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초엽 출판 : 허블 출간 : 2019.06.24 때때로 지나치게 '주류'로 보이면 비껴가고 싶은 삐딱함이 고개를 든다. 이미 맛집을 검색하고 구매 후기를 확인하는 시점에서 '주류'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임을 인정해야 하는데, 알면서도 고집을 부리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을 읽기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하면, 나는 정말로 길게 고집을 부려왔다. 읽으면 좋아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 책은 김초엽 작가가 지금껏 발표했던 단편들에 라는 미발표작을 포함해 엮은 책이다. 상대적으로 초창기에 쓰인 글들이 많아서인지 문체와 느낌이 최근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김보영 작가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김초엽 작가의 초기 문체들이 좋아졌다. 어딘지 모르게 조금 더 다정하고, 소설 속에서 다루는 갈등들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