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미쓰다 신조 / 현정수 출판 : 북로드 출간 : 2022.11.04 잔뜩 쟁여놓은 소설들을 읽는 중이다. 대개가 환상소설 류인데,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척이 없다. 자꾸만 어디론가 외출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하늘 탓인지, 솔솔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쏟아지는 졸음 탓인지. 이번 은 꽤나 기묘한 구성이다. 각각 독립된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네 이야기들이, 제일 마지막에 수록된 에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와 맞물리며 하나의 구조를 형성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책 전체가 '하나의 건축물처럼' 변모하는 셈이다. 작가 스스로가 청자가 된 입장에서 서술하기 때문인지, 몰입감이 상당했다. 매 이야기마다 중심 화자가 바뀌는 데도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 없었던 것은 언제나 본문 내 주인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