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다이애나 애실 / 노상미 출판 : 뮤진트리 출간 : 2016.01.27 누군가가 내게 책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 망설임 없이 좋아하는 편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독서가 나의 최우선 활동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독서는 내게 정신적인 만족감을 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드물지 않게 '책태기'를 겪곤 한다. 아무것도 읽고 싶지 않으면서도 뭔가 아주 재미있는 걸 읽고 싶어지는 증상인데, 보통은 이럴 때 가벼운 소설이나 만화를 읽다 보면 다시 조금 더 무거운 책들로 관심이 옮겨가곤 한다. 이럴 때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되면 갑자기 그쪽으로 훅 빠져드는 -그리고 다시 질리는- 패턴이다. 이 책은 슬금슬금 책태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