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채사장 출판 : 웨일북(Whalebooks) 출간 : 2021.12.24 메이저 아르카나의 대순환. 첫 느낌은 그것이었다. 소설이라기에는 기본 구조에 너무나 충실한 연대기였고, 메세지라고 보기에는 충분히 다채로운 이미지와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였다. 너무나 다양한 조각들이 녹아들어 짜 맞춰진 는 빈틈없이 맞아떨어지는 보석들이었다. 마녀사냥, 동서의 대립, 로마의 몰락. 십자군, 기독교가 받아왔던 박해와 가해왔던 박해, 자연 신앙과 원주민들의 삶. 쾌걸 조로, 노예제도, 민주주의, 공리주의, 수단과 목적의 철학적 고찰.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젊고 뜨거운 혁명과 그것의 성공했을 때 찾아오는 길고 지루한 평화. 반드시 수반되는 부패.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 돌고도는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