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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미 3

[고바야시 야스미] 분리된 기억의 세계

저자 : 고바야시 야스미 / 민경욱 출판 : 하빌리스 출간 : 2020.04.25 '나'로서 사는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내가 나에게 자유로운 나로 존재할 것을 허용할 수 있다면, 동시에 타인에게도 그것을 허용할 수 있게 된다. 그 존재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허용해주지 못하는 것을 타인에게 해줄 수는 없다. 이는 동시에 자신과 사회에 대한 깊은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내가 나를 허용해주지 않을 리 없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내가 나에게 해를 입힐 리 없다는 믿음. 선택의 순간, 약간의 긴장과 설렘은 있을 수 있겠지만, 가능한 한 두려움에서 가장 먼 선택을 하는 것을 권한다. 자신의 선택이 올바른가를 되돌이켜 봐야 할 지점은 그 선택으로 인해 괴로운 -불일치의- 순간..

[고바야시 야스미] 전망 좋은 밀실

저자 : 고바야시 야스미 / 민경욱 출판 : 소미미디어 출간 : 2022.04.07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가 고인이 되셨다는 걸 알고 나니, 어쩐지 마음이 쓰여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고 있다. 은 엄밀히 말하자면 유작은 아니지만 국내에 출간된 기준으로는 그렇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말년기의 작품이기 때문일까? 이전까지와는 다소 계를 달리하는 무게감의 단편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이전 작품들을 몰랐었다면 상당히 당황했을 정도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취향을 탈 법한 소설들이었지만, 하드SF나 영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눈이 번쩍 뜨일 법한 소설이 아니었을까 싶다. 단편들은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 하나의 단편에서 제기한 의문을..

[고바야시 야스미] 인외 서커스

저자 : 고바야시 야스미 / 민경욱 출판 : 하빌리스 출간 : 2020.06.25 고바야시 야스미의 , , 를 즐겁게 읽었던 터라 저자의 이름만 보고 선택했다. 아. 개인적으로 '서커스'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도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 '진짜' 서커스라는 게 어떤 걸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나 같은 진짜 쇼보다 신년특집 TV쇼에서 보여주던 서커스가 더 기억에 남는다. 클로즈업 화면으로 봤던 때문일까. 공중그네 사이로 몸을 날리던 곡예사의 표정이나, 끝없이 올라가는 것 같은 접시 같은 것들이 바로 옆에서 본 것처럼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더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 외에 같은 소설이나 , 같은 곡들이 떠오른다. 도 좋았지.) 피에로에 관해서는... 조커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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