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일상다반사

에피톤 2집이 나왔다.

일루젼 2012. 6. 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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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이번 앨범도 직격이다.

 

가만 가만히 들으면서 몽롱하게 앉아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최근 나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많은 것들을-

 

모르겠다. 

 

 

 

기쁜 것 같기도. 

두려운 것 같기도.

 

나는 그저 얼어붙었을 뿐인데. 

 

사실은, 정말로, 무척 고맙다고. 

 

시간내어 생각해주어서. 

그런 결정을 내려주어서. 

그것을 내게 알려주어서.  

 

정말로 고맙다고.

 

 

그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얼어붙은 혀 끝에선 또 기묘한 말들만이 흘렀다.

 

또다시 오해가 쌓일까 두려우면서도.

 

당장은.

 

나는.

 

기쁜 것 같다.

 

 

목소리가. 참. 그리웠다고.

말해줄 걸 그랬어.

 

 

태양은 뜨겁게 익어가는데 나는 그리도 쉽게 한 순간에 얼어붙었다.

 

 

생각이 많으면 안된다.

 

에피톤.

나에게 힘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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