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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모 3

[우케쓰] 이상한 집

저자 : 우케쓰 / 김은모 출판 : 리드비 출간 : 2022.10.27 찾을 책이 있어서 서가를 훑던 중, 눈길을 사로잡는 붉은색이 있어 집어 들었다. 표지에서부터 등장하는 설계도면과 제목만 보고 일본 내에 실존하는 특이한 집들에 관한 에피소드 모음집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물론 저자가 저자인지라 모델이 된 곳이 실제로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한 편의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는 집의 구조들이 무척 중요하다. 잠깐 살펴봐서는 딱히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설계대로 상상해 보다 보면 '엇!'하고 문득 이해되는 섬뜩함이 큰 매력. 물론 도면을 볼 줄 몰라도 상관없다. 등장인물인 구리하라의 설명이 자세하므로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고, 집의 기본 구조는 한국과 크게 다르..

[미치오 슈스케] 절벽의 밤

저자 : 미치오 슈스케 / 김은모 원제 : いけない 출판 : 청미래 출간 : 2022.04.11 아. 간만에 뒤통수가 얼얼한 책을 만났다. 총 네 편의 이야기는 모두 유미나게 절벽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제각각 독립적으로 보이던 이야기들은 마지막 '거리의 평화를 믿어서는 안 된다'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마무리된다. 각 편의 마지막 장에는 해당 이야기를 한 장의 이미지로 압축해서 보여주는데, 본문을 읽으면서 맞았던 통수의 얼얼함이 가시기도 전에 맞은 데를 또 맞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모두 읽은 후 역자의 후기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이 장르를 읽다보면, 가끔은 이미 설정된 플롯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고안된 설정이구나- 하고 느껴질 때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조금은..

[아시자와 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저자 : 아시자와 요 (김은모) 출판 : 아르테 (arte) 출간 : 2021.02.05 따뜻해지고 나서는 처음으로 속도감 있게 읽은 책. 아무래도 소설이니 상대적으로 읽기 편하기도 했겠지만, 글의 상당 부분이 대화 형식으로 짜여 있었던 것도 크다. 어릴 때가 생각나 잠깐씩 버벅거린 부분이 있긴 했지만 뭐. 출간 시기 즈음 SNS 상에서 너무 많이 보여서 읽을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시원시원한 느낌.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저자도 만나보고 싶고, 데뷔 당시의 순수 문학도 궁금하다. 다만 책을 덮고 나서도 끈적하고 찜찜하게 남는 오싹함은 미쓰다 신조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비채와 레드박스는 도조 겐야와 츠루야 슌이치로 마저 내놓아라!!) 요즘의 내가 가지고 있는 도서 분류 기준은 소장,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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