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아고타 크리스토프 / 백수린출판 : 한겨레출판사출간 : 2018.05.09 모국어를 잃는다는 것. 그리고 낯선 언어를 다시 배운다는 것. 마음을 흐르는 이미지들은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고정시키는 순간 변질된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글을 쓴다는 건 그런 번역의 순간을 한 차례 더 거칠고 극렬하게 거쳐야만 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한국어로 만나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글은 김연수 작가의 표현처럼 '명징'하다. 글이 전해주는 울림은 표현형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 그것이 닿아있는 근원이 무엇인가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 가볍고 깔끔한 장정의 책이다.길지 않기에 더욱 울림이 깊었던 책이기도 하다. 읽기 위주의 삶에서 쓰기로 넘어가야 할 지점인가-지금이 본격적으로 외국어를 공부하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