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도진기출판 : 시공사출간 : 2012.05.14 도진기 작가의 책을 한 권 더 찾아냈다. 이 저자의 책은 가독성이 무척 좋다. 그러면서도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 '앗'하고 허를 찌르는데, 이번 소설 같은 경우는 굉장히 기초적이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트릭이었다. 일본의 본격추리소설들은 주로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트릭을 사용하는 편인데, 중심이 되는 사건 또한 밀실 살인이나 연쇄 살인 같은 이상 사건이다. 그에 반해 도진기 작가는 스쳐가는 뉴스로라도 한 번쯤은 접했을 법한 한 건의 사건을 주제로 주변인들을 살펴 나간다. 독자로서 진범을 추리하는 일은 동일하지만, 전자가 정답을 맞혔을 때의 희열에 집중한다면 후자는 심증이 가는 인물의 무고함이 드러날 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