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케이틀린 도티 / 임희근 출판 : 반비 출간 : 2020.10.31 찾아서 읽는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선입견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책은 내가 읽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미리 찾아본 정보들을 통해 선택했을 테니까. 기대치 또는 예상치가 있는 상태에서의 독서는 대부분 책이 그에 합당한가를 판단하는 일이 된다. 정보 습득이나 공부를 위한 경우에는 효율적인 독서가 될 수 있겠지만, 경계가 애매한 책의 경우에는 독이 되는 일도 있다. 이번 책이 내게는 후자의 예인 것 같다. 책 자체가 정보와 자료적인 책인지, 내가 그렇게 읽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세계 곳곳의 다양한 장례 제의와 매장 의례를 직접 체험하고 그에 대한 간단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내게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