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원종우 출판 : 아토포스 출간 : 2021.10.28 나는 '파토'가 문과라는 걸 지금껏 몰랐었다. 하긴 문이과를 나누는 것도 구습이고, 충분히 현재의 관심사에 따라 영역을 넘나들 수 있는 일이다. 뭔가를 새롭게 알게 된다는 것이 새로운 색안경을 끼는 일이 되지 않으려면 언제나 주의가 필요하다. 나쓰메 소세키를 떠올리게 하는 표제작 는 슈뢰딩거의 실험을 고양이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유쾌하면서도 다소 오싹한 작품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단편들이 실려있는데, 소설의 앞뒤로 이해를 돕기 위한 사전 정보 '앞설'와 작품 해설인 '뒷설'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구성은 아니었다. 샌드위치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가 읽고 있는 것이 단편집이라는 생각보다는 해제집에 실린 소설 발췌를 읽는 기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