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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냅 2

[캐럴라인 냅] 드링킹 - 그 치명적 유혹

저자 : 캐럴라인 냅 / 고정아 출판 : 나무처럼 출간 : 2017.11.10 얼마 전 캐럴라인 냅(혹은 캐롤라인 냅)의 를 읽으며 그녀의 문장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다른 저서들을 찾아보다 을 골랐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캐럴라인이 언급하는 일화들은 읽을 때마다 '섬짓할 정도로 솔직'하지만, 거기에도 언제나 '조금쯤은 가리워진' 구석들이 있었다. 독자들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솔직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던 자전적인 고백들 속에도 조금 더 깊은 조각들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 조각들은 각기 다른 맥락들 속에서 나타나는 약간의 불일치점들을 겹쳐볼 때만 어렴풋하게 드러난다. 자기 자신을 이렇게까지 사고와 관찰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이란 영원한..

[캐롤라인 냅] 명랑한 은둔자

저자 : 캐럴라인 냅 / 김명남 출판 : 바다출판사 출간 : 2020.09.04 정말 좋았다. 역자의 표현처럼 '얼음처럼 냉정하고 넌더리 나도록 솔직한', 그러면서도 '섬세한' 문장. 캐럴라인 냅의 문장은 지금의 내가 가장 닮고 싶은 문장이다. 지나치게 비틀리지 않았으면서도 딱 즐거울만큼 꼬집을 줄 아는, 자신에게 솔직하고 현상을 날카롭게 표현할 수 있는. 나의 생각을 글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한 주였다. 나는 내가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일은 거의 없었지만, 딱히 잘 한다거나 영향력 있게 말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이나 생각이 이미지처럼 전달이 되면 참 좋겠지만 우리는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의 호흡, 시선, 표정, 말을 끊는 지점과 속도 같은 수많은 것들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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