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롤랑 바르트 / 김진영 원제 : Journal de deuil 출판 : 걷는나무 출간 : 2018.11.20 롤랑 바르트는 내게 철학자라기보다는 작가로서의 인상이 훨씬 강한 사람이다. 그의 를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그의 기이할 정도의 상실감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유려한 문장은 그것들을 읽는 이들마저도 깊은 우울감 속으로 밀어 넣는다. 내가 생각하는 는 다음과 같다. 자신의 감정을 오랜 시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감각하며 '정확히' 표현해내고자 노력한 흔적들. 롤랑 바르트는 이 글들이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니라 마망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들은 '그가 본', 그리고 '그가 기대한' 마망의 모습과 그 상실로부터 오는 비애다. 물론 나는 그의 감정과 이 문장들이 의미가 없다거나 거짓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