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C. S. 루이스 / 윤종석 원제 : The Reading Life 출판 : 두란노서원 출간 : 2021.07.14 좋았다. 짧으면서도 명쾌한 문장들, 공감과 수치를 오가는 감정들. 정신없는 나날들 속에서 긴 호흡의 책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이 '책 읽는 삶'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 무언가를 읽고 있는 시간이 가장 평안하고 나 자신이라고 느껴진다. 참으로 다행히도. 세계를 글자로 인식하는 사람과 이미지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장단을 따질 일은 아니다. 둘은 충분히 서로의 세계를 오갈 수 있다. 보다 선명하고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사람과, 세부 디테일은 희뭉하지만 어떤 글자들로서 정의할 수 있는 ..