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서 구해 읽게 된 '어둠의 자식들'. 호기심으로 읽게 된 글이었지만 참 잘 읽었다 싶다. 이 글은 황석영 씨가 지어낸 것이 아닌, '이동철'이라는 이의 삶을 정리해 엮은 글로 아마 지금도 곳곳에서는 사라지지 않은, 누군가에 의해서 이어지고 있을 생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특히 마지막 공병호 목사의 이야기들이 꽂혔다. 두렵고,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함께 울어라도 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국 나의 이런 이야기도 [인품]스런 소리에 지나지 않겠지만. 다리를 절게 태어나 기지촌에서 자라난 이동철은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익숙했던 대로 자라난다. 소매치기, 앵벌이, 폭력, 매춘, 사기, 인신매매는 그의 삶이었고 그 외의 세상은 그에게는 존재하더라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