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국내도서>소설 저자 : 위화 / 최용만역 출판 : 푸른숲 2001.01.22상세보기 위화의 위트가 넘치는 유머 소설로 알고 집어든 책이었다. 물론, 허삼관의 이야기는 눈물로 얼룩진 무겁고 딱딱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게는 딱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도의 피가 흐르는, 피. 피의 이야기다. 허삼관의 곳곳에 배치된 모든 것들은 '피'를 상징한다. 몇 번이고 아들이 아닌 손자라고 말하는데도 '아들아'라고 부르는 할아버지부터 그러하다. 앞에 있는 이가 아들이건 손자건, 그는 자신의 피를 이은 존재이므로 그는 결국 자신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그에게 상냥했던 넷째 삼촌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그는 피는 이어졌어도 자신에게 상냥하지 않았으므로 있으나마나한 다른 삼촌들과 대비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