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기담 3

[야마시로 아사코(오츠이치)] 엠브리오 기담

저자 : 야마시로 아사코 / 김선영 원제 : Fairy of Embryo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4.03.20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들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담 류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혹은 그래서 기담을 좋아하는 것인지 선후관계는 명확지 않지만 나는 좋아하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공상하기를 즐긴다. 때로는 인물, 때로는 설정을 빌려와 마음대로 덧칠하며 노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썩 마음에 들게 또 다른 이야기가 완결되는 경우도 있고, 이도저도 아닌 채로 그저 그런 망상만 흩어지는 경우도 있다. 딱히 목적이라곤 없는 상상들은 나를 꽤나 행복하게 만들어주곤 한다. 교고쿠 나츠히코의 시리즈를 다시 읽다가, 문득 케루빔을 연상케 하는 일본풍 일러스트 표지의 기담을 읽은 적이 있었다..

[오윤희] 삼개주막 기담회 - 2

저자 : 오윤희 출판 : 고즈넉이엔티 출간 : 2021.12.28 이제는 바람이 차가운 것이, 완연한 가을이다. 최근 약간의 퇴행기를 겪고 있다. 책도 가벼운 것만 읽히고 그림도 영 마음 같이 그려지지 않는다. 따져보면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럴 때는 오히려 이전에 안 해봤던 것들을 해보자 싶어 마음을 내려놓고 날씨를 즐기고 있다. 1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집어든 2권. 이번 편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기담회가 되는가 싶지만, 가만 살펴보면 기담회 밖에서 흘러나오는 기담들이 더 많다. 몰입을 위해서인듯 한데, 구전하는 경우에도 막상 이야기가 시작되면 화자가 바뀌다보니 기담회에서의 이야기와 밖에서의 이야기가 딱히 구분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1권에 비교해 고정 등장인물들이 바뀌었다는 느낌 정도. 그럼에도..

[나시키 가호] 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 나시키 가호 지음, 김소연 옮김/손안의책(사철나무) 오래간만에 읽은 기분좋은 기담. 나는 기담 류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퇴마나 퇴요물과는 조금 노선이 다른 '기담'을 좋아한다. 이를테면 포송령의 '요재지이'나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 혹은 하츠 아키코의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같은 그런. ('충사'도 좋다. 음, 소설보다는 만화 쪽이 많이 생각나네. 김탁환의 '부여 현감 귀신 체포기'는 좀 멀리 갔고...)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샤바케'도 그럭저럭 잘 읽었지만 거긴 약제상 도련님 외에 요괴들이 너무 비중이 적어서 ㅠㅠ '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작고 얇은 책으로, 쥐면 금세 읽는다. 각 챕터가 식물들의 이름인 것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배롱나무,..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