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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 심채경 출판 : 문학동네 출간 : 2021.02.22 춥다. 가능만 하다면 바로 월동에 들어갔을 날씨인데, 영하의 눈발을 헤치며 꾸역꾸역 출퇴근을 행하느라 아주 고역이다. (수많은 출퇴근러들에게 위로와 안부의 인사를 건네본다.) 원래 동일 조건에서 절대 온도가 내려가면 입자의 활동은 저해되는데, 꼭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굉장히 '느려진' 느낌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책을 읽는다거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논다거나, 먹는다거나 모든 활동들이 평소의 몇 배는 걸리는 것 같다. 마치 물 속에서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 그리 싫지 않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심채경 저자의 는 21년도에 구매해두었던 책이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올 겨울, 눈이 내리는 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 최초의..

[이석원] 2인조 -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저자 : 이석원 출판 : 달 출간 : 2020.12.02 11월 초중순의 시기의 나는 지금 돌이켜봐도 묘한 구석이 있었다. 평소 일상적으로 해오던 모든 것에 관심과 열정이 사라지고, 근 일주일 내도록 단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꽤 신기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나를 파고들었던 게 얼마만인지. 어느 쪽이 더 낫다거나, 나답다고 느껴진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다. 단지 '나'라고 인식되는 존재의 영역이 생각보다 넓었다는 재확인에 가깝다. 그 어딘가의 경계를 떠돌고 있던 내가 현재의 루틴으로 돌아오게 만든 책이 이 책이다. 나는 자주 책에 관한 정보를 전혀 찾아보지 않고 읽는 편인데, 특히 집에 쌓아둔 책 중에서 골라 읽을 때는 저자도 확인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번도 그런 경우였다. 에세이치고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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