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매릴린 옐롬 / 강경이 원제 : How the French Invented Love 출판 : 시대의창 출간 : 2017.02.15 가볍게 흥미 위주로 읽으려고 골랐는데 생각보다 묵직했다. 사전 정보 없이 집었다가 르네 지라르에게 사사받고 보부아르와 교류가 있었다는 저자의 약력을 알고 조금 당황했다. 중세의 엘레오노르부터 보부아르와 아니 에르노까지 이어지는 긴 흐름은 '사랑의 역사'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이 책은 12세기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던 사랑의 변화는 십자군 전쟁 등으로 궁정의 중심 권력이 여성에게 이동한 것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는 접근으로 시작한다.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기네비어 왕비와 랜슬롯의 불륜, 기혼의 귀부인과 독신 남성의 결합이 어떻게 현대 프랑스인들의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