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서홍주 출판 : 프랙티컬프레스 출간 : 2021.12.31 출판 예고에서 제목을 본 순간 출간만을 기다렸다. 상황이 상황이라 느긋하게 술을 즐기는 바 방문은 몇 년째 미뤄오고 있었는데, 이런 에세이로라도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다. '간판이 없는 바'라니 기대감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막상 책이 도착하고서는 이런저런 사유로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다가 오늘 겨우 집어 들었다. 한 번씩 찾았던 바의 분위기, 조곤조곤한 대화 소리, 부드러운 추천과 내 고정 첫 잔과 막 잔 글렌드로낙이 떠올랐다. 집에서 편안하게 읽고 있지만, 어쩐지 스탠드 바 의자에 걸터앉아 한 잔씩 비우고 있는 느낌. 마침 여유가 되는 날이라, 더는 참지 못하고 한 잔을 따랐다. 보통은 니트로 마시지만 책을 읽으면서 마실 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