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강보라 출판 : 인물과사상사 출간 : 2019.06.27 제목만 보면 적당히 유머러스한 에세이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회학 도서로 분류가 되어 있는 이 책은 '한병철'과 '김혼비' 중간쯤의 어조로 현시대적 현상들에 대한 통찰을 풀어낸 책이다. 어째서 '우리'가 아닌 '나'가 중심에 서게 되었는가. '혼술'과 '혼밥'은 이런 개인화와 관련이 있는가, 그에 따른 결과인가. 그럼에도 '먹방'이나 '라이브'를 관음하며 관계 속에 존재하고자 하는 욕망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나'의 여러 이름은 조각난 자아인가, 보다 구체화된 개별적 특성들인가. 한 권의 완결된 책으로 보자면 조금은 단단하지 못한 구성이지만, 마침 최근에 하던 생각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좋게 읽었다. - 나와 너는, 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