도 생각났다. 봄이면 생각나는 많은 기쁨들. 그리고 많은 슬픔들. 매일 일어나고 스러지는 많은 것들 중에서, 그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