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엄기호 출판 : 따비 출간 : 2017.07.13 해를 넘기기 전에 정리해야 할 것들이 시기를 넘기지 않고 발견된 것 같다. 한동안 '23년'이라고 표기할 때마다 낯섦을 느끼겠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익숙해지고 다시 '24년'에 낯섦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는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상황과 상대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괴롭게 읽었다. 저자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르치는 자'로 잡고 있기 때문인지 스승이라는 존재에 대한 미화가 강한 편이었다. 저자의 단상들은 날카롭고 일리가 있었으나, 그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과정에서는 보다 범위와 정의를 정제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읽는 동안 다소 '교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